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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서강빈의 말과, 안색과 태도를 살핀 양미란은 순간 미간을 찌푸리면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욕했다.

“무슨 일로 왔냐고? 우리를 환영하지 않는 거야?”

“그러니까요. 서강빈, 잊지 마. 이 가게는 우리 누나가 구해준 거잖아. 우리가 와서 가게 좀 보겠다는 데 뭐 문제 있어?”

송태호가 악다구니를 쓰면서 바락바락 고함을 질렀다.

싸우기라도 할 듯이 굴자 서강빈은 미간을 구기고 안색이 어두워지며 물었다.

“난 무슨 일로 찾은 거지?”

“어머, 서강빈, 우리가 먼 길을 달려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를 그냥 이렇게밖에 세워둘 거야? 안으로 들어가서 차라도 대접해야지 않겠어?”

양미란이 불쾌한 얼굴로 호통을 쳤다.

서강빈은 이혼한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한때 장모님이었던 그녀를 이렇게 대하다니.

“뭘 넋 놓고 있어? 어서 우리를 안으로 안내해야지!”

송태호가 거만하게 지시했다.

서강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안으로 들어오세요.”

그렇게 양미란과 송태호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더니 건방진 태도로 고개를 빼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주변을 둘러보던 양미란과 송태호는 소파에 앉았다. 한 명은 무게를 잡았고 다른 한 명은 다리를 꼬고 앉았다. 서강빈은 찻잎을 꺼내며 물었다.

“뭐 마실래요?”

“마음대로.”

송태호가 대답했다.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인 뒤 두 사람에게 차를 우려서 따라줬다.

양미란은 찻잔을 들자마자 손을 흠칫 떨더니 큰 소리로 그를 욕했다.

“날 데어죽일 셈이니?”

서강빈은 미간을 구겼지만 어쩔 수 없이 새로 차를 따라줬다.

양미란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차갑게 서강빈을 노려보며 말했다.

“오늘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다름이 아니라 너랑 해인이가 이혼한 것 때문이야.”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저랑 송해인이 이혼한 일 때문이라고요?”

“그래. 네가 해인이와 이혼한 건 맞지만 이혼했다면 분명 잘못한 쪽이 있지 않겠니? 그런 소문이 돌더구나. 우리 해인이가 가난한 자를 싫어하고 부유한 자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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