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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백서준은 말을 마친 뒤 서강빈을 무시하고 권효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효정아, 일단 나 따라 나와. 정말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

그는 말하면서 손을 뻗어 권효정의 흰 팔을 잡으려고 했다.

권효정은 안색이 확 달라지더니 손을 빼내며 서강빈 쪽으로 앉았다.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백서준, 뭐 하려는 거야?”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서강빈은 권효정의 앞으로 나서며 차갑게 말했다.

“백서준이라고 했지? 권효정 씨는 당신 따라 나갈 생각이 없는 것 같으니 예의를 차렸으면 좋겠는데.”

“이 자식, 죽고 싶어? 비켜!”

백서준은 버럭 화를 내며 손을 뻗어 서강빈을 밀쳐다. 그러나 서강빈은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서서 꼼짝하지 않았다.

백서준은 이내 안색이 흐려지며 화를 냈다.

“이 자식, 정말 나랑 해보겠다 이거야?”

“난 그저 권효정 씨를 존중하라고 했을 뿐이야.”

서강빈이 덤덤히 말했다.

백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호통을 쳤다.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당신이랑 말하는데 뭐 신분이라도 필요한가?”

서강빈이 차갑게 대꾸했다.

그 말을 들은 백서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면서 소리쳤다.

“이 자식, 죽는 게 두렵지도 않아?”

“나 백서준에게 맞서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그래?”

서강빈은 눈살을 찌푸리며 덤덤히 대꾸했다.

“모르는데.”

“모른다고? 그러면 내가 알게 해주지!”

백서준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서강빈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진기준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백서준이 서강빈을 공격한다면 서강빈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

홀 안의 손님들은 깜짝 놀랐다.

특히 백서준의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안색이 창백해져서 의논이 분분했다.

“세상에, 백서준 도련님이 상대방을 공격했어!”

“저 서강빈이라는 사람이 열받게 한 건가?”

“큰일이네. 백서준 도련님이 나서면 걸어서 나가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 서강빈이라는 사람 죽지 않아도 불구가 되겠어.”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다. 다들 표정이 달랐다.

어떤 이들은 강 건너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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