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3화

권효정은 덤덤히 웃으며 고개를 돌려 무대 아래를 바라보더니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다음으로 제가 여러분께 권씨 집안의 두번째 파트너를 소개하겠습니다.”

“제 눈에 이분은 단순한 파트너가 아닙니다. 이분은 저희 할아버지를 구해주신 생명의 은인이자 저희 권씨 집안의 귀인이기도 합니다!”

그 말에 무대 아래가 소란스러워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권씨 집안의 파트너가 되고 권효정의 마음에 든 사람이라면 앞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권씨 집안 어르신을 구한 생명의 은인이라니.

엄청난 타이틀이었다.

누군데 운이 이렇게 좋단 말인가?

그 순간 사람들은 의논이 분분했다. 다들 권효정이 말한 파트너의 신분을 추측했다.

“진 대표님, 그 귀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권씨 집안 어르신을 구한 생명의 은인이라니... 엄청난데요.”

이세영은 부러움과 놀라움 가득한 어조로 말했다.

진기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낮게 말했다.

“난 모르지.”

그러나 그는 그 말을 내뱉으며 무대 아래 구석 쪽에 있는 서강빈을 바라봤다..

과연 서강빈일까?

“하지만 전 아마 진 대표님일 거라고 생각해요!”

이세영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홀 안에 권씨 집안의 눈에 들 수 있는 건 젊고 유능한 진기준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진기준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난 권씨 집안 어르신을 구한 적이 없어. 이 비서가 괜한 생각하는 거야.”

“그래요? 그러면 누구죠?”

이세영은 예상 밖이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진기준의 안색도 살짝 달라졌다. 어쩐지 서강빈을 보고 있을수록 그일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능한 서강빈이 어떻게 권효정의 마음에 들 수 있을까?

별 볼 일 없는 그의 의술로?

이때 홀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의논과 기대 어린 눈빛 속에서, 무대 위 권효정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두 번째 파트너는 이제 막 효정 의약 회사를 창립한 서강빈 씨입니다!”

곧이어 권효정은 애정 가득한 눈길로 구석 자리에 있는 서강빈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