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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서강빈의 단약은 박여름의 것보다 무려 두 배가 넘는 약효를 자랑했다!

실로 무서웠다.

이게 서강빈의 실력인 걸까?

한순간, 박여름의 마음속에는 일말의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와 비교하면 자신이 참 뒤떨어진 것 같았다.

송주 의료계의 떠오르는 샛별?

박여름은 순간 이 칭호가 얼마나 풍자적인 건지 알 것 같았다.

이윽고 박여름이 무대를 떠나고 수심 가득한 얼굴로 대기실로 왔다.

대기실에 들어서자마자 이세영이 흥분한 얼굴로 외쳤다.

“박여름 씨, 이따가 저 따라서 기자회견에 참석하셔야겠어요. 대본은 준비되어 있으니까 때 되면 대본대로 말하기만 하면 돼요.”

“네.”

박여름이 무심하게 짧게 대답했다.

지금 박여름의 머릿속에는 온통 서강빈, 서강빈이 무대 위에서 단약을 조제하던 방법과 그의 처방뿐이었다.

도대체 어떤 처방이면 약효가 두 배에 달하는 거지?

송해인은 박여름이 딴생각하는 걸 보고는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물었다.

“왜 그래요? 근심 가득해 보이는데.”

“대표님, 대표님은 전남편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세요?”

박여름은 정신이 들어 하며 물어왔다.

송해인의 얼굴이 살짝 변했다. 그리고 궁금한 듯 물었다.

“그건 왜 물어요?”

“그냥요. 알고 싶어서요.”

박여름이 대답했다.

송해인은 예쁜 눈썹을 찡그렸다. 얼굴은 차가워졌고 목소리도 식어버렸다.

“딴 건 몰라도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아요.”

미덥지 않다고?

박여름은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속으로 얘기했다.

“송 대표님, 그 미덥지 않은 전남편이 정말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할 만한 행동을 보여줄지도 몰라요.”

물론 박여름은 이 말을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허나 그녀의 마음속에 서강빈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짙어졌다.

“여름 씨, 너무 많이 신경 쓰지 마요. 서강빈 그 점수, 아마 멘토들이 권씨 집안 아가씨의 얼굴을 봐서 일부러 높게 준 걸 거예요. 여름 씨는 송주 의료계의 떠오르는 샛별이잖아요. 여름 씨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은 남은 라운드에서 계속 만점을 따내는 거예요.”

“서강빈이 다음 몇 라운드에서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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