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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생일 파티요?”

서강빈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미안한 듯 말했다.

“권효정 씨, 오늘 저녁엔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할 것 같네요.”

권효정은 그 말을 듣더니 다급히 서강빈의 팔을 잡으며 입을 비죽였다. 그녀는 억울한 표정으로 애교를 부렸다.

“서강빈 씨, 시간 좀 내서 저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요? 서강빈 씨에게 제 친구를 소개시켜 주고 싶거든요. 그리고 제 생일파티 때 서강빈 씨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요.”

“저한테 선물을 준다고요?”

서강빈은 당황했다.

그녀의 생일 파티인데 왜 그가 선물을 받는단 말인가?

권효정은 서강빈의 팔을 잡아당기며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서강빈 씨, 이번 한 번만 제 생일에 같이 있어 줘요. 네?”

서강빈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권효정은 얼굴에 화색을 띠면서 서강빈을 잡고 말했다.

“가요. 제가 옷 사줄게요. 스타일링도 좀 하고요.”

“옷을 사고 스타일링을 한다고요?”

서강빈은 흠칫하더니 서둘러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됐어요. 난 지금이 좋아요.”

“안 돼요. 오늘 저녁은 제 생일이니까 제 말 들어야 해요.”

권효정은 장난스럽게 턱을 쳐들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두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었다.

오늘에는 반드시 자기 말에 따라야 한다는 도도한 모습이었다.

곧이어 서강빈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권효정이 서강빈을 끌고 차에 올라서 근처 쇼핑몰로 향했다.

서강빈이 스타일링 룸에서 나왔을 때 권효정은 서강빈의 멋진 모습에 깜짝 놀랐다.

검은색 정장과 멋진 스타일링을 한 서강빈은 TV 속 연예인보다 더 멋졌다.

“쯧쯧, 서강빈 씨. 제가 보기에 서강빈 씨는 정말 숨겨진 진주였어요. 이렇게 조금만 꾸미니 연예인보다 훨씬 더 멋져요.”

권효정은 팔짱을 두른 채로 서강빈을 에워싸고 두 바퀴 돌았다.

서강빈은 거울 속 자기 모습을 바라보며 멋쩍게 말했다.

“그 정도는 아니에요. 전 그냥 평범한 남자인걸요.”

“아뇨, 아뇨. 제가 보기엔 서강빈 씨가 세상에서 가장 멋져요. 그리고 가장 재능있는 남자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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