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전화가 끊겼다.서강빈은 페라리의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33호 펜션으로 향했다.빨간색 테마로 장식된 33호 펜션에서 제일 사치하고 호화스러운 방.소파에 앉아있던 윤혁수는 피투성이인 채로 쓰러져있는 송해인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확실히 예쁘네. 마침 또 처녀이니깐 수련하기에 아주 딱이네. 기존의 경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 같군!”“자, 깨끗이 씻어서 치료 단약을 한 알 먹여주고 내 방으로 보내. 이따가 내가 맛볼 거야.”윤혁수는 매우 들떠있었다. 그는 송해인으로 서강빈을 위협하여 두 제자의 복수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송해인이 바로 수련에 최적인 보기 힘든 선천 영체이자 처녀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는 마침 윤혁수의 수련을 도울 수 있었으며 그에게 무도 대가의 경지로 들어설 희망을 안겨주었다!알다시피 윤혁수는 대가가 될 듯 말 듯 한 경지에서 칠 팔 년 동안 머물고 있었다.오늘 밤, 바로 돌파하는 그날이 될 것이다!이때 문이 확 열리면서 부하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오면서 말했다.“윤 선생님, 누군가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려고 합니다!”“누구?!”윤혁수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서강빈입니다.”부하가 대답했다. 그러자 윤혁수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아이고, 빨리도 왔네. 따라 나와. 가서 한번 보자. 서강빈이 도대체 어떤 자식이길래 내 두 제자를 때려죽였는지!”그리고 윤혁수는 일어나 방을 나섰다.1분 전.서강빈은 페라리를 33호 펜션 앞에 세우고 차에서 뛰어 내려왔다.“잠깐만! 누구세요?”입구 경비원들이 서강빈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들은 서강빈의 상대가 아니었다. 서강빈이 주먹질을 몇 번 하자 경비원들은 모두 날아갔다. 그리고 블랙 슈트를 입은 사람들이 펜션에서 뛰어나왔다. 그들은 진압봉을 꺼내면서 서강빈과 싸우려고 했지만 역시 그들도 서강빈의 상대가 아니었다.30초 정도 지나자 그들은 모두 땅에 쓰러져있었다!서강빈은 33호 펜션 로비로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소리를 질렀다.“내가 왔다! 사람
그 말을 듣자 윤혁수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 윤혁수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이 새끼가 아주 세상 무서운 거 모르네! 사람은 큰소리를 치다간 꼭 보복당하기 마련이야!”“죽여, 저 새끼를!”말이 끝나자 십여 명의 사람들은 재빨리 윤혁수 뒤에서 뛰쳐나와 진압봉을 들고 서강빈을 향해 소리치며 달려갔다.이들은 모두 윤혁수가 훈련한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이들이 서강빈 곁에 가기도 전에 서강빈이 선제공격하였다.‘사악’소리와 함께 검은 그림자가 그들 앞을 지나더니 서강빈의 주먹이 튀어나오면서 한 사람의 가슴을 때렸다.쿵!그 사람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식하기도 전에 충격으로 가슴이 옴폭 파이면서 피를 뿜어내며 쓰러졌다!동시에 뒤에 있던 여러 명의 사람도 한 번에 쓰러뜨렸다.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쿵쿵쿵!서강빈을 감히 가까이하려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강력한 바람에 휩쓸려 땅에 엎드려 가슴과 손발을 부여잡고 울부짖었다.이게 바로 실력 차이였다.이 모습을 본 윤혁수는 미간을 찌푸리고 얼굴빛이 어두워졌다.서강빈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예상을 벗어났다. 윤혁수는 서강빈이 자기 두 제자를 죽일 수 있는 실력임을 입증했다. 이런 실력이면 내력이 최고경지에 이르지 않았을까?서강빈의 외모를 보면 겨우 27, 28에 불과하다. 이런 나이에 이처럼 강한 실력을 갖췄다는 사실에 윤혁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하지만 윤혁수는 코웃음을 쳤다.‘내력이 최고경지에 이르면 뭐 어때!’윤혁수는 서강빈을 쓰레기 취급하였다. 그는 자기가 팔을 까딱하면 단숨에 서강빈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때 서강빈은 매서운 눈빛으로 윤혁수를 바라보면서 소리를 질렀다.“사람을 내놔!”“허허, 이 자식아! 이 정도 실력으로 누구한테 소리쳐?”윤혁수는 거만하게 말하면서 서강빈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겠어!”윤혁수는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뒷짐을 지고 계단에서 내려왔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무거운 발소리를 내었다. 그 소리는 마치
그 충격으로 타일까지 쨍그랑하면서 갈라졌다!쓰러진 윤혁수는 가슴을 부여잡고 피를 뿜어냈다.“윤 선생님!”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경악하며 비명을 질렀다.“콜록콜록...”윤혁수는 심한 기침을 하며 한 손으로 땅을 치더니 하늘로 치솟다가 다시 일어섰다. 그는 섬뜩하고 음산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품에서 시커먼 단약을 꺼내 삼키며 말했다.“이 자식이 오늘 나를 제대로 화나게 하네! 오늘 꼭 너를 산산조각 낼 거야!”말이 끝나자 윤혁수는 갑자기 기를 끌어모으면서 옷까지 순식간에 부풀어 올랐다.모여진 기들이 윤혁수 몸에서 분출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그 충격으로 파도가 생기더니 바닥도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바라본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세상에! 윤 선생님이 진짜 화나셨다!”“이게 바로 윤 선생님의 진짜 실력인가? 너무 무서워!”“이 녀석은 오늘 죽었어. 윤 선생님을 다치게 했으니 목숨값을 치려야지.”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에도 서강빈은 덤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기공?”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자 윤혁수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자식 보는 눈은 있네. 기공을 알아보다니.”“기공을 알아봤으니, 너도 다 알 텐데. 일단 기가 형성되면 너는 반드시 죽을 거란걸.”“무섭다면 무릎을 꿇고 내 두 제자의 위패에 사죄해! 그리고 다시 나한테 무릎을 꿇어 사죄하고. 그러면 너의 시체는 남겨 줄게!”이 말을 듣자 서강빈은 시큰둥한 목소리로 말했다.“시끄러워!”그리고 몇 걸음 걷더니 주먹으로 윤혁수를 향해 내리쳤다!“흥! 주제넘은 자식! 내 기공은 누구도 깰 수가 없어!”윤혁수는 차갑게 말하면서 같이 주먹을 휘둘렀다.쿵!두 주먹이 맞닿은 순간 비명과 함께 누군가가 날아갔다. 그는 기둥과 부딪히면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지면서 피를 토했다!모두 놀라서 고개를 돌리자 윤혁수가 죽은 개마냥 땅에 엎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팔은 부서지고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야말로 처참했다.“왜 이렇지?”윤혁수는 믿을
서강빈은 눈살을 찌푸리며 황진석에게 물었다.“누구세요?”“이 자식이.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내 일을 망쳐?”황진석은 섬뜩한 표정을 웃었다.“한정산 그 늙은 망나니가 너 같은 멍청이를 찾다니. 걔도 어지간히 급한 게 아닌가 보네.”황진석은 피식 웃었다. 그는 바로 한정산을 여러 번 암살하려고 했던 천주 황씨 가문의 가주였다.“당신이군요.”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황진석이 시큰둥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얘야, 윤 선생을 이길 수 있는 걸 보니 실력이 꽤 있는 것 같은데. 나랑 같이 일해볼래? 네 평생의 부귀영화를 책임져 줄게. 어때?”하지만 서강빈은 무표정으로 거절했다.“죄송합니다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습니다.”그 말을 듣자 황진석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이 자식이 아주 겁대가리가 없네! 나랑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내일 아침 네 시체가 강에 떠다니게 만들어줘?”황진석이 위협을 하자 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사람을 풀어줘요!”“하하하!”황진석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정말 미친 애구나! 도대체 무슨 실력이길래 이렇게 날뛰는지 한번 봐야겠어!”“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총보다 빠를 수 있을까?”말이 끝나자 황진석 뒤에 서 있던 호위무사들은 일제히 총을 꺼내 들고 서강빈을 겨누었다.서강빈이 경솔한 행동을 한다면 그들은 바로 총을 쏠 것이다!아무리 실력 좋은 무사라고 하여도 총을 마주하고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서강빈은 주위를 쓱 훑어보더니 덤덤하게 말했다.“보아하니 사람을 놔줄 생각이 없네요.”“개소리 그만 쳐! 내 일을 망쳐놓고 어디서 지랄이야. 가서 죽어!”황진석은 소리를 질렀다.“총 쏴! 죽여버려!”황진석의 명령에 따라 호위무사들은 즉시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다.그때 대문 쪽에서 소리가 들려왔다!“그만!”“누가 감히 나 황규성 앞에서 서 선생님을 건드려!”그리고 뚜벅뚜벅 발소리가 들리더니 족히 백 명 정도 사람이 걸어들어왔다.그들은
“서 선생님을 건드리면 나를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야.”이 말을 듣자 황진석의 얼굴색은 어두워지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황규성이 이렇게 강하게 밀고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은인?양부모?황진석은 어리둥절해졌다.조사에 따르면 서강빈은 송주 지역의 보잘것없는 작은 인물일 뿐이고 회사 대표인 아내와 이혼했을 뿐만 아니라 돈 일 푼도 얻지 못한 권력도 재력도 없는 사람일 텐데.왜 황규성이 이렇게 편을 들어주지... 황진석은 황규성의 생각을 도무지 읽을 수가 없었다.“황진석! 뭐해! 빨리 사람을 놔줘! 만약 서 선생님의 전 부인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넌 송주를 떠날 생각 하지 마!!”황규성은 황진석에게 겁을 줬다. 그러자 황진석은 입꼬리를 실룩거리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처음 혼나는 거라 창피했다.천주 왕씨 가문의 가주가 어디를 가도 만인의 존경을 받는데 이렇게 이름도 모를 후배에게 무시당하고 황규성같이 사회 밑바닥부터 올라온 망나니한테 욕을 듣다니.황진석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규성 어르신, 제가 체면을 세워 드리려고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내가 진짜 너 같은 사람을 무서워할 것 같아?!”황진석은 화를 내면서 소리쳤다!황규성은 피식 웃더니 말했다.“그럼, 황 가주는 사람을 놔주기 싫다 이거네?”“그럼요. 이 새끼가 무릎 꿇고 사죄하지 않는 한 사람을 놔줄 수가 없죠.”황진석이 이렇게 대답하자 황규성은 그의 뺨을 후려치면서 말했다.“짝!”“황진석, 네가 사람을 풀지 않으면 오늘 이 뺨 정도로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데!”말이 끝나자 총을 든 몇십 명의 부하들이 빠르게 달려왔다!황진석은 어두운 표정으로 맞은 뺨을 만지고 주위를 훑어보더니 입 안의 피를 뱉으며 차갑게 말했다.“사람이 많은 거로 승부를 보시겠다? 좋아! 황규성, 딱 기다려!”“그럼 한번 보겠어. 오늘 내가 사람을 풀어주지 않으면 네 놈이 나를 어쩔 건지!”황진석도 강하게 밀어붙였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뺨을 맞고 어
그러자 송해인은 갑자기 머리가 아파지면서 머리를 부여잡고 신음을 냈다.서강빈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방금 침을 몇 대 놔서 경맥을 뚫었으니 격렬하게 움직이지 마.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며칠 푹 쉬어. 그러면 괜찮아 질 거야.”황규성도 한마디 하였다.“대표님, 오늘 서 선생님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대표님은 이미 죽었을 겁니다. 보아하니 서 선생이 대표님을 많이 걱정하더라고요.”“나를 걱정한다고요?”송해인은 의심스러운 듯 서강빈을 바라보았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규성 어르신, 아까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시지 않으셨어요?”“네? 네네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황규성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부하를 데리고 떠났다.잠시 후, 주위는 고요해졌다.송해인은 소파에 앉아서 서강빈이 침을 정리하고 떠나려 하자 머뭇거리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강빈아...아까 네가 나를 구해줬어?”송해인은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여전히 어렴풋이 기억났다. 그녀는 일부터 누구한테 치이고 납치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오해하지 마! 그냥 가다가 들렀어.”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했다. 그 대답을 듣자 고집을 꺾을 줄 모르는 송해인은 차갑게 대답했다.“그래. 고마워.”“아니야.”서강빈도 차갑게 대답했다. 고집이 센 두 사람이 함께 있다 보니 분위기는 바로 어색해졌다.“대표님!”이때 이세영이 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달려왔다.“괜찮으세요? 대표님?”이세영은 걱정스레 물었다. 송해인은 소파에 일어서더니 머리를 저으면서 말했다.“괜찮아.”이세영은 그제야 한숨을 쉬면서 서강빈을 바라보고 짜증을 냈다.“이봐요. 서강빈 씨, 여기서 뭐 하세요?”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대꾸하지 않았다.송해인이 입을 열었다.“오늘 강빈이가 나를 구해줬어.”“네? 어떻게요?”이세영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서강빈은 아래 우로 훑었다. 그리고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났다.“대표님, 아까 규성 어르신을 본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이에요?”송해인은 한숨을 내쉬며
“진 대표님, 너무 겸손하시네요. 대표님 같은 분 정도 되어서야 규성 어르신을 모실 수 있죠. 정말 존경스럽네요.”이세영이 칭찬을 하자 진기준은 어색하게 웃었다.지난번 크루즈 파티에 있었던 일도 들통날 뻔했는데 이번 일은 이세영과 송해인이 모두 오해한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한 진기준은 아무 변명도 하지 않았다.송해인도 웃으면서 말했다.“진 대표님 고마워.”“해인아, 규성 어르신뿐만 아니라 만약 네가 위험에 처하면 나는 너를 위해 송주 갑부까지도 불러줄 수 있어!”진기준은 허세를 부리면서 말했다. 옆을 지나가던 서강빈은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강빈 씨, 왜 웃죠!?”이세영은 화를 내며 물었다.“만약 우리 진 대표님이 아니었다면 오늘 해인 대표님은 큰일 났을 거예요! 그런데 뭘 잘했다고 웃는 거예요? 정말 쓸데가 없는 인간이야!”“그래서 이 비서는 기준 씨가 규성 어르신을 모셔 왔다고 생각하는 거야?”서강빈이 되물었다. 그러자 이세영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대답했다.“아니면요? 당신 때문인가요! 규성 어르신이 어떤 사람이고 강빈 씨는 어떤 사람인데. 우리 진 대표님 말고 누가 규성 어르신을 모셔 올 수 있겠어요?”서강빈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마음대로 생각해. 하지만 사람을 너무 믿지 마. 그러다가 큰코다쳐.”“씨발! 서강빈, 무슨 뜻이야? 왜? 진 대표님이 해인 대표님을 구해줬다니깐 질투나?”이세영은 화를 내며 피식 웃었다. 하지만 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내가 쟤를 질투한다고?”“아니야? 볼일 없으면 그냥 꺼져! 눈꼴 사나우니깐!”이세영은 서강빈을 째려보면서 말했다.그러자 진기준은 대범한 척 말했다.“됐어. 이 비서. 송 대표가 아무 일이 없으면 됐어. 강빈 씨가 믿고 싶지 않다면 그냥 놔둬.”“흥! 들었어? 진 대표님은 너랑 달라!”이세영은 호통을 쳤다.더 이상 볼 수 없던 송해인이 입을 열었다.“강빈아, 너도 그만해! 기준이가 나를 구해줬다고 해서 이렇게 예민해질 필요는
오늘은 비오 그룹에서 새로운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하는 날이다. 신제품 비엘 마스크팩은 비오 그룹의 기세에 힘입어 출시되자마자 매진되었다. 송주의 주요 쇼핑몰과 매장에서는 엄청난 할인율로 아침부터 대기하는 고객들이 수두룩했다.이세영은 각종 데이터 보고서를 사무실에 있는 송해인에게 건네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반나절 만에 이 마스크팩은 송주 마스크팩 시장 판매 순위 5위안에 들었다.“대표님, 이 기세로 가면 많아서 삼일이면 우리 마스크팩이 1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이세영이 감격스러워하며 말했다.이 마스크팩이 이렇게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 비오 그룹을 더 높은 위치로 밀고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송해인은 보고서를 놓고 일어나 허리에 손을 올리고 유리창 너머로 북적이는 차들과 우뚝 솟은 빌딩들을 보면서 평온하게 말했다.“비오 그룹의 모든 홍보 자원을 이 팩에 배치하라고 해.”“하루! 하루 만에 판매 순위 1등으로 만들 거야!”“그리고 마케팅 부문에 전달해. 마스크팩 테스트 후기 홍보를 확대하라고.”송해인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자신 있게 말했다.이세영은 웃으면서 대답했다.“네!”“아참, 대표님. 오후에 라이브 방송이 있는데 이미 꽤 잘나가는 여자 연예인 한 명과 미팅을 마쳤어요. 대표님도 오후에 살짝만 방송에 출연해 주세요.”그러자 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래.”라이브 방송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추세이기도 하고 비오 그룹도 이 기회를 빌려 자기만의 팀을 만들고 싶었다.모든 걸 정리하고 송해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돌아서려고 하는 순간 맞은편에 있는 효정 제약에 시선이 닿았다.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이 비서, 요즘 서강빈은 뭐해?”이세영은 맞은편을 보면서 웃었다.“잘 모르겠어요. 그럭저럭 살겠죠.”송해인은 미간을 구기더니 경멸의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었다.‘서강빈, 나에게 또 뒤처진 것 같군.’‘날 뛰어넘고 싶어?’‘평생 불가능할 거야!’‘네 옆에 권씨 가문 아가씨가 있으면 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