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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말을 마친 송해인이 씩씩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단상위에 있던 권효정이 턱을 살짝 쳐들고는 단상 아래의 4명의 멘토에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 시합의 주최 측으로서 4명의 멘토분께 모든 선수를 존중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서강빈이 단약을 만들어 냈으니, 멘토분들께서는 점수를 매겨주시기 바랍니다.”

이청산과 조문빈을 포함한 4명의 멘토는 서로 눈길을 주고받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모든 선수를 존중하도록 하죠.”

조문빈이 수긍하는 듯하더니 말을 이었다.

“대신, 권효정씨, 그에 대한 점수는 어쩔 수 없이 더 엄격하게 매기게 될 겁니다. 그러니 낮은 점수가 나오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권효정이 귓가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웃었다.

“저는 그를 믿어요.”

말을 마친 권효정이 단상에서 내려왔고, 4명의 멘토가 차례로 올라가더니 서강빈이 만든 단약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청산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조회장님, 어떻게, 먼저 보시겠어요?”

조문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사양하지 않았다.

“그래요 그럼. 제가 먼저 보죠.”

말을 마친 조문빈이 앞으로 나서더니 단약의 형태와 냄새 등을 자세히 살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얼굴에 떠 있던 짜증스러움은 자취를 감추고 심각함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교수님, 이 단약...”

조문빈이 의아한 기색으로 말하자, 이청산도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는 바로 허리를 숙여 단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청산과 조문빈이 단약 가까이 가서 이리저리 살펴보자, 자세히 볼 생각이 없어 옆에 멀뚱히 서있기만 했던 황건해와 송문학도 이상함을 느끼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조회장님, 이교수님, 무슨 이상이라도 있습니까?”

“황교수님, 송교수님. 이 단약 아무래도 쉽게 볼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리 와서 같이 보시죠.”

조문빈의 말을 들은 황건해와 송문학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그들과 함께 단약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장면은 관중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무슨 상황이지? 멘토들이 진짜 단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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