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과장님, 아니면 우리 그냥 이 일을 덮어버리고 영업 정지 처분 공지를 붙이지 맙시다! 혼자 반성하게 하던지 혹은 서강빈더러 같이 가서 조사를 받게 하죠.”“과장님도 알다시피 개업 첫날에 쳐들어가면 보기 좋지 않잖아요.”송해인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서강빈이 어젯밤 술집에서 자기를 구해줬기 때문이다.그래서 송해인도 서강빈을 한번 도와주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강문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진기준을 바라봤다. 진기준은 눈썹을 들썩거리며 강문호에게 눈치를 줬다.강문호는 이내 깨닫고 머리를 저으면서 말했다.“송 대표님, 죄송합니다. 오늘 꼭 이 회사를 조사해야만 합니다! 오해인지 아닌지는 조사가 끝나면 밝혀질 겁니다.”“강 과장님...”송해인은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강문호는 송해인의 말을 무시하고 서강빈에게 싸늘하게 말했다.“서강빈 씨 맞죠? 지금 정식으로 이 회사에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겠습니다. 3개월 동안 요구사항에 따라 회사를 정돈한 뒤 심사를 통과하면 다시 개업하도록 하세요.”‘3개월?’서강빈은 기분이 많이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강 과장이라고 했죠? 제가 미리 말씀드리는데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마세요. 이 차압 쪽지는 붙이기는 쉬우나 떼어내려고 하면 많이 어려울 거예요!”“그래요?”서강빈은 덤덤하게 웃었다.“제가 단언컨대 10분 후면 강 과장은 저 쪽지를 떼여낼 수 있게 해달라고 저한테 빌걸요?”“뭔 개소리야?”강문호는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오늘 하느님이 내려오신다고 해도 이 쪽지를 떼여내지 못할 거야!”서강빈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건방지게 말했다.“좋아요. 지금 강 과장님의 용기와 태도 아주 좋습니다! 이따가 무릎을 꿇을 땐 꼭 웃으세요. 알았죠?”두 사람이 곧 싸움이 일어날 것 같자 송해인은 재빨리 말렸다.“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 무슨 태도야? 회사를 버리고 싶어?”“내가 뭐? 이게 어때서?”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너도 봤잖아! 오늘 강 과장님
서강빈은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누군지는 네가 제일 잘 알 것 같은데.”이 말을 하자 송해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서강빈!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송해인은 서강빈을 욕했다. 그러자 이세영도 달려와 한마디 했다.“저기 서강빈 씨. 너무 실망스럽네요! 어떻게 우리 송대표님을 의심해요? 대표님이 그렇게 강빈 씨를 도와줬는데. 이 말을 하면서 양심에 찔리지도 않아요?”이세영이 이렇게 화를 내자 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내가 회사를 차리는 걸 막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꼭 말해야겠어?”“너... 진짜 속 좁은 사람이구나!”서강빈은 두 사람과 말도 섞이기 싫었다.애써 화를 참는 송해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송해인은 원망하는 눈빛으로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말했다.“강빈아, 네 마음속에 나는 그런 사람인 거야? 너는 내가 그랬다고 생각해?”“아니야 그럼?”서강빈이 되물었다. 예전에 송해인이 했던 말과 똑같은 어조로 되물었다.송해인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그래. 이제야 깨달았어. 너는 나를 쭈욱 그렇게 생각해 왔구나.”“맞아. 네가 처음 회사를 차린다고 했을 땐 기분이 엄청 별로였어!”“나한테 도전을 거는 거라고 느꼈거든!”“하지만 나 송해인은 그렇게 속 좁은 여자가 아니야! 내 눈에는 네가 회사를 한 개를 차리든 열개를 차리든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사람이야!”“왜냐면 나는 너한테 비겨서 뒤질 것이 하나도 없거든. 서강빈, 너는 영원히 나를 따라잡지 못할 거야!”그리고 송해인은 뒤돌아 서서 한마디를 더했다.“오늘 내가 허튼짓을 했네! 앞으로 네가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절대 신경 쓰지도 않고 도와주지도 않을 거야!”송해인은 하이힐을 신고 딸깍딸깍 걸어 나갔다. 참아왔던 마음속 울분을 모두 터뜨리고 결연히 이곳을 떠났다.이세영은 서강빈을 째려보면서 욕했다.“쓰레기! 내가 사람을 잘못 봤네!”그리고 이세영은 재빨리 송해인을 따라나섰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안색이 변했다.이때 진기준은 음흉한
“내 허락만 받으면 바보라도 회사를 차릴 수 있고!”“내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송주 의약계 대가라도 조용히 문을 닫게 되어있어!”진기준도 한마디 덧붙여 말했다.“그래! 강 과장님을 의약청에서는 실권을 잡고 있는 사람이야!”“서강빈, 네가 오늘 나를 때리고 강 과장님의 권위를 도전했으니깐 너는 이젠 끝났어!”“회사에 붙은 딱지, 영원히 떼여낼 생각을 하지 마!”“하지만 네가 만약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한테 무릎을 꿇는다면 나랑 강 과장님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는 있어.”서강빈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면서 말했다.“그러면 지켜보시죠.”그리고 핸드폰을 꺼냈다. 그러자 강문호는 가소롭다는 듯 말했다.“사람을 부르시겠다? 그래. 한번 불러봐!”“누굴 찾든 마지막에는 다 나한테 부탁하게 되기 마련이야!”“오늘 만약에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저 딱지를 떼여내지 못할 거야!”그러자 한편에 있던 권효정은 웃으면서 말했다.“강 과장님. 제가 충고하는데 저 딱지를 빨리 뜯으세요. 그리고 강대표님에게 사죄하세요. 아니면 큰 일어납니다.”강문호는 권효정을 흘깃 쳐다보더니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에 반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공감할 수 없다는 듯 대답했다.“이보게 아가씨.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해서 하세요. 아니면 같이 조사를 받게 될 겁니다!”권효정은 피씩 웃었다.“바보!”“너!”강문호가 버럭 화를 냈다. 이때 서강빈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기 너머로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서 선생, 왜요? 한 입구만 지나면 곧 도착할 거예요.”서강빈은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방 청장님, 혹시 의약청에 강 과장님이라고 계셔요?”“강 과장? 강문호를 말씀하시는 거예요?”방동진은 어리둥절해하면서 물었다.“아마도 그분인 것 같습니다.”서강빈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그러자 방동진은 다급히 물었다.“왜 그러세요 서 선생? 무슨 일로 찾으시는 거예요?”“아까 그 강 과장님이라는 분이 사람
이 익숙한 목소리를 듣고 강문호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돌렸다. 방동진이 싸늘한 표정으로 걸어왔다. 겁에 질린 강문호는 재빨리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방동진을 모셨다.“청장님이 여기 웬 일로 오셨습니까?”“짝!’방동진은 강문호의 빰을 때리면서 말했다.“왜 오긴? 아까 뭐라고 했더라? 방동진이 와도 아무 소용이 없다?”강문호가 신의라고 불리는 서강빈의 회사를 차압한 사실을 알고 방동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건 자기 무덤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였다!강문호는 얼굴을 부여잡고 억울하게 변명하려고 했다.“청장님, 제가 아까 정신이 나갔나 봐요. 죄송합니다.”“이게 다 이 놈 때문이에요”“짝!”방동진은 또 한 번 강문호의 뺨을 떄렸다.“똑바로 불러. 우리 서 신의를.”그 말을 듣자 강문호는 어리둥절해졌다.‘무슨 상황이지? 서 신의는 누구고?’그 순간 방동진은 공손하게 서강빈 앞으로 걸어가 두 손을 모으고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서 신의, 정말 죄송합니다. 제 사람이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다니. 하지만 절대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제가 꼭 직접 처리하겠습니다. 서 신의에게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서강빈은 머리를 끄덕이였다. 강문호는 멍하니 이 모습을 바라봤다!‘청장님이 서강빈이게 이렇게 공손하게 말한다고? 난 끝났어! 내 무덤을 팠네!’옆에 서있던 진기준도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방동진이 어떤 사람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는 송주 의약청의 절대적인 일인자이다! 그런 분이 서강빈을 서 신의라고 불렀다! 그것도 그렇게 공손하게 이름을 부르다니!오늘의 일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 같았다.이때 방동진은 고개를 돌려 강문호에게 말했다.“강문호! 네가 사람들을 불러 서 신의의 회사를 차압시킨 거야?”“저... 그거는...”당황한 강문호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말해! 왜? 왜 그랬어?”방동진이 진지하게 묻자 강문호는 변명을 찾아 시작했다.“그거는. 청장님 저도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이 회사가 불법 경영
강문호는 몸을 부르르 떨며 미간을 찌푸리면서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마음속으로는 수백 번 욕했지만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말했다.“서 대표님, 오해인 것 같은데 이 딱지는 제가 직접 떼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안되죠.” 권효정이 팔짱을 낀 채 웃으며 말했다. 서강빈이 아무 미동도 없자 강문호는 화가 났지만 그래도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서 대표님, 제 잘못입니다. 이렇게 잘못을 뉘우쳐도 안 되겠습니까? 오늘 일은 제가 대표님께 사과드립니다. 딱지도 제가 뜯겠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한 번만 저를 용서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방동진도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서 신의, 아니면 이만 용서해 줄까요?”“용서?”서강빈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방 청장님, 강문호가 청장님의 사람 인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 사람이 꿇어앉아 딱지를 떼지 않는다면 이 일은 끝나지 않을 거요.”“너!”화를 내는 강문호를 보고 방동진이 소리쳤다.“서서 뭐 해! 어서 서 신의 말대로 하지 않고!”“오늘 내로 이 딱지를 떼지 않는다면 너는 해고야!”오늘 내로 꿇어앉아 딱지를 떼지 않는다면 자신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강문호도 잘 알고 있다. 강문호는 하는 수 없이 털썩 꿇어앉아 딱지를 한 장씩 떼어냈다. 아까 얼마나 기고만장하게 붙였으면 지금은 백배 더 초라하게 떼어야만 했다. 딱지는 물풀로 붙여 얼마나 강력한지 강문호는 10분을 넘게 끙끙거리며 전부 떼어냈다.“방 청장님, 서 대표님, 어떻습니까?”강문호는 몸을 일으킬 때 무릎이 너무 저려서 하마터면 넘어질뻔했다. 서강빈은 비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방동진은 오히려 소리쳤다.“얼른 안 꺼져?”“네네네, 바로 물러나겠습니다……”강문호는 갓 석방된 죄수 마냥 급하게 사람들을 데리고 차에 올라탔다.방동진은 한숨을 쉬고 몸을 돌려 서강빈에게 사과했다.“서 신의, 정말 미안하게 되었네요.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제 탓이에요. 걱정 말고 돌아가세요. 내가 저 놈들을 아주 단단히 혼낼 거
진기준은 웃으면서 대답했다.“내가 어떻게 그런 추잡스러운 일에 손을 대?”“비록 내가 서강빈이랑 사이가 좋지 않지만 그런 일까지는 하지 않아.”송해인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정말 아니야?”“아니야.”진기준은 다행히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는 이간질을 하며 말했다.“해인아. 하지만 이 말은 꼭 해야겠어. 서강빈은 진짜 믿을 놈이 아니야.”“봐봐, 네가 그렇게 많이 도와줬는데 걔는 너를 의심이나 하고. 너무 어이가 없어. 앞으로 걔랑 마주치지 마.”송해인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알았어.”그리고 마음속에는 서강빈에 대한 원망과 불만이 가득 찼다.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그는 아직도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 이 생각을 하니 송해인은 슬퍼졌다. 한편으로 그녀는 서강빈을 나쁜 놈이라고 여겼다.3년이란 정에 눈이 멀어 서강빈이 이런 사람인 줄 전혀 몰랐다.진기준이 떠난 뒤, 이세영이 들어오면서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송 대표님, 제가 방금 알아봤는데 천주 한씨 가문의 가주 한정산이 요 며칠 동안 송주에 있답니다.”“대표님이 보시기에 저희가 그분을 만나서 마스크팩 프로젝트에 관한 일들을 의논해 보는 게 어떤까요?”한씨 가문?송해인은 약간 의문스러웠다. 한씨 가문의 가주가 송주에 있다니.약재계에서 송주 한씨 가문의 지위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비오 그룹은 지금까지 계속 한씨 가문와의 협력 관계를 도모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이번에 한정산이 송주에 있으니 송해인은 어떻게든 만나야 했다.만약 협업이 성사된다면 비오 그룹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큰 힘이 될 것이다.그리고 마스크팩이 출시만 된다면 뒤에 필요한 모든 약재 수요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한씨 가문와 손을 잡게 된다면 비오그룹은 국내 마스크팩 시장을 독점하고 제1위 브랜드가 될 것이다!“그래, 그 분이 지금 어디있는지 알아봐. 내가 직접 찾아갈거야.” 송해인이 머리를 끄덕이자 이세영이 재빠르게 대답했다. “이미 알아
송해인은 그 말을 듣고 이층 쪽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묵묵히 기다렸다. 이때 한정산은 이층에 있는 VIP룸으로 서강빈을 안내했다.“서 거장, 여기 앉으세요!”한정산은 친히 의자를 빼주면서 말했다. 서강빈은 덤덤하게 자리에 앉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저번에 말씀하셨던 진남쌍칼의 선생님이 송주에 있어요?”“네.”한정산은 재빨리 자리에 앉으면서 대답했다.“어제저녁 그 자식이 다 말했다고 합니다. 저를 해치려고 하는 놈도 찾아냈고요. 그 사람은 제가 천주에 있었을 때의 원수, 황씨 가문의 황진석입니다.”“진남쌍칼의 선생님이라는 사람의 이름은 마동현이고요.”“십 년 전에 이 바닥에서 마동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소릉일대에서 많은 제자를 두었는데 그중에서 제일 유명한 제자가 바로 진남쌍칼이었습니다. 하지만 걔네 둘이 큰 사건을 저지르는 바람에 도망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들이 마동현라인을 탔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한정산의 말을 듣고 있었다. 서강빈은 마동현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봤다. 하지만 한정산이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보통 인물은 아닌 것 같았다.“실력이 어때요?”서강빈이 묻자 한정산을 미간을 찌푸리면서 고개를 저었다.“서 거장, 솔직히 말하면 나는 무도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리고 마동현의 실력이 어떠한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십 년에 마동현은 이미 명성이 자자한 무림 고수였으니 지금쯤이면 아마 대가 정도 되지 않았을까요?”“황진석은 큰돈을 써가며 마동현한테 부탁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내가 알기로는 어젯밤 달아난 그 자식은 이미 죽었어요. 마동현은 지금 황진석을 시켜 서 거장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명령했답니다. 아마 직접 나서서 복수할 것 같습니다.”이 말을 듣은 서강빈은 덤덤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저한테 복수를 한다고요? 참. 그럼 기다려봅시다.”서강빈이 너무 덤덤하게 말하자 걱정이 앞선 한정산을 이렇게 물었다.“서
서 거장? 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당황한 듯 눈동자를 굴렸다.“혹시 그분의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요?”송해인은 웃으면서 난감할 수도 있는 질문을 공손하게 풀어나갔다. 한정산은 송해인을 빠르게 훑더니 말했다.“송 대표님이 서 거장을 모르시네요.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한정산이 층계로 올라가려고 하자 이세영이 급하게 말했다.“한 가주님, 혹시 서 거장님이라는 분의 성함을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알 것 같은데요. 가주님도 알다시피 송주가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잖아요.”“거장이라고 불리는 분이 많은데 혹시 가주님이 말씀하는 사람이 저희가 알고 있는 그분이랑 같은 분인지 궁금해서요.”이 말을 듣자 한정산은 이세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그럼 이 아가씨의 말대로라면 두 분의 지인 중에서 서 거장이라는 분이 있네요?”이세영은 머리를 끄덕이였다.“네.”한정산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그럼 두 분이랑 친분 있는 서 거장의 이름은 무엇입니까?”이세영은 송해인을 보면서 멈칫하더니 대답했다.“서강빈이요.”그러자 송해인은 깜짝 놀라면서 이세영에게 눈치를 줬다.“이 비서,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서강빈이 어떻게 거장이야?”송해인은 한정산을 보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한 가주님, 죄송합니다. 제 비서가 말한 서강빈은 사실...”하지만 예상밖으로 한정산은 격동된 어조로 말했다.“아이고! 정말이네요. 두 분이 정말 서 거장님을 아시네요!’“그럼 서 거장님과는 어떤 관계세요?”이 말을 듣자 송해인은 어리둥절해졌다.‘이게 무슨 상황이지? 한정산이 말한 그 사람이 진짜 서강빈이라고? 걔가 언제 거장이 되었지? 잠깐만! 근데 이세영은 이걸 어떻게 알았지?’송해인은 두 눈을 부릅뜨고 이세영을 바라봤다. 그때 이세영은 웃으면서 말했다.“한 가주님, 사실 서 거장님은 저의 송 대표님의 전 남편입니다.”“전 남편?!”한정산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송해인을 쳐다봤다. 하지만 또 일리가 있어 보였다. 서강빈처럼 대단한 사람은 이렇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