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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서강빈은 즉시로 전화를 끊고 몸을 돌려 택시를 잡은 뒤 금봉황회관으로 출발했다.

비록 송해인과 이혼했지만 이세영이 말하는 걸 보아하니 상대는 자신을 겨냥해 온 것임이 분명했다.

무엇이건 막론하고 절대 자신 때문에 송해인이 다치는 일은 없어야 했다!

서씨 집안 사람들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

서강빈의 속이 바질바질 타들어 갔다.

그 시각, 금봉황회관 내.

송해인이 흐릿한 의식 속에 깨어났다. 그녀는 바닥에 누워있었다. 입가를 쓱 닦아보니 피가 묻어났다.

송해인은 흐릿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회색 정장을 입은 칼자국 사내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룸 중앙의 소파 위에 앉아 위스키를 음미하며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송해인을 주시하고 있었다.

주위에는 일고여덟쯤 돼 보이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사내들도 서있었다. 하나같이 험상궂은 표정들이었다.

“당신들 도대체 뭐야? 뭘 하고 싶은 거야? 난 당신들 건드린 적 없어...”

송해인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자신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리고 물었다.

그녀는 확실히 알아야 했다. 상대방이 왜 자신을 납치했는지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칼자국이 있는 사내가 비웃듯 말했다.

“송 대표님, 떠볼 생각 마세요. 우리가 당신을 납치한 건 그대의 전 남편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렸기 때문이에요.”

“우리 아가씨께서 말했거든요. 첫 번째는 당신을 잡아서 죽지 않을 만큼만 때리고 두 번째는 당신 전 남편을 사는 게 죽는 것만 못하게 느껴지게 하는 거예요.”

'전 남편이라고? 서강빈?'

송해인은 무언가를 눈치챈 듯싶더니 물었다.

“당신들 한씨 집안 사람들이야?”

칼자국 사내가 도리머리를 흔들었다. 그는 손가락을 젓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틀렸어요. 우린 한씨 집안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럼 누군데?”

송해인이 물었다.

칼자국 사내가 몸을 일으키더니 송해인의 앞으로 걸어갔다. 송해인은 두려움에 뒷걸음질 치다 결국 코너에 몰렸다.

칼자국 사내가 한 손에 송해인의 뽀얀 턱을 움켜쥐고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깝게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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