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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장이준 감독은 무대 아래, 카메라 뒤에 앉아서 현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옆에 있는 특수한 VIP 관중석에는 방동진 등 구역 지도자들이 여럿 앉아있었다.

송주시에서는 이번 대회와 프로그램을 아주 중요시했다.

이건 송주를 홍보할 좋은 기회이자 한의학의 위신을 세울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송주를 미래 한의학 산업 단지로 만들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방동진은 의약청 청장으로서 부담이 컸다.

“황 비서님, 이제 곧 등장할 첫 번째 선수는 서강빈 씨입니다. 의술이 아주 대단하죠. 그에게 딱 한 번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몇 년간 앓아온 제 병을 고쳤습니다.”

“게다가 서강빈 씨는 권씨 가문 어르신의 고질병과 우남기 어르신의 고질병을 고쳤어요. 의술이야 말할 것도 없죠.”

“예전에 가끔 심장이 쥐어짜이듯 아프다고 하셨죠? 잠시 뒤에 서강빈 씨가 무대 위로 올라오면 제가 한 번 얘기 드려서 진료받으시죠.”

방동진은 잘 보이려는 듯이 웃는 얼굴로 검은색 옷을 입은 황선후를 바라보며 말했다.

황선후는 송주 최고의 비서였다.

그는 권력이 컸고 지위도 높았다.

게다가 이번 프로그램은 송주에서 지원하는 자금이 필요했다.

황선후는 평온한 얼굴로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방 청장님, 이 한의학 대회는 좋아요. 출연하는 멘토들도 한의학계에서 유명한 교수님들이네요. 그런데 네 명의 톱스타를 섭외하다니,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았나요?”

방동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황 비서님, 황 비서님은 모르시겠지만 이렇게 해야 시청률이 올라갑니다. 그래야 저희 송주가 유명해지고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 송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주최하면서 쓴 비용 중 권씨 가문에서 90% 정도를 부담해 주셔서 나머지 10%만 송주에서 부담하면 됩니다.”

황선후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물었다.

“권효정 씨는 어디 있죠?”

“저기 있는데 제가 불러올까요?”

방동진이 웃으며 묻자 황선후는 서둘러 손사래를 치며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아이고, 방 청장님. 권씨 가문에서 이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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