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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강 과장님, 아니면 우리 그냥 이 일을 덮어버리고 영업 정지 처분 공지를 붙이지 맙시다! 혼자 반성하게 하던지 혹은 서강빈더러 같이 가서 조사를 받게 하죠.”

“과장님도 알다시피 개업 첫날에 쳐들어가면 보기 좋지 않잖아요.”

송해인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서강빈이 어젯밤 술집에서 자기를 구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송해인도 서강빈을 한번 도와주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강문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진기준을 바라봤다. 진기준은 눈썹을 들썩거리며 강문호에게 눈치를 줬다.

강문호는 이내 깨닫고 머리를 저으면서 말했다.

“송 대표님, 죄송합니다. 오늘 꼭 이 회사를 조사해야만 합니다! 오해인지 아닌지는 조사가 끝나면 밝혀질 겁니다.”

“강 과장님...”

송해인은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강문호는 송해인의 말을 무시하고 서강빈에게 싸늘하게 말했다.

“서강빈 씨 맞죠? 지금 정식으로 이 회사에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겠습니다. 3개월 동안 요구사항에 따라 회사를 정돈한 뒤 심사를 통과하면 다시 개업하도록 하세요.”

‘3개월?’

서강빈은 기분이 많이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강 과장이라고 했죠? 제가 미리 말씀드리는데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마세요. 이 차압 쪽지는 붙이기는 쉬우나 떼어내려고 하면 많이 어려울 거예요!”

“그래요?”

서강빈은 덤덤하게 웃었다.

“제가 단언컨대 10분 후면 강 과장은 저 쪽지를 떼여낼 수 있게 해달라고 저한테 빌걸요?”

“뭔 개소리야?”

강문호는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오늘 하느님이 내려오신다고 해도 이 쪽지를 떼여내지 못할 거야!”

서강빈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건방지게 말했다.

“좋아요. 지금 강 과장님의 용기와 태도 아주 좋습니다! 이따가 무릎을 꿇을 땐 꼭 웃으세요. 알았죠?”

두 사람이 곧 싸움이 일어날 것 같자 송해인은 재빨리 말렸다.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 무슨 태도야? 회사를 버리고 싶어?”

“내가 뭐? 이게 어때서?”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너도 봤잖아! 오늘 강 과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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