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4화

길게 이어진 말과 거만한 태도에 서강빈은 얼이 빠졌다.

동시에 서강빈은 마음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일었다.

두 모자가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가 그를 설교하고 그에게 경고하기 위해서라니.

이게 뭐란 말인가?

사람을 이렇게까지 괴롭히다니.

선 넘는 일이었다.

송해인과 이혼했을 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밖에서 도는 소문을 전부 그의 탓으로 돌렸다.

서강빈은 마음속 분노를 가라앉히려고 최선을 다했다.

이때 송태호가 서강빈의 표정이 달라진 걸 보고 차갑게 말했다.

“왜? 표정을 보니 인정하기 싫은가 봐? 설마 억울해서 그래? 우리 누나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송주 비즈니스계의 꽃이자 미래 비즈니스계의 여왕이라고! 우리 누나 좋다는 사람이 송주를 한 바퀴 에워쌀 정도인데 당신 따위가 뭐라고 그래? 우리 누나 아낄 줄 모르고 밖에서 다른 여자랑 놀아나다니, 정말 기가 막히네!”

그 말을 들은 서강빈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오늘 왜 이렇게 재수 없는 걸까?

이상한 모자에게 시비가 걸리다니.

게다가 그들은 서강빈을 설교하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었다.

서강빈이 아무리 너그럽다고 해도 이렇게 한바탕 질책을 받으니 화가 울컥 치솟아 올랐다.

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은 송태호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송태호, 이 일 잘 고민해 봐야 할 거야. 송씨 집안이 파산할 뻔했을 때 내가 송씨 집안을 일으켰다는 걸 말이야.”

“그런데 지금 여기까지 찾아와서 나한테 설교하려 하다니,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화도 낼 줄 모르는 것 같은가 보지?”

그 말을 들은 송태호는 경멸에 차서 차갑게 웃었다.

“참나, 서강빈. 왜 이렇게 뻔뻔해? 왜? 설마 진짜 날 때리기라도 하게? 싸움 좀 한다고 해서 내가 널 상대하지 못할 것 같아? 설마 나 송태호가 지금까지 송주에서 빈둥거리기만 한 것 같아?”

“경고하는데 난 송주에 아는 사람이 많아. 감히 내게 손을 댄다면 내 한마디에 넌 팔다리가 부러져서 평생 침대에 누워서 생활해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