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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송해인은 입구에서 멈춰 섰다. 그녀는 안색이 좋지 않았다. 이세영을 바라본 송해인이 조금 전 일을 물으려고 하는데 이세영이 비틀거리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이세영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채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이 비서, 왜 그래?”

송해인이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이세영이 다급히 숨을 뱉으며 말했다.

“송 대표님, 전 괜찮아요. 그냥 긴장돼서요.”

송해인이 다급히 물었다.

“이 비서, 조금 전에 한씨 집안 가주님이 초대한 서 거장이 서강빈이라는 걸 어떻게 안 거야?”

한정산은 천주 약재 업계의 거물이었다.

서강빈이 왜 그런 대단한 인물과 밥을 먹는단 말인가?

한정산이 서강빈을 초대했고, 그를 서 거장이라고 부르는 걸 송해인은 이해할 수 없었다.

설마 서강빈에게 또 그녀가 모르는 다른 모습이 있었던 걸까?

심지어 송해인은 서강빈과 이혼한 것이 조금 후회되기 시작했다.

이세영이 대답했다.

“대표님, 사실 저는 그냥 지레짐작한 거예요.”

이세영은 당황스럽고 긴장되었다.

“지레짐작한 거라고?”

송해인은 의아했다.

이세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표님, 잊지 마세요. 서강빈은 미신에 푹 빠진 사람이고 그걸로 사기를 아주 잘 쳐요.”

“그러니까 전 확신할 수 있어요. 서강빈이 한정산 씨를 속이고 있는 게 분명해요!”

그것이 이세영이 진짜 생각이었다.

그 말을 들은 송해인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이세영에게 물었다.

“한정산 씨가 서강빈에게 속았다고?”

“네.”

이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서강빈 씨가 무슨 자격으로 천주 약재 업계의 거물인 한정산 씨에게 식사를 대접받겠어요?”

이세영이 반문했다.

송해인은 잠깐 침묵했다. 그녀는 예쁜 미간을 구기며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발을 구르며 말했다.

“안 되겠어. 내가 한 가주님에게 얘기해야겠어. 서강빈이 한 가주님을 속이게 할 수는 없어!”

비록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송해인은 사실 서강빈이 걱정되었다.

한정산을 속이다니, 만약 그에게 발각당한다면 큰일이었다.

그 말을 들은 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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