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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박여름의 말이 끝나자 장내는 놀라움으로 술렁였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지?

박여름이 자기 의술이 서강빈보다 못하다고 인정했다고?

이건 그냥 장난치는 거 아닌가...

“아니? 뭔 말인지 못 알아들었습니다. 박여름 씨, 그게 무슨 뜻이죠?”

“박여름 씨는 그야말로 송주 의료계의 떠오르는 샛별, 천재 의사예요. 그런데 의술이 서강빈 씨보다 못하다고요?”

“미쳤군, 미쳤어. 미친 게 분명해. 이 비서를 얼굴 못 들고 다니게 하려고 작정했구먼.”

의견들이 분분히 오가는 와중에 실내는 시끌벅적해졌다.

무대 위에서 박여름의 말을 듣고 있던 이세영의 표정도 경악으로 물들었다.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급하게 무대 아래로 내려와 박여름을 한쪽으로 잡아끌었다. 그러고는 급하게 물었다.

“여름 씨, 지금 본인이 뭐라 한 줄 알아요?”

“네. 잘 알아요.”

박여름이 머리를 끄덕였다.

이세영의 안색이 급속도로 보기 안 좋게 변했다. 이세영이 차갑게 말했다.

“지금 당장 무대 위에 올라 방금 한 말들이 장난이었다고 얘기해요. 서강빈이 오늘 밤 진급해 만점 획득한 거 전부 권씨 집안 아가씨때문이라 말해요.”

“그리고 무대 위에서 정말 분하다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요. 서강빈한테 전쟁을 선포하면서요.”

박여름은 고개를 흔들었다. 담담하게 얘기했다.

“싫어요. 제가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에요.”

“이 비서님, 아까 밖에서부터 얘기하고 싶었는데요.”

“서강빈 씨가 조제한 약은 제 것보다 뛰어나요. 비록 저도 만점을 가져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지만 약을 조제하는 방면에서 전 확실히 그보다 못해요.”

“이건 사실이에요. 전 거짓말 같은 거 못해요.”

“만약 이 비서님이 일부러 저더러 비오 그룹의 홍보를 목적으로 서강빈 씨를 깎아내리라 한다면 죄송합니다. 그건 안 되겠네요.”

말을 마치고 박여름은 이세영은 안중에 없이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남겨진 이세영은 그 자리에서 눈을 크게 뜬 채로 굳어버렸다.

“박여름 씨, 박여름 씨! 당장 돌아오는 게 좋을 거예요.”

“잊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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