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준은 대꾸하지 않고 고개를 젓는 것으로 자신의 태도를 명확히 했다.그리고 그 광경이 방송에 나갔다.순간 인터넷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하하하, 강수현 씨 정말 독설가네. 더 말해줬으면 좋겠어.”“확실히 평범해 보이긴 하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시골 농부가 무대에 오른 줄로 알겠어.”“설마 화제를 모으기 위해 엑스트라에게 돈 좀 쥐어주고 무대에 서라고 한 건 아니겠죠?”“이게 한의학 대회라고요? 그냥 웃기러 나온 사람 같은데요. 저런 사람도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면 우리 옆집 수의사 선생님도 방송에 나가서 실력 발휘할 수 있겠네요?”장내.뒤이어 진행자가 이번 대회의 종목과 절차를 방청객들과 시청자들에게 설명해 줬다.약을 만드는 것!멘토들이 제공한 처방에 따라 약을 만들어 네 명의 멘토들이 평가를 하고 채점하는 방식이었다.아주 간단한 규칙이었다.“시작하죠.”무대 아래 네 명의 멘토들은 서강빈이 낯설지 않았다.이청산이 덤덤히 말하며 서강빈에게 시작하라고 눈치를 줬다.뒤이어 스태프가 제작진들이 준비한 약탕기, 처방과 약재를 가지고 올라왔다.그러나 서강비은 그것을 힐끗 보더니 멘토들과 제작진들에게 말했다.“죄송하지만 전 제 약탕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처방도 제 걸 쓸 겁니다.”그 말에 장내가 떠들썩해졌다.네 명의 멘토와 제작진들은 표정이 이상해졌다. 그들은 꽤 놀란 듯했다.그러나 그중에서도 이청산과 장 감독은 표정이 그나마 나았다.그들은 서강빈이 본인의 처방을 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약탕기까지 챙겨왔을 줄은 몰랐다.이게 뭐란 말인가?특별 게스트석에 앉은 네 명의 톱스타는 당황한 건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진짜요? 약탕기도 알아서 챙겨오고 처방도 본인 걸 쓸 거라고요? 저 사람 미친 거 아니에요?”양정현은 놀란 표정으로 외쳤다.강수현은 냉소했다.“흥, 제가 보기엔 사람들 이목을 끌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요. 제작진을 존중하지 않는 거죠.”장내의 방청객들은 놀라워하면서 수군덕댔고, 라이브를 시
처음으로 등을 끄다니, 장내가 떠들썩해졌다.제작진, 방청객,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까지 전부 깜짝 놀랐다.“세상에, 등을 껐다고? 너무 빠른 거 아닌가?”“하하하, 본전도 못 찾았네. 주목을 받으려다가 오히려 멘토를 화나게 할 줄은 생각지 못했겠지.”“이거 코미디 프로그램이야? 정말 너무 웃기네. 저렇게 무대에 오르다니, 탈락하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 같은데?”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이 의논하고 있을 때 VIP석의 송해인은 무대 위 봉투를 들고 있는 서강빈을 보더니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창피함을 느꼈다.“해인아, 저거 봐봐. 서강빈 저놈 정말 전혀 창피한 줄 모르네. 저놈이랑 이혼해서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너까지 비웃음을 살 뻔했잖아.”양미란은 경멸에 찬 얼굴로 서강빈을 욕했다.이세영도 그녀를 따라서 비아냥댔다.“정말 우습네요. 저런 꼴로 순위에 들려고 하다뇨.”“송 대표님, 오늘 대회의 1등은 틀림없이 박여름 씨가 될 거예요.”송해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무대 위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안색이 점점 차가워졌다.‘서강빈, 나한테 증명하고 싶다던 게 겨우 이거였어? 이게 네 저력이고 실력이야? 이게 네 방식이야? 우습고 유치해! 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봤자 뭘 증명할 수 있는데?’이때 무대 위 서강빈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태연하게 봉투 안에서 자신이 얼마 전 샀던 약탕기를 꺼냈다.제작진의 확인을 끝낸 뒤 정식으로 시작되었다.곧이어 서강빈은 멘토가 준 처방을 힐끗 보더니 미간을 살짝 구겼다.“왜 그러죠? 이해하지 못한 건가요? 아니면 할 줄 모르는 건가요?”송문학 교수가 비아냥대며 냉소했다.“모르겠으면 지금 당장 내려가세요. 다른 참가자들에게 영향 주지 말고요!”조문빈도 어두워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오로지 이청산만이 아무 말 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강빈을 바라볼 뿐이었다.이번에 멘토들이 준 처방은 꽤 난도가 있었다.평범한 의사라면 만들 수 없었다.지금 서강빈이 그들의 처방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처방
누리꾼들이 욕하고 있을 때 서강빈은 자신의 약탕기를 들고 약을 제조하는 구역으로 왔다.그는 우선 현장에 있는 약재들을 둘러본 뒤 자신이 생각해 둔 처방으로 약재를 고르기 시작했다.별 생각 없어 보이는 움직임이었다.마지막에 서강빈은 자신이 선택한 약재로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이때 인내심이 닳은 송문학이 버튼을 눌렀다.장내가 또 한 번 떠들썩해졌다.등 하나가 또 꺼졌다.만약 하나가 더 꺼진다면 서강빈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자격을 잃게 된다.이때 VIP석의 진기준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해인아, 봤지? 등이 또 하나 꺼졌어.”“이런 대회에서 저런 장난질이나 하고 말이야. 저런 사람 곁에 남아있으면 너도 웃음거리가 됐을지 몰라.”양미란도 말을 보탰다.“그래, 기준이 말이 맞아. 해인아, 엄마 말 들어. 앞으로 저 별 볼 일 없는 서강빈이랑은 연락하지 마. 정말 창피해 죽겠네.”“됐어요, 엄마. 그만 얘기하세요.”송해인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그녀는 무대 위 태연자약한 표정의 서강빈을 바라봤다.등이 두 개나 꺼졌는데도 그는 개의치 않아 했다.“해인아, 네 전 남편 저 정도 실력이면 내가 나설 필요도 없겠는걸?”도정윤이 덤덤히 말했다.그녀는 송해인을 도와주고, 서강빈을 상대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었다.그러나 지금 보니 그녀가 나설 필요도 없을 듯했다.이때 진기준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옆으로 걸어가서 휴대전화를 꺼내 조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시작해도 돼요.”진기준이 자리로 돌아온 뒤, 서강빈이 약을 만들고 있을 때 카메라는 멘토석, 심사위원석, 방청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VIP석까지 쭉 담은 뒤 송해인의 얼굴을 담았다.무대 위 진행자는 명령이라도 받은 사람처럼 웃으며 소개했다.“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분은 송주 현지 비오 그룹의 대표 송해인 대표님입니다. 이분은 저희 현지 비즈니스계의 꽃이라고 할 수 있죠. 송해인 대표님께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송해인은 당황했다. 그녀는 카메라가 자신을 잡을 줄은 몰랐
무대 위 서강빈은 당연히 진행자의 질문을 들었다. 그는 손을 잠깐 멈췄지만 이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송해인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서 냉담한 눈빛으로 말했다.“전 아내로서 저는 서강빈 씨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하지만 시청자로서는 진출하지 못할 것 같네요.”그 말에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들도 치열하게 토론하기 시작했다.“나도 안 될 것 같아.”“전 아내마저 저렇게 말하는데 서강빈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무대에 오른 거지?”“내가 장담하는데 서강빈은 틀림없이 탈락할 거야!”같은 시각, 박여름은 휴게실에서 스크린을 통해 무대 위 약을 만드는 서강빈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서강빈의 제조 방법은 아주 특별했고 그녀는 이런 방법을 본 적이 없었다.“정말 약을 만들 줄 아는 건가?”박여름의 마음속에 그런 의문이 생겼다.장내의 특별한 자리, 황선후는 무대 위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옆에 있는 방동진에게 물었다.“방 청장님, 저 사람 정말 신의가 맞습니까?”방동진은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황 비서님, 서 신의님 의술이 대단하다고 제가 장담합니다. 아마도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 일부러 본인의 처방을 쓴 게 아닐까요?”황선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권효정 씨, 권효정 씨는 서강빈 씨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나요?”“물론이죠. 전 서강빈 씨를 믿어요.”권효정이 웃으며 말했다.네 명의 멘토들도 열띤 토론을 시작했다.“이 교수님, 조 회장님, 왜 아직도 버튼을 누르시지 않는 거죠? 설마 저 참가자가 정말 저희가 준 처방과 약효가 똑같은 단약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황건해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이청산은 덤덤히 웃으면서 말했다.“좀 더 지켜보죠. 젊은이에게 기회를 한 번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정말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죠.”“말도 안 됩니다.”송문학은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말했다
그는 거짓말쟁이였으니 말이다.결국 송해인은 서강빈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권효정을 바라보았다.권효정도 당연히 송해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덤덤히 웃어 보였다이때 카메라는 권효정을 비추고 있었다.장내가 다시 한번 떠들썩해졌다.“세상에, 또 엄청난 미녀가 있다니!”“권씨 집안 아가씨인 것 같은데, 정말 너무 아름답네요.”“무대 위에 있는 서강빈 씨를 바라보는 권효정 씨의 눈빛이 왠지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요.”진행자가 미소 띤 얼굴로 물었다.“권효정 씨, 지금 무대 위에 계신 서강빈 씨가 권효정 씨 친구인 걸로 알고 있는데, 권효정 씨는 서강빈 씨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것 같나요?”권효정은 싱긋 웃더니 서강빈과 마지막으로 남은 등을 바라보며 말했다.“모든 불이 꺼진다고 해도 전 서강빈 씨가 진출할 거라고 믿습니다.”말을 마친 뒤 권효정은 턱을 쳐들고 도도한 눈빛으로 송해인을 바라보았다.송해인은 미간을 구겼다.그 순간, 두 여자는 시선을 주고받으며 서로 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했다.권효정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진행자가 그 기세를 빌어 따져 물었다.“권효정 씨 말씀을 들어 보니 무대 위 서강빈 씨에게 자신이 있는 것 같네요. 혹시 서강빈 씨와는 단순한 친구 사이인가요?”권효정은 웃어 보였다. 그녀는 존경과 애정이 담긴 눈빛으로 약을 제조하는 서강빈을 바라보며 말했다.“제가 짝사랑하고 있어요.”그 순간, 장내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물든 표정을 지었다.“이게 무슨 상황이지? 권효정이 서강빈을 짝사랑한다고?”“미친,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지? 서강빈 송해인 전 남편이라고 하지 않았어?”“대단하네. 내 롤모델이야. 부잣집 딸이 짝사랑하게 하다니...”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권효정을 바라보았다가 그녀의 눈길을 따라서 무대 위 서강빈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송해인은 마음이 흔들렸다.3년 전, 그녀 또한 그런 눈길로 잘 나가던 서강빈을 바라보았다.그때 송해인에게
현장에는 야유가 쏟아졌다.네 개의 불이 전부 꺼졌는데 뭘 볼 게 있단 말인가?네 명의 멘토들은 미간을 구기고 의논하기 시작했다.VIP석에서 양미란은 같잖다는 얼굴로 비아냥댔다.“저 자식 아직도 포기하지 않네? 창피한 줄도 모르고 말이야.”“아주머니, 서강빈 씨가 망신당할수록 저희에게는 더 유리하지 않겠어요?”이세영이 조롱 조로 웃으며 말했다.양미란은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경멸 가득한 얼굴로 냉소했다.이때 더는 참지 못한 송해인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옆으로 걸어가서 마이크를 들었다. 그녀는 무대 위 서강빈을 향해 외쳤다.“서강빈, 언제까지 그렇게 터무니없이 굴 거야?”“이러는 거 창피하지도 않아?”“왜 너 자신을 마주하는 걸 원하지 않는 거야?”무대 위 서강빈은 미간을 구겼다. 그는 무대 아래 VIP석의 송해인을 바라보며 되물었다.“내가 터무니없이 구는 거라고 생각해?”“그러면 아니야? 불 네 개가 전부 꺼졌어. 이게 네가 나한테 증명하고 싶다던 거야?”“넌 그냥 관종이야. 사람들의 관심에 목마른 소인배라고!”송해인은 너무 화가 나서 고함을 질렀다.예전의 찬란하게 빛나던 서강빈이 왜 이런 꼴이 된 걸까?역시 실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그녀의 말에 장내의 분위기가 긴장되었다.사람들은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방청석에서는 의논이 분분했고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서강빈을 질책하고 비난했다.“그러게 말이야. 정말 우습네. 왜 아직도 무대 위에 서 있는 거래?”“꺼져, 꺼지라고!”“저런 사람은 대회 참가 자격을 취소해야 해!”라이브 방송 채팅창이 ‘서강빈 꺼져’라는 말로 도배되었다.무대 위 서강빈은 자조하듯 웃더니 반문했다.“네 눈에 난 그런 사람이야?”송해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태도와 표정이 그녀의 대답을 대신했다.서강빈은 고개를 젓더니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이때 권효정이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서강빈 씨, 전 당신을 믿어요. 멘토들과 방청객들, 전 세계 사람들이 당신
말을 마친 송해인이 씩씩거리며 자리에 앉았다.단상위에 있던 권효정이 턱을 살짝 쳐들고는 단상 아래의 4명의 멘토에게 웃으며 말했다.“이번 시합의 주최 측으로서 4명의 멘토분께 모든 선수를 존중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서강빈이 단약을 만들어 냈으니, 멘토분들께서는 점수를 매겨주시기 바랍니다.”이청산과 조문빈을 포함한 4명의 멘토는 서로 눈길을 주고받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모든 선수를 존중하도록 하죠.”조문빈이 수긍하는 듯하더니 말을 이었다.“대신, 권효정씨, 그에 대한 점수는 어쩔 수 없이 더 엄격하게 매기게 될 겁니다. 그러니 낮은 점수가 나오더라도 양해해 주시길.”권효정이 귓가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웃었다.“저는 그를 믿어요.”말을 마친 권효정이 단상에서 내려왔고, 4명의 멘토가 차례로 올라가더니 서강빈이 만든 단약을 평가하기 시작했다.이청산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조회장님, 어떻게, 먼저 보시겠어요?”조문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사양하지 않았다.“그래요 그럼. 제가 먼저 보죠.”말을 마친 조문빈이 앞으로 나서더니 단약의 형태와 냄새 등을 자세히 살폈다.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얼굴에 떠 있던 짜증스러움은 자취를 감추고 심각함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이교수님, 이 단약...”조문빈이 의아한 기색으로 말하자, 이청산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바로 허리를 숙여 단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이청산과 조문빈이 단약 가까이 가서 이리저리 살펴보자, 자세히 볼 생각이 없어 옆에 멀뚱히 서있기만 했던 황건해와 송문학도 이상함을 느끼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조회장님, 이교수님, 무슨 이상이라도 있습니까?”“황교수님, 송교수님. 이 단약 아무래도 쉽게 볼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리 와서 같이 보시죠.”조문빈의 말을 들은 황건해와 송문학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그들과 함께 단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그리고 이 장면은 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무슨 상황이지? 멘토들이 진짜 단약을
침묵이 얼마간 이어진 후 장내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사람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기립하더니 단상에 서 있는 서강빈을 향해 축하의 말을 외쳤다.그러나 VIP석에 있던 송해인 등의 얼굴에는 심각함과 의심이 서려 있었다.“말도 안 돼! 이럴 수가 있어? 이제 겨우 첫 번째 순서인데 서강빈이 황금 버튼을 얻어서 바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는 게 말이 돼?”진기준은 믿을 수 없다는 기색으로 의혹을 내비쳤다.양미란도 앵앵거리며 말을 얹었다.“주작! 이건 주작이야! 권효정이 4명의 멘토를 매수한 게 분명해!”“맞아, 무조건이지. 서강빈 저 쓰레기 같은 놈은 원래 탈락했었잖아. 근데 권효정이 단상에 올라와서 말 몇 마디 한 뒤로 멘토들이 태도를 바꾸더니 갑자기 황금 버튼을 눌렀어...”“이건 말도 안 돼요! 분명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게 분명해요.”이세영도 다급했는지 따라서 큰소리로 따지다가 급기야는 제작진측에 난입해 마이크를 뺏고 외쳤다.“이 경기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요! 경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저 사람은 원래 4개의 전등이 다 꺼져서 탈락하게 될 일개 쓰레기일 뿐이었어요. 근데 왜 권효정씨가 말 몇 마디 했다고 갑자기 황금 버튼을 받더니 바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거죠?”“전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뭔가 더러운 거래가 있었을 게 분명해요. 멘토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세영의 말이 끝난 후 장내에는 순간 적막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얼마 가지 않아 사람들은 저마다의 의견을 내세우며 열띤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현장뿐만 아니라 라이브방송을 보고 있던있던 몇백만 명의 관중들도 토론에 참여했다.“맞아! 분명 뭔가 문제 있어!”“이미 탈락했는데 권효정이 나선 후 멘토들이 생각을 바꿨잖아. 이렇게 티 나는데 모를 수가 있어? 이건 주작이지.”“젠장! 이번 프로그램은 공정한 줄 알았는데 이것도 주작이었어? 저 서강준은 대체 멘토들한테 얼마를 찌른 거야?”“항의한다! 주작이다!”삽시간에 ‘주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