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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그 뜻인즉 거절이다.

이세영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며 서강빈을 노려보며 말했다.

“확실해요?”

“확실해.”

서강빈이 진지하게 대답하고 자리를 떠났다. 권효정은 그 뒤에서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세영 씨는 머리가 나쁜 것 같아요.”

서강빈은 껄껄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권효정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이세영은 멀어져가는 서강빈의 뒷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서강빈! 두고 봐!”

이때 마침 박여름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세영은 얼른 다가가 다정하게 물었다.

“어때요? 떨려요? 자신 있어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박여름은 말을 아끼고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이세영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됐네요. 이번 대회에서 1등을 하면 회사에서 바로 발표회를 열어드릴 거예요. 그때가 되면 여름 씨는 송주 의약계 유망주와 천재 의사라는 타이틀을 확실하게 쥐게 될 겁니다!”

박여름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

“그건 좀...”

“여름 씨는 관여하지 마세요. 우리가 다 알아서 할게요.”

박여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어쨌든 그녀는 비오 그룹과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참, 서강빈은 어떤 거 같아요? 오늘 밤 순위에 들것 같아요?”

이세영이 갑자기 묻자 박여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잘 모르겠어요. 지난 라이브 방송으로 봤을 때 확실히 실력 있는 것 같던데요. 특히 축유술처럼 오랫동안 전해지지 않았던 의술도 다룰 줄 알고. 아마 쉬운 상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의학 범위가 너무 넓어서 의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반드시 약을 잘 만들어내는 것도 아닙니다. 구체적인 것은 현장에서 봐야 합니다.”

이세영은 알듯 말듯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러자 박여름이 물었다.

“아까 그와 무슨 말다툼을 했어요?”

“별거 아니에요. 요즘 회사에서 새로운 마스크 팩을 출시 했는데 서강빈 그 자식이 대표님과 이혼하고 자기도 회사를 차려서 마스크 팩을 출시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우리와 경쟁하고 있어요.”

이세영이 대답하자 박여름은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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