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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현장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네 개의 불이 전부 꺼졌는데 뭘 볼 게 있단 말인가?

네 명의 멘토들은 미간을 구기고 의논하기 시작했다.

VIP석에서 양미란은 같잖다는 얼굴로 비아냥댔다.

“저 자식 아직도 포기하지 않네? 창피한 줄도 모르고 말이야.”

“아주머니, 서강빈 씨가 망신당할수록 저희에게는 더 유리하지 않겠어요?”

이세영이 조롱 조로 웃으며 말했다.

양미란은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경멸 가득한 얼굴로 냉소했다.

이때 더는 참지 못한 송해인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옆으로 걸어가서 마이크를 들었다. 그녀는 무대 위 서강빈을 향해 외쳤다.

“서강빈, 언제까지 그렇게 터무니없이 굴 거야?”

“이러는 거 창피하지도 않아?”

“왜 너 자신을 마주하는 걸 원하지 않는 거야?”

무대 위 서강빈은 미간을 구겼다. 그는 무대 아래 VIP석의 송해인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내가 터무니없이 구는 거라고 생각해?”

“그러면 아니야? 불 네 개가 전부 꺼졌어. 이게 네가 나한테 증명하고 싶다던 거야?”

“넌 그냥 관종이야. 사람들의 관심에 목마른 소인배라고!”

송해인은 너무 화가 나서 고함을 질렀다.

예전의 찬란하게 빛나던 서강빈이 왜 이런 꼴이 된 걸까?

역시 실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녀의 말에 장내의 분위기가 긴장되었다.

사람들은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방청석에서는 의논이 분분했고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서강빈을 질책하고 비난했다.

“그러게 말이야. 정말 우습네. 왜 아직도 무대 위에 서 있는 거래?”

“꺼져, 꺼지라고!”

“저런 사람은 대회 참가 자격을 취소해야 해!”

라이브 방송 채팅창이 ‘서강빈 꺼져’라는 말로 도배되었다.

무대 위 서강빈은 자조하듯 웃더니 반문했다.

“네 눈에 난 그런 사람이야?”

송해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태도와 표정이 그녀의 대답을 대신했다.

서강빈은 고개를 젓더니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때 권효정이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

“서강빈 씨, 전 당신을 믿어요. 멘토들과 방청객들, 전 세계 사람들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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