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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그러니까요, 송 대표님, 앞으로 우리 이런 사람들과는 멀리 해요.”

이세영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서강빈을 째려보면서 맞장구를 쳤다.

송해인도 눈살을 찌푸리며 다가오는 서강빈을 보았다.

서강빈이 방금 일에 대해 사과할 줄 알았는데 그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곧장 송해인 앞으로 지나쳐 무대 뒤로 들어갔다.

“흥! 나쁜 자식!”

송해인은 얼굴에 분노가 가득 찬 채 속으로 욕했다.

도정윤도 이때다 싶어 말을 꺼냈다.

“너도 봤잖아, 그의 안중에는 너라곤 하나도 없어.”

송해인은 도정윤의 말뜻을 알아차리고 안색이 점점 나빠져서 일어나며 말했다.

“화장실에 좀 다녀올게.”

...

휴게실 안.

권효정은 약간 긴장한 듯 물었다.

“강빈 씨,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세요? 첫 번째로 무대에 서니까요, 아니면 제가 대회 측에 말해놓을게요, 강빈씨는 멘토님이 준 처방으로 제조하세요.”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할 수 있어요.”

서강빈은 담담하게 말하며 자신의 옆에 있는 빨간 비닐봉지를 바라보았다.

지난번에 빈티지 시장에 가서 특별히 구해 왔던 약탕기였다.

권효정은 서강빈이 설득이 안 되자 입을 삐죽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앉아 있던 서강빈은 일어 서며 말했다.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권효정이 알았다고 하자 서강빈은 선수 개인 대기실에서 나와 화장실로 향하다가 입구에서 마침 송해인을 마주쳤다.

송해인도 서강빈임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마치 낯선 사람처럼 아무런 인사도 눈도 마주치지 않고 그냥 스쳐 지나갔다.

다만 두 걸음 정도 걸은 후에 송해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소리를 질렀다.

“서강빈, 넌 정말 고개 숙여 엄마와 동생한테 사과조차 할 수 없는 거야?”

서강빈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가벼운 숨을 내쉬며 차갑게 말했다.

“내 잘못도 아닌데, 왜 내가 사과해야 해?”

“그냥 나보고 사과하라는 것보다 차라리 네 엄마랑 동생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들한테 직접 물어보는 게 낫겠어.”

서강빈한테서 이런 말을 들은 송해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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