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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이세영은 그 말을 듣더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부랴부랴 송해인의 뒤를 따르며 말했다.

“대표님, 대표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사실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어요.”

“사기를 친 건 서강빈 씨잖아요. 대표님은 서강빈 씨와 이미 이혼했는데 왜 그렇게 그 일에 신경 쓰세요?”

송해인이 자신을 무시하고 곧장 앞으로 걸어가자 이세영은 초조함에 발만 동동 굴렀다.

같은 시각, 2층 룸 안.

한정산은 다시 자리에 앉은 뒤 서강빈을 향해 웃어 보이며 말했다.

“서 거장님, 조금 전에 아래층에서 저와 협력 건에 관해 의논한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

서강빈은 미간을 살짝 구기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모릅니다.”

한정산이 다급히 말했다.

“서 거장님 전처인 비오 그룹 송해인 대표였습니다.”

송해인의 이름에 서강빈은 당황했다. 그는 의아한 눈빛으로 한정산을 바라보며 물었다.

“송해인이요?”

“네.”

한정산이 웃으며 말했다.

“서 거장님, 솔직히 얘기해서 서 거장님 전처는 아름다우시고 분위기도 남다르세요. 서 거장님은 안목도 높으시네요.”

서강빈은 미간을 구겼다. 그는 딴 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송해인이 한정산과 협력하려 한다니.

송해인은 그와 한정산이 식사 중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 것이다.

“한 가주님, 별일 없으면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서강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정산은 황급히 일어나 정중하게 말했다.

“제가 배웅하겠습니다.”

“아뇨, 한 가주님처럼 대단하신 분이 절 배웅하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서강빈이 거절했다.

곧이어 그는 홀로 룸을 나섰다.

그러나 아래층으로 내려가다가 마침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송해인과, 그녀의 뒤를 졸졸 따르면서 쉴 새 없이 주절대는 이세영을 마주쳤다.

“대표님,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이 일은 저희 비오 그룹의 발전과 관련된 일이에요. 서강빈 씨가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대표님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이세영이 초조하게 말했다.

그러다 송해인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시선을 든 그녀는 위층에서 내려오는 서강빈을 보고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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