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현장? 그럴 필요 없어요. 제가 대회에서 처방만 잘 만들면 돼요.”“안 돼요, 안 돼요. 이따가 데리러 갈게요. 내 말 좀 들어요.”권효정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자 서강빈은 거절할 수 없었다.“그래요.”전화를 끊고 서강빈은 권효정에게 주소를 찍어 보냈다. 이때 이상한 할아버지가 웃으면서 의미심장하게 물었다.“아이고, 젊은이. 인기가 많네. 효정 씨가 권씨 집안 그 아가씨인가?”서강빈은 할아버지를 노려보며 고개를 끄덕이었다.“네.”“그래. 그 아가씨 괜찮아 보이던데. 자네랑 궁합도 맞고 타고난 음영체라서 마침 자네 체내의 화독을 억제할 수 있어.”그러자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어떻게 이 일을 알았어요?”“하하하, 이 세상에 천용전이 모르는 일 또 있겠어? 구씨 집안 아가씨 참 괜찮은 사람이야. 다만 자네가 좀 고생해야겠네. 한 번에 두 여자랑 엮이게 되었으니.”할아버지가 귀띔해 주면서 말하자 서강빈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권효정이 페라리를 몰고 도착했다. 그녀는 서강빈을 보자 환하게 웃으면서 소리를 질렀다.“강빈 씨!”“어머, 정말 예쁘네.”할아버지는 흐뭇해하면서 웃었다. 권효정은 할아버지를 보고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할아버지, 안녕하세요.”“그래, 그래.”할아버지는 서강빈에게 장난을 치면서 말했다.“이 아가씨 참 괜찮네. 이혼도 했으니 이젠 이 아가씨에게 다시 장가가.”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할아버지를 째려보더니 이내 권효정과 함께 떠났다.그녀는 차를 몰고 서강빈을 오늘 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데려왔다. 이는 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경기장이었다.그리고 그녀는 서강빈을 백스테이지로 데려갔다. 가는 길에 사람들에게 서강빈을 소개해 주면서 인사했다.“오늘 밤 첫 출전 선수 서강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강빈 씨는 제 친구예요.”서강빈도 이들과 악수하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다.“효정 씨, 오늘 미리 현장에 와본 선수들이 꽤 많
서강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권효정과 함께 무대에서 내려왔다.이세정은 무대에서 걸어 내려오는 서강빈을 보고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지며 말했다.“강빈 씨, 왜 여기 있어요?”정말 재수 없어!여기서 서강빈 이 자식을 만나게 될 줄이야.“내가 여기 있으면 안 돼?”서강빈이 되물었다. 이세정은 말문이 막힌 채 서강빈 뒤에 있는 권효정을 보고 나서 이내 뭔가 깨달았는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내 말은, 강빈 씨처럼 쓸모없는 분이 무슨 자격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게 다 권씨 가문의 아가씨 덕이었네요. ”이 말은 경멸의 뜻에 가득 차 있었다.하지만 서강빈은 그냥 담담하게 웃으며 이런 여자랑 따지기 귀찮은 듯 발걸음을 옮기며 떠나려고 했다.하지만 이 순간 내내 말이 없던 박여름은 서강빈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갑자기 길고 하얀 손을 내밀며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 저는 박여름이라고 합니다.”이 말에 서강빈은 멈칫 놀라더니 손을 내밀어 박여름과 가볍게 악수를 한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강빈이라고 합니다. 혹시 저를 아세요?”“송 대표님의 전 남편이시잖아요. 예전에 회사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어요. 아참, 저도 얼마 전에 라이브 방송을 본 적이 있어요. 강빈 씨의 의술은 아주 뛰어나요, 특히 축유술은 이미 오래전에 전해지지 않는 옛 의술인데. 혹시 기회가 되면 강빈 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박여름은 웃으며 대답했다.서강빈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뜻밖에도 박여름은 그의 상상 속에 누구도 안중에 없는 도도하고 차가운 천재 같은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오히려 박여름은 조금 부드러운 사람처럼 느껴졌다.서강빈은 웃으며 말했다.“박여름 씨, 과찬입니다. 저도 그냥 조금만 배웠을 뿐이에요. 제가 조언을 할 정도는 아직 아니에요. 박여름 씨의 이름도 저도 들었어요. 송주 한의학계에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밤 대회, 여름 씨, 진짜 기대가 돼요. ”박여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건 다 헛소리일 뿐,
그 뜻인즉 거절이다.이세영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며 서강빈을 노려보며 말했다.“확실해요?”“확실해.”서강빈이 진지하게 대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권효정은 그 뒤에서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세영 씨는 머리가 나쁜 것 같아요.”서강빈은 껄껄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권효정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이세영은 멀어져가는 서강빈의 뒷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서강빈! 두고 봐!”이때 마침 박여름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세영은 얼른 다가가 다정하게 물었다.“어때요? 떨려요? 자신 있어요?”“괜찮은 것 같습니다.”박여름은 말을 아끼고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이세영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됐네요. 이번 대회에서 1등을 하면 회사에서 바로 발표회를 열어드릴 거예요. 그때가 되면 여름 씨는 송주 의약계 유망주와 천재 의사라는 타이틀을 확실하게 쥐게 될 겁니다!”박여름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그건 좀...”“여름 씨는 관여하지 마세요. 우리가 다 알아서 할게요.”박여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어쨌든 그녀는 비오 그룹과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이다.“참, 서강빈은 어떤 거 같아요? 오늘 밤 순위에 들것 같아요?”이세영이 갑자기 묻자 박여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잘 모르겠어요. 지난 라이브 방송으로 봤을 때 확실히 실력 있는 것 같던데요. 특히 축유술처럼 오랫동안 전해지지 않았던 의술도 다룰 줄 알고. 아마 쉬운 상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하지만 한의학 범위가 너무 넓어서 의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약을 잘 만들어내는 것도 아닙니다. 구체적인 것은 현장에서 봐야 합니다.”이세영은 알듯 말듯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러자 박여름이 물었다.“아까 그와 무슨 말다툼을 했어요?”“별거 아니에요. 요즘 회사에서 새로운 마스크 팩을 출시 했는데 서강빈 그 자식이 대표님과 이혼하고 자기도 회사를 차려서 마스크 팩을 출시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와 경쟁하고 있어요.”이세영이 대답하자 박여름은 미간
홍보에 힘을 쏟은 덕에 송주 사람들의 엄청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들 티켓팅을 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라이브 방송을 보려고 했다.이는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새로운 프로그램이기에 사람들은 많은 기대를 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한의학이라는 것에 대해 궁금해했다.며칠 전부터 워밍업을 하고 홍보한 덕에 송주시 여러 소셜 플랫폼에서 오늘 밤 대회에 대한 토론이 끊이질 않았다.저녁 6시가 넘자 권효정은 차를 몰고 서강빈을 데리고 현장에 왔다.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마침 송해인, 도정윤, 이세영과 양미란을 마주쳤다. 송태오는 병원에 있는 탓에 오질 못했다.송해인을 두 사람을 보고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특히 오늘 밤 권효정은 섹시하게 옷을 입었다. 등이 드러나고 가슴이 파인 빨간색 스커트에 허리띠를 두르고 발렌티노 하이힐을 신었다. 폭포처럼 흘러내린 생머리와 더불어 젊음과 활력이 넘쳐 보였다.송해인도 뒤지지 않았다. 그녀는 흰색 롱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고 머리를 얹었다. 늘씬한 키에 세련된 메이크업을 하고 있어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경국지색의 두 여자가 문 앞에 서있자 많은 이들이 관심과 의론을 불러일으켰다.“헐! 비오 그룹 송 대표님 아니야? 너무 예쁘다!”“저분은 권씨 가문 아가씨잖아. 역시 소문대로 미인이네!”“저 남자는 누구야? 권씨 가문 아가씨 옆에 선 저 사람...”“저 사람 몰라? 서강빈이라고 송해인 전남편이잖아.”수군수군.중얼중얼.이런 두 미녀를 곁에 두고 서있는 서강빈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다!서강빈도 차에서 방금 내린 송해인을 발견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송해인은 한숨을 내쉬면서 예쁜 미간을 구겼다. 비록 그 전에 일 때문에 아직도 화가 나지만 지금 서강빈을 만나자 그녀는 낮에 이사하라고 한 일에 대해 해명하고 싶었다.그래서 송해인은 심호흡하고 서강빈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양미란이 갑자기
게다가 결국 상처받은 사람은 그녀 자신뿐이었다.“해인아, 잊지 마. 오늘 밤에 서강빈도 대회에 와. 너와 그는 아직도 경쟁 관계야.”도정윤이 귀띔했다.그러자 송해인은 눈썹을 찡그리며 굳은 표정으로 심호흡을 한 후 말했다.“낮에 일은 그래도 제가 다시 서강빈에게 말해야겠어요.”그 말을 들은 양미란이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해인아!! 너 진짜...”“엄마, 그만해요, 저도 이참에 서강빈한테 그가 태호를 때린 일에 관해 물어볼게요.”송해인은 이렇게 말하며 양미란의 하려는 말을 잘랐다.그리고 송해인은 성큼성큼 서강빈을 향해 걸어가며 그를 불렀다.“서강빈.”서강빈이 눈썹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리자 무뚝뚝한 얼굴로 걸어오는 송해인을 보고 담담하게 물었다.“송 대표, 무슨 일이라도 있어?”“너한테 할 말이 있어. 괜찮다면 가서 얘기 좀 해.”송해인은 이렇게 말하며 옆에 있는 권효정을 슬쩍 보았다. 오늘 밤, 그녀는 정말 예뻤다.“안 괜찮으니까 할 말 있으면 그냥 여기서 얘기해. 다 아는 사람끼리인데 뭐.”서강빈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권효정도 미소를 지으며 송해인한테 인사를 건넸다.“송 대표님, 안녕하세요.”“효정 씨.”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싸늘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쳐다보며 불만을 드러냈다.“꼭 이렇게까지 해야 해? 이건 우리 둘 사적인 일이잖아.”송해인이 화해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서강빈은 전혀 받아주려고 하지 않았다.“송 대표, 한 마디만 더 말할게. 우리는 이미 이혼했고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너와 나 사이에는 어떤 재산분쟁도 없잖아? 감정싸움은 더더욱 없잖아? 그러니깐 너와 나 사이에는 사적인 일도 없을 거야.”서강빈은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송해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서강빈,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우리 꼭 싸워야만 해?”송해인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내가 직접 와서 먼저 사과했는데도 왜 서강빈 이 나쁜 자식은 아직도 내 마음을 모르는 거야? 꼭 나랑 이렇게 싸워야만 해!’“무슨 일
송해인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보니 진기준은 이미 VIP 구역에 앉아 있었다.송해인이 냉담한 표정으로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진기준은 얼른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해인아, 무슨 일인 거야, 왜 얼굴색이 이렇게 안 좋아? 누가 괴롭혔어?”“아무것도 아니야.”송해인이 싸늘하게 대답했다.뒤에 있던 양미란은 진기준을 보고는 밝게 웃으며 말했다.“기준 씨도 왔네.”“아주머니.”진기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송해인한테 말했다.“해인아, 내가 다 준비해 놓았어.”“준비? 무슨 준비?”송해인은 눈썹을 찡그리며 의심스러운 듯 물었다.진기준은 양복 옷차림새를 정리하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내가 이미 조연 감독님께 인사를 했어. 오늘 밤 아마도 너희 회사 박여름 씨에게 클로즈업을 엄청나게 줄 거니 관중들 앞에서 자신을 한껏 드러낼 수 있을 거야.”“그리고 메인카메라가 너한테 올 것이니 그때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손 흔들며 인사만 하면 돼.”진기준은 자기 할말을 다하고 송해인이 자신을 칭찬하길 기다렸다.송해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마음속으로는 약간 불쾌했으나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진 대표, 고마워.”“아니야, 아니야.”진기준은 웃으면서 말했다.이때 이세영은 아부를 떨듯 말했다.“대표님, 보세요. 진 대표님께서 대표님께 얼마나 잘해주시는지요. 만약에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런 대우는 절대로 없었을 거예요.”“그래그래 맞아. 해인아, 기준 씨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 좀 더 서두르지 않을래? 기준 씨를 놓치면 너 엄청나게 후회할 거야.”양미란도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진기준과 송해인을 엮어 주고 싶어 하는 뜻이었다.“엄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송해인은 양미란을 째려보며 말했다.양미란은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내가 헛소리를 해? 아니, 너 설마 아직도 서강빈 그 자식 생각하고 있어?”“아까 그 자식이 너를 대한 태도를 봐봐, 너 아직도 모르겠어? ”“그 자식은 이미 권씨 가문 그 여자한테 빌붙어 버렸으니 그 자식 안
“그러니까요, 송 대표님, 앞으로 우리 이런 사람들과는 멀리 해요.”이세영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서강빈을 째려보면서 맞장구를 쳤다.송해인도 눈살을 찌푸리며 다가오는 서강빈을 보았다.서강빈이 방금 일에 대해 사과할 줄 알았는데 그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곧장 송해인 앞으로 지나쳐 무대 뒤로 들어갔다.“흥! 나쁜 자식!”송해인은 얼굴에 분노가 가득 찬 채 속으로 욕했다.도정윤도 이때다 싶어 말을 꺼냈다.“너도 봤잖아, 그의 안중에는 너라곤 하나도 없어.”송해인은 도정윤의 말뜻을 알아차리고 안색이 점점 나빠져서 일어나며 말했다.“화장실에 좀 다녀올게.”...휴게실 안.권효정은 약간 긴장한 듯 물었다.“강빈 씨,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세요? 첫 번째로 무대에 서니까요, 아니면 제가 대회 측에 말해놓을게요, 강빈씨는 멘토님이 준 처방으로 제조하세요.”“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할 수 있어요.”서강빈은 담담하게 말하며 자신의 옆에 있는 빨간 비닐봉지를 바라보았다.지난번에 빈티지 시장에 가서 특별히 구해 왔던 약탕기였다.권효정은 서강빈이 설득이 안 되자 입을 삐죽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잠시 앉아 있던 서강빈은 일어 서며 말했다.“화장실 좀 다녀올게요.”권효정이 알았다고 하자 서강빈은 선수 개인 대기실에서 나와 화장실로 향하다가 입구에서 마침 송해인을 마주쳤다.송해인도 서강빈임을 알아보았다.그러나 두 사람은 마치 낯선 사람처럼 아무런 인사도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냥 스쳐 지나갔다.다만 두 걸음 정도 걸은 후에 송해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소리를 질렀다.“서강빈, 넌 정말 고개 숙여 엄마와 동생한테 사과조차 할 수 없는 거야?”서강빈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가벼운 숨을 내쉬며 차갑게 말했다.“내 잘못도 아닌데, 왜 내가 사과해야 해?”“그냥 나보고 사과하라는 것보다 차라리 네 엄마랑 동생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들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낫겠어.”서강빈한테서 이런 말을 들은 송해인은
송해인도 인차 고개를 돌리고 돌아서 자리를 떠났다.이어 그녀는 이세영과 함께 박여름의 대기실로 찾아왔다.“준비는 잘 되고 있어요?”송해인이 묻자 박여름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문제없을 거예요.”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기실에 있는 티비 화면에 눈길을 돌렸다. 티비에서는 대회에 초대된 멘토와 게스트들의 소개 영상이 나왔다.대회 현장.4명의 멘토와 4명의 게스트가 각자 자기 자리에 앉았다.대회 전 비밀 유지로 인해 4명의 멘토와 4명의 게스트의 정체는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다.하기에 이들이 등장하자 현장과 라이브 방송의 관중들은 엄청나게 들썩였다.4명의 멘토는 송주한의학협회 교수급 인물인 이청산 어르신, 송문학 교수, 황건해 교수, 그리고 성회한의학협회의 명예회장인 조문빈 회장이었다.대회 룰도 엄청 간단했다.달인 쇼랑 비슷하게 멘토들에게 합격 버튼을 줬고 참가자들은 두 개 이상의 합격 버튼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멘토는 참가자들한테 점수를 매기고 최종적으로 점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었다.그리고 멘토들에게 골든 버튼이 있는데 골든 버튼은 멘토들이 큰 판단 착오가 있으면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버튼을 누르면 참가자는 바로 합격할 수 있다. 하지만 누를 기회는 딱 한 번뿐이었다.사회자의 소개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현장에 있는 만 명의 관중들과 라이브 방송 과정을 보고 있는 십몇만의 관중들은 대회의 룰을 알게 되었다.관중 중에 4명의 멘토를 아는 많은 사람들도 모두 흥분했다.“오 마이 갓! 제작진이 진짜 대박이야. 이 4명의 거물급 인물을 섭외했다니, 오늘 밤 대회 진짜 기대돼!”“그러니깐 말이야, 저 이청산 어르신은 우리 송주에서 이름난 한의학계 신이야!”“그리고 저 조문빈 회장 말인데, 쓴 책도 많고 한의학계의 상도 많이 받은 사람이야!”“재밌어 재밌어! 이 프로그램 진짜 많이 기대돼!”많은 사람의 환호 속에서 4명의 특별 게스트 심사위원들도 등장했다. 현장 분위기는 절정에 도달했다.왜냐하면 이 4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