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자가 권씨 집안 아가씨라고?”무대 위 권효정을 바라본 송해인은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그녀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그녀는 권효정이 권씨 집안 아가씨이자, 그녀가 존경하고 기대하던 유능한 여자일 줄은 몰랐다.“말도 안 돼요. 대표님, 저 여자가 어떻게 권씨 집안 아가씨예요?”이세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두 눈을 부릅떴다.심지어 그녀는 조금 전 권씨 집안 아가씨를 모욕했다.‘큰일이야. 이제 끝장이야!’“진 대표, 저 여자가 권씨 집안 아가씨라는 걸 알고 있었던 거지?”송해인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진기준을 바라보았다.진기준은 황급히 설명했다.“아냐, 해인아. 네가 오해한 거야. 나도 금방 알았어. 내가 알았을 때는 너희들보다 더 놀라워했다고.”“서강빈 씨가 권씨 집안 아가씨랑 웃고 떠들 수 있을 줄이야.”그 말을 들은 송해인은 예쁜 미간이 구겨졌다. 무대 위 화려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권효정을 본 그녀는 마음이 심란했다.권효정이 바로 권씨 집안 아가씨이고 소문 속 천주의 여왕이라니.예전 일들을 떠올린 송해인은 불안해졌다.동시에 무대 위 권효정은 털털하고 태연했다.강한 조명 아래서도 권효정은 전혀 꿀리지 않았다. 그녀는 여왕처럼 기개가 넘쳤다.무대 아래 서강빈은 그런 그녀를 살짝 놀란 얼굴로 바라보았다.권효정은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대단했다.그녀는 기개가 넘쳤고 분위기는 도도했다. 아주 유능한 커리어 우먼이라는 게 여실히 느껴졌다.심지어 강지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무대 위에서 몇 마디 인사치레를 한 뒤 권효정은 곧바로 미소 띤 얼굴로 본론을 꺼냈다.“오늘 밤, 저희 권씨 가문은 현장에서 유능한 분 두 명을 선택해 저희 권씨 가문의 송주 파트너로 삼을 겁니다.”“앞으로 이 두 분은 저희 권씨 가문을 대표해 송주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두 분의 파트너가 저희 권씨 가문을 대표할 겁니다.”그 말에 현장이 떠들썩해졌다.“세상에, 그건 권씨 집안의 사윗감을 고르는 것과 다를
무대 위 권효정은 아주 아름다웠는데 송해인도 그녀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놀라운 장면이었다.“송 대표님, 반가워요.”권효정은 대인배처럼 악수하며 의미심장하게 웃어 보였다.송해인도 예의를 차리기 위해 악수를 했다. 그러나 그녀는 복잡한 표정으로 멋쩍게 웃어 보였다.“당신이 권씨 집안 아가씨일 줄은 몰랐네요.”사실 알았어야 했다.같은 권씨에 저번 권씨 집안에서 주최한 한의학대회 파티에 권효정도 참여했었다.게다가 이렇게 아름답고 분위기도 있는데 누가 봐도 일반인은 아니었다.송해인이 감정에 눈이 멀어서 권효정을 그저 서강빈의 곁에 있는 여우 같은 여자라고 단정 짓고 깊이 생각하지 않은 탓이었다. 어쩌면 서강빈이 권효정처럼 대단한 가문의 여자와 교집합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 탓일지도 몰랐다.“송 대표님, 되게 의아하신가 보네요.”권효정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참, 권씨 집안의 파트너가 된 걸 축하드려요.”송해인은 흠칫하더니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권효정 씨는 진심으로 저희 비오 그룹과 협력하길 원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저를 조롱하려는 건가요?”“당연히 진심으로 협력하려는 거죠.”권효정이 웃으며 말했다.“비오 그룹은 발전 전망이 좋고 송 대표님은 송주에서 꽤 유명하잖아요. 권씨 집안은 송 대표님 같은 유명한 사람이 필요하거든요.”그 말에 송해인의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권효정 씨는 제 인기가 마음에 드신 건가요?”“그렇지 않으면요?”권효정이 되물었다.송해인은 조금 실망했다. 아니, 조금 불쾌했다.하지만 이내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웃으며 말했다.“저 송해인은 인기도 있지만 실력도 있습니다. 권효정 씨는 앞으로 오늘 같은 결정을 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할 겁니다.”“그래요? 저는 송 대표님이 송주 비즈니스계 여왕이 되는 날을 기대할게요.”권효정이 덤덤히 웃었다.곧이어 그녀가 입을 열었다.“하지만 송 대표님, 이 얘기는 꼭 하고 싶네요.”“말씀하세요.”송
권효정은 덤덤히 웃으며 고개를 돌려 무대 아래를 바라보더니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여러분, 다음으로 제가 여러분께 권씨 집안의 두번째 파트너를 소개하겠습니다.”“제 눈에 이분은 단순한 파트너가 아닙니다. 이분은 저희 할아버지를 구해주신 생명의 은인이자 저희 권씨 집안의 귀인이기도 합니다!”그 말에 무대 아래가 소란스러워졌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권씨 집안의 파트너가 되고 권효정의 마음에 든 사람이라면 앞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다.게다가 권씨 집안 어르신을 구한 생명의 은인이라니.엄청난 타이틀이었다.누군데 운이 이렇게 좋단 말인가?그 순간 사람들은 의논이 분분했다. 다들 권효정이 말한 파트너의 신분을 추측했다.“진 대표님, 그 귀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권씨 집안 어르신을 구한 생명의 은인이라니... 엄청난데요.”이세영은 부러움과 놀라움 가득한 어조로 말했다.진기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낮게 말했다.“난 모르지.”그러나 그는 그 말을 내뱉으며 무대 아래 구석 쪽에 있는 서강빈을 바라봤다..과연 서강빈일까?“하지만 전 아마 진 대표님일 거라고 생각해요!”이세영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그녀는 홀 안에 권씨 집안의 눈에 들 수 있는 건 젊고 유능한 진기준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진기준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난 권씨 집안 어르신을 구한 적이 없어. 이 비서가 괜한 생각하는 거야.”“그래요? 그러면 누구죠?”이세영은 예상 밖이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봤다.진기준의 안색도 살짝 달라졌다. 어쩐지 서강빈을 보고 있을수록 그일 것 같았다.그러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능한 서강빈이 어떻게 권효정의 마음에 들 수 있을까?별 볼 일 없는 그의 의술로?이때 홀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의논과 기대 어린 눈빛 속에서, 무대 위 권효정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두 번째 파트너는 이제 막 효정 의약 회사를 창립한 서강빈 씨입니다!”곧이어 권효정은 애정 가득한 눈길로 구석 자리에 있는 서강빈을
“권씨 집안 아가씨가 요즘 남자랑 만나다던데. 파트너는 무슨, 권씨 집안 아가씨가 서강빈을 위해 만든 핑계일 뿐이야.”“그러게. 서강빈은 무능력한 쓰레기잖아.”사람들은 의논이 분분했다. 다들 서강빈을 같잖게 생각하고 얕봤다.그들 같은 거물은 당연히 서강빈처럼 여자에게 기대어 권력을 얻는 남자를 싫어했다.사람들 사이에서 이세영과 진기준은 최선을 다해 서강빈을 모욕했다.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제비라든가, 능력이 없다든가 하는 말들로 말이다.이내 서강빈의 평판이 떨어졌다.무대 위 권효정은 옅은 미소를 짓더니 서강빈에게 다가가 그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기쁜 얼굴로 사람들에게 소개했다.“서강빈 씨는 저희 권씨 집안의 은인이세요.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말을 마친 뒤 권효정은 안색이 살짝 달라진 송해인을 향해 고개를 살짝 쳐들었다. 마치 소유권을 주장하듯 말이다.송해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지지 않겠다는 듯이 흰 턱을 쳐들면서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힐끗거렸다.마치 당신이 마음에 들어 하는 남자는 내가 버린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듯한 표정이었다.순간 무대 위에서 스파크가 튕기는 것 같았다.서강빈은 두 여자 사이에 끼어서 굉장히 난처하고 무안했다.‘둘이 뭐 하는 거야?’결국 서강빈은 헛기침을 두어 번 하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풀려 했다.권효정은 싱긋 웃으며 일부러 송해인을 자극했다.“송 대표님, 서강빈 씨가 송 대표님 전남편이라면서요?”그녀의 말에 현장이 떠들썩해졌다.권효정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서강빈과 송해인의 관계를 들추어낼 줄은 아무도 몰랐다.송해인은 미간을 구기며 짧게 대답했다.“네.”“그러면 송 대표님은 저와 서강빈 씨가 협력하는 걸 신경 쓰지 않겠네요?”권효정이 웃으며 물었다.송해인은 안색이 살짝 달라지더니 서강빈을 바라보며 억지 미소를 지었다.“당연하죠.”말을 마친 뒤 그녀가 먼저 서강빈을 향해 손을 뻗었다.“서 대표, 서 대표와 함께 권씨 집안의 파트너가 될 수 있어서 영광이야. 앞으로 잘 부탁할게.”서
뺨을 맞은 이세영은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눈앞의 권효정은 무려 권씨 집안 아가씨였다.이세영은 그제야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뺨을 부여잡고 다급히 사과했다.“권효정 씨, 죄송합니다. 전, 저는...”송해인이 다가와서 서둘러 권효정에게 사과했다.“권효정 씨,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이 비서를 대신해 사과드리겠습니다.”권효정은 싸늘한 눈빛으로 송해인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송 대표님, 이제 저희 권씨 집안의 파트너가 되셨는데 부하를 잘 관리하셔야죠.”송해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러나 그녀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이세영을 노려보았다.이세영은 억울한 듯이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뒤이어 권효정이 몸을 돌렸다. 그 순간 그녀의 차갑던 표정이 순식간에 사르륵 녹았다. 서강빈을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에는 애정과 존경심이 가득했다. 권효정이 말했다.“서강빈 씨, 저랑 제 친구들 만나러 가요.”서강빈은 송해인을 힐끗 본 뒤 권효정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요.”곧이어 권효정은 사람들 앞에서 서강빈의 팔짱을 끼고 홀을 나서 다른 쪽으로 갔다.송해인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몸을 돌린 뒤 원망 어린 눈빛으로 이세영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이 비서, 조금 전에 이 비서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대표님, 전 대표님을 위해서 그런 거였어요.”이세영이 설명했다.“서강빈 씨가 무슨 자격으로 권씨 집안의 파트너가 되는 거죠? 무슨 자격으로 송 대표님과 같은 지위를 누리냐고요.”“그냥 권효정 씨 마음에 든 것뿐인데 그게 뭐가 자랑할 게 있다고요.”이세영은 말하면 할수록 더욱더 화가 났다.송해인은 미간을 구기며 호통을 쳤다.“그만, 그 입 좀 다물어. 이 비서는 태도를 고치는 게 좋을 거야. 자기 신분을 잊지 마. 권효정 씨가 결정한 일에 우리는 토를 달 수 없어.”“오늘 일은 교훈이었다고 생각하고 당분간 반성해.”말을 마친 뒤 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린 채 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이세영은 그 말을 듣더
서강빈은 권효정과 권씨 가문의 세력을 빌려 비오 그룹을 빼앗아 가려는 걸까?송해인이 생각에 잠겨있을 때 하인 한 명이 걸어오면서 말했다.“대표님, 저희 아가씨가 도착하셨습니다.”‘응?’송해인은 어리둥절해하면서 고개를 들어 저 멀리 서 있는 권효정을 발견했다. 권효정은 너무 아름다웠고 매력적이었다.송해인은 긴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알았어.”그리고 권효정 쪽으로 걸어가더니 웃으면서 물었다.“효정 씨가 강빈이랑 같이 있을 줄 알았어요.”“강빈 씨가 일이 있다면서 먼저 갔어요.”권효정도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러자 송해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면서 물었다.“그럼 효정 씨가 저를 찾아온 건 무슨 일 때문이죠?”“저는 대표님이 아직도 강빈 씨를 사랑하는지 물어보고 싶었어요.”권효정은 송해인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겼다.송해인은 멈칫하더니 미간을 구기면서 말했다.“허허, 왜 그게 궁금하죠?”송해인은 미소로 당황함을 감추려 했다. 그러자 권효정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송해인을 바라보면서 진지하게 말했다.“제가 강빈 씨에게 대시를 하고 싶은데. 명분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요.”덜컹...송해인은 이 말을 듣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뿐이었다. 송해인은 머리를 넘기고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제가 확실하게 말할게요. 저는 이제 서강빈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효정 씨가 대시를 하든 말든 저랑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그럼 잘됐네요.”권효정이 웃자 송해인도 웃으면서 계속 물었다.“그럼 다른 일이 없으면 저는 이만.”“네. 없어요.”권효정은 깔끔하게 대답을 했다. 송해인이 뒤돌아서서 떠나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멈춰서면서 권효정에게 물었다.“아참. 효정 씨에게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네. 편하게 물어보세요.”“예전에 효정 씨랑 내기를 했던적이 있었는데 서강빈을 도와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던게 기억이 나세요? 오늘 사업파트너가 된 이 일은 그러면 도와준 거라고 봐야 되나
이때 펜션을 떠난 지 얼마 안 되던 서강빈의 핸드폰이 울렸다. 송해인이 걸어온 전화였다. 서강빈은 왜 갑자기 전화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전화를 받았다.순간 전화기 너머로 격렬한 부딪힘 소리가 들리더니 그다음 송해인의 비명까지 들려왔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발길을 멈췄다. 순간 주위에 공기마저도 급속히 냉각하는 것만 같았다!권효정은 서강빈 뒤에서 걷다가 갑자기 멈춰 선 서강빈을 바라봤다. 서강빈의 얼굴색이 너무 안 좋아지자 권효정은 긴장하면서 물어봤다.“강빈 씨,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이 소리의 정체를 알아냈다. 바로 차가 부딪치는 소리였다!그리고 마지막 쿵 소리는 무언가에 심하게 들이박은 소리 같았다. 그리고 서강빈은 아주 미약하게 들리는 송해인의 신음과 살려달라는 말을 들었다.“놔...놔요...”쿵!그리고 핸드폰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신호가 끊겼다.송해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했다.순간 서강빈은 상황 파악이 됐다.그리고 재빨리 돌아서서 조급한 어조로 권효정에게 말했다.“효정 씨, 차 좀 빌릴게요!”“네? 네! 제 차는 저기에 있어요.”권효정은 차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서강빈은 빠르게 달려가 차를 타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빨간색 페라리가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함께 180도를 돌더니 쏜살같이 튀어가면서 암흑 속으로 사라졌다.“강빈 씨...”권효정은 소리를 쳤지만 이미 차는 멀리 떠났다.“여기로 모여!”권효정은 주위에 대고 소리를 쳤다.삭삭!순간 블랙 슈트를 입은 경호원들이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면서 공손하게 권효정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아가씨, 말만 하세요.”“저 차를 따라가서 강빈 씨의 안전을 지켜줘!”권효정이 임무를 내렸다.“네!”슈트 차림의 경호원 두 명이 머리를 끄덕이면서 재빨리 차에 올라타 서강빈의 차를 뒤쫓아 갔다.그때 비오 그룹 문 앞에서 송해인을 기다리고 있던 이세영은 송해인이 보이지도
뚝! 전화가 끊겼다.서강빈은 페라리의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33호 펜션으로 향했다.빨간색 테마로 장식된 33호 펜션에서 제일 사치하고 호화스러운 방.소파에 앉아있던 윤혁수는 피투성이인 채로 쓰러져있는 송해인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확실히 예쁘네. 마침 또 처녀이니깐 수련하기에 아주 딱이네. 기존의 경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 같군!”“자, 깨끗이 씻어서 치료 단약을 한 알 먹여주고 내 방으로 보내. 이따가 내가 맛볼 거야.”윤혁수는 매우 들떠있었다. 그는 송해인으로 서강빈을 위협하여 두 제자의 복수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송해인이 바로 수련에 최적인 보기 힘든 선천 영체이자 처녀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는 마침 윤혁수의 수련을 도울 수 있었으며 그에게 무도 대가의 경지로 들어설 희망을 안겨주었다!알다시피 윤혁수는 대가가 될 듯 말 듯 한 경지에서 칠 팔 년 동안 머물고 있었다.오늘 밤, 바로 돌파하는 그날이 될 것이다!이때 문이 확 열리면서 부하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오면서 말했다.“윤 선생님, 누군가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려고 합니다!”“누구?!”윤혁수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서강빈입니다.”부하가 대답했다. 그러자 윤혁수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아이고, 빨리도 왔네. 따라 나와. 가서 한번 보자. 서강빈이 도대체 어떤 자식이길래 내 두 제자를 때려죽였는지!”그리고 윤혁수는 일어나 방을 나섰다.1분 전.서강빈은 페라리를 33호 펜션 앞에 세우고 차에서 뛰어 내려왔다.“잠깐만! 누구세요?”입구 경비원들이 서강빈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서강빈의 상대가 아니었다. 서강빈이 주먹질을 몇 번 하자 경비원들은 모두 날아갔다. 그리고 블랙 슈트를 입은 사람들이 펜션에서 뛰어나왔다. 그들은 진압봉을 꺼내면서 서강빈과 싸우려고 했지만 역시 그들도 서강빈의 상대가 아니었다.30초 정도 지나자 그들은 모두 땅에 쓰러져있었다!서강빈은 33호 펜션 로비로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소리를 질렀다.“내가 왔다!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