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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무대 위 서강빈은 당연히 진행자의 질문을 들었다. 그는 손을 잠깐 멈췄지만 이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송해인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면서 냉담한 눈빛으로 말했다.

“전 아내로서 저는 서강빈 씨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길 바랍니다. 하지만 시청자로서는 진출하지 못할 것 같네요.”

그 말에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방송을 시청하던 시청자들도 치열하게 토론하기 시작했다.

“나도 안 될 것 같아.”

“전 아내마저 저렇게 말하는데 서강빈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무대에 오른 거지?”

“내가 장담하는데 서강빈은 틀림없이 탈락할 거야!”

같은 시각, 박여름은 휴게실에서 스크린을 통해 무대 위 약을 만드는 서강빈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서강빈의 제조 방법은 아주 특별했고 그녀는 이런 방법을 본 적이 없었다.

“정말 약을 만들 줄 아는 건가?”

박여름의 마음속에 그런 의문이 생겼다.

장내의 특별한 자리, 황선후는 무대 위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옆에 있는 방동진에게 물었다.

“방 청장님, 저 사람 정말 신의가 맞습니까?”

방동진은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황 비서님, 서 신의님 의술이 대단하다고 제가 장담합니다. 아마도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어서 일부러 본인의 처방을 쓴 게 아닐까요?”

황선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권효정 씨, 권효정 씨는 서강빈 씨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나요?”

“물론이죠. 전 서강빈 씨를 믿어요.”

권효정이 웃으며 말했다.

네 명의 멘토들도 열띤 토론을 시작했다.

“이 교수님, 조 회장님, 왜 아직도 버튼을 누르시지 않는 거죠? 설마 저 참가자가 정말 저희가 준 처방과 약효가 똑같은 단약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황건해는 눈살을 찌푸리며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청산은 덤덤히 웃으면서 말했다.

“좀 더 지켜보죠. 젊은이에게 기회를 한 번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정말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죠.”

“말도 안 됩니다.”

송문학은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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