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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처음으로 등을 끄다니, 장내가 떠들썩해졌다.

제작진, 방청객,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까지 전부 깜짝 놀랐다.

“세상에, 등을 껐다고? 너무 빠른 거 아닌가?”

“하하하, 본전도 못 찾았네. 주목을 받으려다가 오히려 멘토를 화나게 할 줄은 생각지 못했겠지.”

“이거 코미디 프로그램이야? 정말 너무 웃기네. 저렇게 무대에 오르다니, 탈락하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 같은데?”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이 의논하고 있을 때 VIP석의 송해인은 무대 위 봉투를 들고 있는 서강빈을 보더니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창피함을 느꼈다.

“해인아, 저거 봐봐. 서강빈 저놈 정말 전혀 창피한 줄 모르네. 저놈이랑 이혼해서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너까지 비웃음을 살 뻔했잖아.”

양미란은 경멸에 찬 얼굴로 서강빈을 욕했다.

이세영도 그녀를 따라서 비아냥댔다.

“정말 우습네요. 저런 꼴로 순위에 들려고 하다뇨.”

“송 대표님, 오늘 대회의 1등은 틀림없이 박여름 씨가 될 거예요.”

송해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무대 위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안색이 점점 차가워졌다.

‘서강빈, 나한테 증명하고 싶다던 게 겨우 이거였어? 이게 네 저력이고 실력이야? 이게 네 방식이야? 우습고 유치해! 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봤자 뭘 증명할 수 있는데?’

이때 무대 위 서강빈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태연하게 봉투 안에서 자신이 얼마 전 샀던 약탕기를 꺼냈다.

제작진의 확인을 끝낸 뒤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곧이어 서강빈은 멘토가 준 처방을 힐끗 보더니 미간을 살짝 구겼다.

“왜 그러죠? 이해하지 못한 건가요? 아니면 할 줄 모르는 건가요?”

송문학 교수가 비아냥대며 냉소했다.

“모르겠으면 지금 당장 내려가세요. 다른 참가자들에게 영향 주지 말고요!”

조문빈도 어두워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오로지 이청산만이 아무 말 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강빈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번에 멘토들이 준 처방은 꽤 난도가 있었다.

평범한 의사라면 만들 수 없었다.

지금 서강빈이 그들의 처방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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