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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송해인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고마워.”

“아냐.”

서강빈이 덤덤히 말했다.

도정윤이 앞으로 나서면서 거만한 태도로, 불만스럽게 그를 질책했다.

“서강빈, 그거 무슨 태도야? 오늘 네가 나서지만 않았어도 일이 이렇게 됐겠어?”

서강빈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기가 막혀서 반박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전 두 사람을 구해주려고 한 겁니다.”

“우리가 언제 구해 달랬어? 자기가 쓸데없이 오지랖 부려놓고.”

도정윤이 차갑게 말했다.

보다 못한 권효정이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요, 서강빈 씨가 나서지 않았더라면 두 사람 다 지금쯤 김경준에게 끌려갔을 텐데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까 봤잖아요?”

“그런데 지금 멀쩡히 여기 서서 서강빈 씨에게 쓸데없이 오지랖 부렸다고 지적하는 걸 보니 기가 막히네요.”

도정윤은 서강빈의 편을 들어주는 권효정을 바라보더니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불쾌한 듯 반문했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

“우리가 알아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어요. 서강빈이 굳이 우리 둘을 구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면 일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요.”

권효정은 분통을 터뜨리며 차갑게 말했다.

“참나, 기가 막혀서.”

“기가 막힌 건 당신이죠. 아주 여우가 다름없네. 서강빈 같은 쓰레기도 마음에 들어 한다니, 보는 눈이 없네요.”

도정윤은 비아냥거리며 코웃음 쳤다.

“됐어.”

송해인이 제때 입을 열어 그녀를 말렸다. 계속 말하다가는 둘이 싸울 것 같았다.

곧이어 송해인은 서강빈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서강빈, 구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 일,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어.”

“그러니 앞으로 이런 일을 할 거면 미리 나한테 허락 맡아. 알겠어?”

서강빈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송해인은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오늘 일로 네가 어떤 사람인지 똑똑히 알게 되었어.”

“내가 어떤 사람인데?”

서강빈이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송해인은 팔짱을 두르고 불만스레 말했다.

“넌 너무 충동적이야. 오늘 강지원 대표님이 나서지 않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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