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74화

이 정도 실력이라면 적어도 내경대성의 고수였다.

그런데 왜 송주에 있는 걸까?

한정산의 곁에 언제 이렇게 대단한 고수가 생긴 걸까?

“내가 누군지는 중요치 않아. 중요한 건 누가 너희를 보냈냐지.”

서강빈이 그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물었다.

남자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날 죽여. 난 고용주를 배신하지 않아.”

“그래.”

서강빈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한정산을 바라보며 물었다.

“한 가주님이 심문하실래요? 아니면 제가 할까요?”

“이런 사소한 일까지 부탁할 수는 없지. 내 사람들이 알아서 할 걸세.”

한정산이 다급히 말했고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한정산이 어디론가 연락하자 밖에 있던 경호원 7, 8명이 안으로 들어와 피웅덩이 위에 누워있는 키 큰 남자를 끌고 나갔다.

다친 경호원들은 서강빈이 제때 적절하게 치료해 줬다.

모든 걸 해결한 뒤 한정산은 거실 안에서 서강빈을 향해 끊임없이 감사 인사를 했다.

“오늘 밤 구해줘서 정말 고맙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 걸세.”

서강빈이 덤덤히 말했다.

“한 가주님, 이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약속드린 일은 끝냈으니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는 한 가주님께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다른 일 없으시면 전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한정산이 공손하게 말했다.

“내가 바래다주겠네.”

...

같은 시각, 도망친 남자는 피를 토하며 한 별장으로 향했다.

이때 별장 안에는 십여 명의 경호원이 있었다.

거실 안 소파에는 두 사람이 앉아있었는데 한 명은 50대로 인상이 차갑고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의 옆에 있는 사람은 매부리코에 인상이 험악했다. 그는 회색 로브를 입고 있었고 콧수염을 짧게 기른 중년 남성이었다.

“윤 선생님, 윤 선생님의 두 제자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까?”

화려한 옷차림의 남자가 미간을 구기고 물었다.

“황 가주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 제자들은 내경소성의 실력자들이라 한정산 한 명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입니다. 아마 지금쯤 즐겁게 놀고 있을 겁니다.”

윤혁수는 차갑게 웃었다. 그의 얼굴에는 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