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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이때 펜션을 떠난 지 얼마 안 되던 서강빈의 핸드폰이 울렸다. 송해인이 걸어온 전화였다. 서강빈은 왜 갑자기 전화했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전화를 받았다.

순간 전화기 너머로 격렬한 부딪힘 소리가 들리더니 그다음 송해인의 비명까지 들려왔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발길을 멈췄다. 순간 주위에 공기마저도 급속히 냉각하는 것만 같았다!

권효정은 서강빈 뒤에서 걷다가 갑자기 멈춰 선 서강빈을 바라봤다. 서강빈의 얼굴색이 너무 안 좋아지자 권효정은 긴장하면서 물어봤다.

“강빈 씨,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이 소리의 정체를 알아냈다. 바로 차가 부딪치는 소리였다!

그리고 마지막 쿵 소리는 무언가에 심하게 들이박은 소리 같았다. 그리고 서강빈은 아주 미약하게 들리는 송해인의 신음과 살려달라는 말을 들었다.

“놔...놔요...”

쿵!

그리고 핸드폰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신호가 끊겼다.

송해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했다.

순간 서강빈은 상황 파악이 됐다.

그리고 재빨리 돌아서서 조급한 어조로 권효정에게 말했다.

“효정 씨, 차 좀 빌릴게요!”

“네? 네! 제 차는 저기에 있어요.”

권효정은 차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서강빈은 빠르게 달려가 차를 타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빨간색 페라리가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함께 180도를 돌더니 쏜살같이 튀어가면서 암흑 속으로 사라졌다.

“강빈 씨...”

권효정은 소리를 쳤지만 이미 차는 멀리 떠났다.

“여기로 모여!”

권효정은 주위에 대고 소리를 쳤다.

삭삭!

순간 블랙 슈트를 입은 경호원들이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면서 공손하게 권효정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아가씨, 말만 하세요.”

“저 차를 따라가서 강빈 씨의 안전을 지켜줘!”

권효정이 임무를 내렸다.

“네!”

슈트 차림의 경호원 두 명이 머리를 끄덕이면서 재빨리 차에 올라타 서강빈의 차를 뒤쫓아 갔다.

그때 비오 그룹 문 앞에서 송해인을 기다리고 있던 이세영은 송해인이 보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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