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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서강빈은 두려운 기색 없이 여전히 덤덤했다.

그의 곁에 있던 권효정도 아주 침착했다.

“허, 세 명이네, 이번에 값을 더 불러야겠어.”

두 사람이 그들에게 다가가면서 냉소했다. 그들의 표정은 아주 험상궂고 사악했다.

그중 키가 작은 남자는 권효정을 보더니 음흉한 얼굴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저기 미녀도 있어. 이번 임무 참 좋아. 이번에 우리 둘도 잘 즐겨보자고.”

옆에 있던 키 큰 남자가 싸늘한 시선으로 한정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 가주, 당신은 오늘 죽을 거야.”

“스스로 목숨을 끊을래? 아니면 우리가 죽여줄까?”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은 서강빈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아주 건방진 태도였다.

한정산은 흠칫하더니 당황한 얼굴로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키 큰 남자가 냉소하며 말했다.

“한 가주, 쳐다볼 필요 없어. 오늘 아무도 당신을 구할 수 없으니까.”

말이 끝나자마자 서강빈은 덤덤히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오늘 한정산 씨를 구할 생각이라면?”

그 말에 두 사람은 곧장 싸늘해진 눈빛으로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서 살기가 보였다.

“이 자식, 넌 누구야?”

키 큰 남자가 소리쳤다.

서강빈은 두려운 기색 없이 말했다.

“한 가주님 친구. 손님으로 왔지.”

“손님이라고?”

두 사람은 짓궂게 냉소하더니 흐려진 얼굴로 화를 내며 말했다.

“한 가주를 구하려고?”

“그래.”

서강빈이 대답했다.

키 큰 남자는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누군지 알아?”

“몰라.”

서강빈은 고개를 저었다.

키 작은 남자는 거만하게 냉소하며 말했다.

“우리 형제는 진남쌍칼이라고 불려. 우리 손에 죽은 사람은 적어도 100명이야.”

진남쌍칼?

서강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옆에 있던 권효정의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서강빈에게 말했다.

“서강빈 씨, 진남쌍칼은 수배범이에요. 5년 전 일가족 28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뒤에 도망친 아주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이에요.”

“여러 차례 검거하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대요.”

수배범?

서강빈은 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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