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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누리꾼들이 욕하고 있을 때 서강빈은 자신의 약탕기를 들고 약을 제조하는 구역으로 왔다.

그는 우선 현장에 있는 약재들을 둘러본 뒤 자신이 생각해 둔 처방으로 약재를 고르기 시작했다.

별 생각 없어 보이는 움직임이었다.

마지막에 서강빈은 자신이 선택한 약재로 약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 인내심이 닳은 송문학이 버튼을 눌렀다.

장내가 또 한 번 떠들썩해졌다.

등 하나가 또 꺼졌다.

만약 하나가 더 꺼진다면 서강빈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자격을 잃게 된다.

이때 VIP석의 진기준은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해인아, 봤지? 등이 또 하나 꺼졌어.”

“이런 대회에서 저런 장난질이나 하고 말이야. 저런 사람 곁에 남아있으면 너도 웃음거리가 됐을지 몰라.”

양미란도 말을 보탰다.

“그래, 기준이 말이 맞아. 해인아, 엄마 말 들어. 앞으로 저 별 볼 일 없는 서강빈이랑은 연락하지 마. 정말 창피해 죽겠네.”

“됐어요, 엄마. 그만 얘기하세요.”

송해인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그녀는 무대 위 태연자약한 표정의 서강빈을 바라봤다.

등이 두 개나 꺼졌는데도 그는 개의치 않아 했다.

“해인아, 네 전 남편 저 정도 실력이면 내가 나설 필요도 없겠는걸?”

도정윤이 덤덤히 말했다.

그녀는 송해인을 도와주고, 서강빈을 상대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보니 그녀가 나설 필요도 없을 듯했다.

이때 진기준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옆으로 걸어가서 휴대전화를 꺼내 조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시작해도 돼요.”

진기준이 자리로 돌아온 뒤, 서강빈이 약을 만들고 있을 때 카메라는 멘토석, 심사위원석, 방청석, 그리고 마지막으로 VIP석까지 쭉 담은 뒤 송해인의 얼굴을 담았다.

무대 위 진행자는 명령이라도 받은 사람처럼 웃으며 소개했다.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분은 송주 현지 비오 그룹의 대표 송해인 대표님입니다. 이분은 저희 현지 비즈니스계의 꽃이라고 할 수 있죠. 송해인 대표님께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송해인은 당황했다. 그녀는 카메라가 자신을 잡을 줄은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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