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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미신 행위?”

서강빈이 담담한 미소를 날렸다.

“라이브 방송 계속하세요. 문제 생기면 제가 책임집니다.”

“그건...”

스태프가 난감한 표정으로 상사의 지시를 물었고 상사는 곧장 라이브 방송을 계속하라고 명령했다!

지금 폭발적 인기를 누리니까 어쩔 수가 없다.

게다가 현장엔 소정훈 어르신까지 와계시는데 두려울 게 뭐야?

스튜디오 안에서 송해인은 서강빈이 꺼낸 장비를 보더니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미친 거 아니야? 생방송이라고! 어떻게 감히 저런 미신 따위의 물건들을 꺼낼 수 있어?!’

아나운서도 그녀에게 물었다.

“송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송해인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아무 생각 없어요. 쟤가 다 책임지겠다잖아요.”

아나운서가 머쓱한 듯 웃었다.

시립병원 최시완 일행도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

“이게 바로 축유술이야? 차라리 굿판을 벌여.”

“하하, 주임님, 저 자식 십여만 명 시청자들 앞에서 우리한테 사과해야겠는데요.”

“어르신 안쓰러워서 어떡하나. 한 시대를 휩쓸었던 영웅이신데 저따위 녀석 때문에 무너지다니. 축유술은 개뿔, 이건 그냥 사기야!”

뭇사람들은 서강빈의 행위를 가차 없이 비웃었다.

환자와 가족들도 그가 이 장비들을 꺼내자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신의님, 이걸로 병을 치료한다고요?”

환자가 물었다.

서강빈은 씩 웃더니 카메라 바로 아래에서 빨간 붓을 들고 노란 부적 위에 난해한 부문을 적었고, 이어서 주술을 외운 후 부적에 불붙여 그릇에 내던지고는 맑은 물을 한 그릇 타서 환자에게 건넸다.

“이거 마셔요.”

환자는 더러운 재가 가득한 그릇을 건네받고 살짝 머뭇거렸다.

댓글 창도 왁자지껄해졌다.

「누굴 바보로 아나!」

「나 미치겠어, 이거 실화야?」

「예전에 우리 고향 마을의 귀화부적이랑 똑같아... 아무리 애써도 낫지 않던 감기가 역술인을 찾아서 부적수를 한 모금 마셨더니 바로 나은 거 있지!」

가게 안에서 환자는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그릇 안의 물을 깨끗이 마셨다.

그가 그릇을 내려놓은 순간 현장과 스튜디오 그리고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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