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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뭐? 뭐라고 했어?”

송해인은 경악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이었다.

‘폐를 끼친다고? 누가 누구에게 폐를 끼쳤는데! 빌어먹을 서강빈, 내가 구해주려고 나섰는데 내가 폐를 끼쳤다고 한 거야?’

“서강빈, 무슨 뜻이야? 내가 너한테 폐라도 끼쳤다는 거야? 똑바로 말해!”

송해인이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나 서강빈은 송해인을 자신의 등 뒤로 숨겼다. 그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차가운 기운을 내뿜는 경호원들을 마주 보았다.

두 경호원은 곧바로 서강빈의 머리를 향해 방망이를 휘둘렀다.

서강빈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곧바로 손을 쓰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입구에서 들려왔다.

“그만!”

사람들은 빨간색 정장에 검음색 하이힐을 신고 머리를 풀어 헤친 큰 기의 여자가 안으로 들어오는 걸 보았다. 그 여자는 이목구비가 정교했고 기세가 넘쳤다.

“아가씨...”

두 경호원은 그녀를 보더니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정중하게 말했다.

짝! 짝!

여자는 두 경호원의 뺨을 때리며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꺼져!”

“네...”

두 경호원은 신속히 물러났다.

곧이어 여자는 몸을 돌려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파에 앉아있는 우성찬을 바라보았다.

당황한 우성찬은 곧바로 시가를 부하에게 넘겨주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웃으며 말했다.

“누나, 여긴 웬일이에요?”

눈앞의 여자는 다름 아닌 강지원이었다.

그녀는 아주 도도했다.

강지원은 우성찬의 앞에 서서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때렸다.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어서 서 신의님께 사과해.”

뺨을 맞은 우성찬은 완전히 얼이 빠졌다.

현장에 있던 손님들도 넋이 나갔다.

“세상에, 저 여자 누구야? 감히 우성찬을 때린 거야?”

“쉿, 조용히 해. 저 여자 누군지 몰라? 강지원이잖아. 송주 비즈니스계의 여왕, 민윤남 어르신 외손녀 말이야.”

“강지원은 아주 대단한 사람이야. 강씨 집안에서 일인자라고. 심지어 우씨 가문에서도 지위가 낮지 않아.”

우성찬은 뺨을 부여잡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누나, 저 자식에게 사과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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