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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바 안에 정적이 감돌았다.

남자는 기세가 아주 강했다.

김경준이 재빨리 그에게 달려갔다. 그는 부러진 팔을 끌어안고 울면서 말했다.

“도련님, 드디어 오셨군요. 저 자식이 소란을 피워서 제 부하들을 때리고 저도 이렇게 때렸습니다. 저희 편을 들어주세요.”

“저 사람이 우성찬인가?”

“세상에, 큰일이야. 저 자식 오늘 죽겠네.”

“우성찬의 눈 밖에 났으니 염라대왕이 와도 어쩌지 못할 거야.”

주변에 있던 젊은 남녀들은 의논이 분분했다. 서강빈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에는 경멸, 조롱, 비아냥, 연민 등이 담겨 있었다.

우성찬이 누군가?

우성찬은 민윤남이 가장 아끼는 손자이자 송주 연예계의 거물이었다.

그가 발 한 번 굴러도 송주 연예계가 들썩할 정도였다.

그의 사람을 때린다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었다.

역시나 우성찬은 김경준의 상처와 바닥에 쓰러진 그의 부하들을 보자 미간을 좁히며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는 서강빈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네가 그런 거야?”

“그래.”

서강빈이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대답했다.

우성찬은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성깔 잇네. 저 자식 병신 만들어 놔. 그리고 무릎 꿇은 채로 나랑 얘기하게 만들어.”

우성찬은 덤덤히 말했다. 아주 일상적인 얘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곧이어 그는 몸을 돌려 부하들이 가져온 가죽 소파 위에 앉았다.

그가 다리를 꼬고 손을 들자 부하가 불을 붙인 시가를 건넸다.

아주 거만한 모습이었다.

두 명의 경호원이 앞으로 나서며 허리춤에 차고 있던 몽둥이를 꺼내며 손을 쓰려고 했다.

서강빈은 미간을 좁히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그가 손을 쓰려는데 송해인이 갑자기 튀어나와 그의 앞을 막아섰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있는 우성찬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우성찬 씨, 죄송해요. 오늘 밤 일은 저 때문에 일어난 것이니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이 사람들 병원비, 바에서 본 손해 모두 제가 책임질게요.”

“그러니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셨으면 합니다.”

서강빈은 조금 놀랐다. 그는 송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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