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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그는 거짓말쟁이였으니 말이다.

결국 송해인은 서강빈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권효정을 바라보았다.

권효정도 당연히 송해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덤덤히 웃어 보였다

이때 카메라는 권효정을 비추고 있었다.

장내가 다시 한번 떠들썩해졌다.

“세상에, 또 엄청난 미녀가 있다니!”

“권씨 집안 아가씨인 것 같은데, 정말 너무 아름답네요.”

“무대 위에 있는 서강빈 씨를 바라보는 권효정 씨의 눈빛이 왠지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요.”

진행자가 미소 띤 얼굴로 물었다.

“권효정 씨, 지금 무대 위에 계신 서강빈 씨가 권효정 씨 친구인 걸로 알고 있는데, 권효정 씨는 서강빈 씨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것 같나요?”

권효정은 싱긋 웃더니 서강빈과 마지막으로 남은 등을 바라보며 말했다.

“모든 불이 꺼진다고 해도 전 서강빈 씨가 진출할 거라고 믿습니다.”

말을 마친 뒤 권효정은 턱을 쳐들고 도도한 눈빛으로 송해인을 바라보았다.

송해인은 미간을 구겼다.

그 순간, 두 여자는 시선을 주고받으며 서로 기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했다.

권효정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진행자가 그 기세를 빌어 따져 물었다.

“권효정 씨 말씀을 들어 보니 무대 위 서강빈 씨에게 자신이 있는 것 같네요. 혹시 서강빈 씨와는 단순한 친구 사이인가요?”

권효정은 웃어 보였다. 그녀는 존경과 애정이 담긴 눈빛으로 약을 제조하는 서강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짝사랑하고 있어요.”

그 순간, 장내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물든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권효정이 서강빈을 짝사랑한다고?”

“미친,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지? 서강빈 송해인 전 남편이라고 하지 않았어?”

“대단하네. 내 롤모델이야. 부잣집 딸이 짝사랑하게 하다니...”

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권효정을 바라보았다가 그녀의 눈길을 따라서 무대 위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송해인은 마음이 흔들렸다.

3년 전, 그녀 또한 그런 눈길로 잘 나가던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그때 송해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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