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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송해인이 무사한 걸 본 이세영과 진기준은 그제야 한숨 돌렸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정말 다행이에요. 일은 어떻게 해결하신 거예요? 제가 알아보니까 여기는 김경준의 구역이라던데, 그 사람들이 어쩌지는 않았어요?”

이세영이 긴장한 얼굴로 물었고 송해인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무사해...”

이세영은 곧바로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분명 진기준 대표님 덕분일 거예요. 진 대표님께서 오실 때 사람을 찾아 김경준 씨에게 연락해서 좋은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진기준은 그 말을 듣더니 곧바로 가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비서, 별거 아니야. 해인이가 무사한 걸로 다행이지.”

그러나 송해인과 도정윤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이세영과 진기준을 바라보았다.

“진기준 씨가 사람을 찾아 연락했다고요?”

도정윤의 질문에 진기준은 헛기침을 두어 번 하더니 웃으면서 긍정했다.

“네. 제 친구가 김경준 씨랑 아는 사이거든요. 그 친구한테 김경준 씨에게 연락하라고 했어요.”

진기준은 칭찬을 바라는 듯한 표정으로 송해인을 바라봤다.

그러나 송해인은 차갑게 그를 노려보다가 고개를 돌려 차에 올랐다.

진기준은 당황했다.

그의 예상과는 달랐다.

진기준은 도정윤을 바라봤고 도정윤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진기준 대표죠? 해인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건 알겠는데 오늘 밤 일은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말을 마친 뒤 도정윤도 차에 올랐다.

진기준과 이세영은 어리둥절했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이때 도정윤이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진기준에게 말했다.

“진기준 씨, 오늘 밤 일은 서강빈이 해결했어요.”

말이 끝나고 차가 진기준의 앞에서 떠났다.

“서강빈?”

진기준은 의문이 가득했다. 그는 화가 난 듯 길가의 쓰레기통을 걷어차면서 욕했다.

“이 빌어먹을 놈이 또 내 일을 망쳤어. 제기랄!”

이세영도 미간을 구기고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진 대표님, 저희 그 서강빈을 상대할 방법을 생각해야겠어요.”

“서강빈은 오늘 저녁 라이브에서 활약했어요. 다행히 저희 회사 홍보팀에서 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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