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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서강빈은 안색이 흐려지며 웃음을 터뜨렸다.

송해인은 계속해 매섭게 쏘아붙였다.

“서강빈, 난 너랑 이렇게 쓸데없이 얘기 나눌 시간 없어. 미신을 이용해서 한 가주님을 속인 거라면 지금 당장 한 가주님께 사과하고 모든 걸 설명해.”

“다른 건 내가 대신 처리해 줄게.”

강압적인 말투와 태도였다.

송해인은 서강빈을 사기꾼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했다.

서강빈은 코웃음 쳤다. 그의 미소에는 조롱과 허탈함만 보였다.

“송 대표, 송 대표 눈에는 내가 그렇게 하찮은 존재인가 봐?”

“송 대표는 내가 뭘 하든 사기 치는 거로 보이지?”

서강빈이 차가운 말투로 또박또박 말했다.

송해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서강빈이 대답했다.

“난 사기 친 적 없어. 믿기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한 가주님 찾아가서 얘기해볼래?”

“한 가주님을 찾아가서 얘기해 보자고?”

송해인은 화가 나서 불퉁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서강빈, 언제까지 시치미 뗄 거야? 잘못을 인정하면 죽기라도 해?”

“잘못을 인정하라고? 내가 왜 잘못을 인정해야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

서강빈은 몹시 불쾌한 듯 반박했다.

송해인은 당황했다. 그녀는 서강빈의 태도에 겁을 먹었다.

“흥, 너랑은 말이 안 통해!”

송해인은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녀는 서강빈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서강빈은 잘못을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는 듯했다.

“난 널 구하려는 거야. 만약 한 가주님이 네가 그를 속인 거란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봤어?”

송해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강빈은 피식 웃으며 냉담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송 대표가 날 구할 필요는 없어. 우리는 이미 이혼했으니까 더는 아무 사이 아니잖아.”

“송 대표, 이 말은 송 대표가 예전에 했었던 말 같은데?”

그 말을 들은 순간 송해인은 흠칫했다. 그녀는 살짝 넋이 나갔다.

곧이어 송해인은 서강빈을 빤히 바라보며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뭐라고 했어?”

“내가 한 번 더 말해줘야 해?”

서강빈은 송해인을 차갑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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