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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영업 정지라니.

서강빈은 안색이 달라져서 물었다.

“저희 회사는 오늘 막 개업했는데 불법 생산이라뇨?”

중년 남성은 뒷짐을 지고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

“우리도 신고를 받아서요. 그러니 일단은 저희 조사에 협조해 주시죠.”

의약청 직원들이 영업 중지 공지를 붙이려고 했다.

그때 권효정이 앞으로 나오며 불만스레 말했다.

“당신들이 무슨 권한으로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는 거죠? 불법 생산이라니, 대체 무슨 불법 생산 말씀이죠?”

중년 남성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불쾌한 듯 말했다.

“제가 불법 생산 행위가 있었다고 하면 있는 겁니다. 감히 저희 업무 집행을 방해한다면 당신들도 끌려가서 조사받을 수 있어요.”

“거기 너희들, 얼른 공지 붙여.”

“감히 막는 사람이 있으면 다 데려가서 조사할 겁니다.”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직원 몇 명이 문 앞을 막고 있던 직원들을 밀고 신속히 공지를 붙였다.

그 광경을 본 서강빈의 안색은 한없이 흐렸다.

누군가 그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그랬다는 건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는 자명한 일이었다.

이때 진기준이 옆에서 걸어 나와 웃는 얼굴로 중년 남성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강 과장님, 안녕하세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죠?”

강문호는 진기준을 보면서 덤덤히 말했다.

“신고가 들어와서 잠시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린 겁니다. 진 대표님 친구분 회사인가요?”

“아뇨, 아뇨. 전 서강빈 대표와 친구는 아닙니다.”

진기준은 곧장 부인했다.

그는 서강빈을 바라보며 깨고소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서 대표님. 이 회사 앞으로 운영하시기 어렵겠어요. 안타깝군요. 제가 화환까지 준비했는데 필요가 없게 되었네요.”

서강빈은 미간을 구기고 진기준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당신이 한 짓입니까?”

진기준은 불퉁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 대표님,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저 진기준은 그런 비겁한 짓을 하는 사람이 야비한 사람이 아닙니다.”

“강 과장님 조사에 잘 협조하세요.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지 않겠어요?”

말을 마친 뒤 진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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