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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룸 내에 송해인의 처절한 비명이 울려 퍼졌다.

희고 곱던 얼굴은 공포스러운 칼자국과 상처로 끔찍하게 변해버렸다.

빨간 피가 볼을 타고 흘러내려 하나둘 바닥에 떨어졌다.

“아아아...”

송해인은 고통스럽게 외치며 죽을힘을 다해 발버둥 쳤다.

하지만 칼자국 사내는 머리를 움켜쥐고 놓아주지 않았고 칼로 한 획, 한 획 그녀의 얼굴을 망가뜨렸다!

“송 대표님, 저를 원망하지 마세요. 다 송 대표님 전남편이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려서 그런 거니까.”

칼자국 사내는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그러고는 또 한 획, 그녀의 얼굴에 기다란 칼자국을 남겼다.

몇 분 뒤, 송해인은 고문을 세게 당한 나머지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고 온몸에 피를 뒤집어썼다. 옷은 진작 채찍에 찢어져 나갔고 얼굴에는 섬뜩한 상처와 선혈이 낭자했다.

송해인은 고통스럽게 소리 질렀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르짖음 탓에 목은 진작에 쉬어버린 터였다.

온몸이 경기를 일으키듯 떨려왔다. 그녀는 피 웅덩이에 누워 절망한 눈빛으로 바닥을 바라보았다.

송해인은 자신이 이렇게 사람대접도 못 받는 괴롭힘과 학대를 당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왜, 왜 이렇게 된걸가...그녀는 그저 회사에서 회의를 열고 있었고 서강빈의 전 와이프였을 뿐이었다.

왜 이 사람들은 서강빈 때문에 이렇게 자신에게 화가 난 걸까.

송해인은 죽고 싶었다.

이런 고통과 학대를 더 이상 버텨낼 수 없었다.

“그냥 죽여줘, 죽여달라고...”

송해인은 겨우 숨을 몰아쉬며 힘없이 사정했다.

칼자국 사내가 듣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송 대표님, 죄송하지만 아직 죽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가씨께서 목숨을 살려두고 계속 괴롭히라 하셔서요.”

“당신을 본보기로 서강빈한테 알려주려고요. 어떤 사람들을 건드리면 안 되는지!”

“왜? 난 그저 그 사람의 전 와이프일 뿐이야. 그 사람과 난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당신들 왜 나한테 이러는건데...”

송해인은 정말 이해할 수 없어 힘겹게 물었다.

칼자국 사내가 도리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왜냐하면, 우리 동훈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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