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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이때 바 안의 홀 안에는 타투를 한 장정들이 잔뜩 널브러져 있었다.

김경준은 겁을 먹고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서강빈이 매섭게 주먹을 휘두르자 그는 순식간에 송해인의 뒤에 나타나 그녀의 새하얀 목에 칼을 바짝 가져다 댔다.

“X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죽여버릴 거야!”

김경준이 고함을 질렀다.

송해인은 겁을 먹고 몸을 흠칫 떨었다. 그 바람에 칼날이 그녀의 새하얀 목을 베어 피가 흘러나왔다.

도정윤은 너무 초조한 나머지 서강빈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서강빈, 네가 한 짓을 봐. 왜 센 척하는 거야? 송해인이 조금이라도 잘못된다면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서강빈은 눈살을 찌푸린 채로 앞에 있는 김경준의 부하들을 걷어찼다. 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미치기 일보 직전인 김경준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

“송해인을 놔줘.”

“하하, 놔주라고? 이 자식, 네가 실력이 있다는 건 알아. 그런데 내가 그렇게 만만한 줄 알아?”

“내가 이 년을 놔주길 바란다면 무릎 꿇고 스스로 두 팔을 부러뜨려. 그리고 나한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해. 그러면 놓아줄게.”

김경준이 악랄하게 말했다.

서강빈은 미간을 좁힌 채로 김경준에게로 향했다.

그의 행동에 김경준은 당황했다.

그는 곧바로 버럭 화를 냈다.

“빌어먹을, 감히 앞으로 한 발짝만 더 내디딘다면 진짜 찔러 죽일 줄 알아!”

김경준이 고함을 질렀다.

송해인도 안절부절못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도정윤은 다급히 다가가서 무모하게 구는 서강빈을 막으며 그를 욕했다.

“서강빈, 뭐 하는 거야? 네가 이러면 송해인은 죽을 거야!”

그러나 서강빈은 눈 깜짝할 사이에 김경준의 눈앞에 나타나 칼을 쥔 그의 손목을 잡아 힘껏 비틀었다.

순간 콰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팔이 부러졌다.

김경준은 처참한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서강빈은 다리를 들어 김경준을 저 멀리까지 날아가게 걷어찼다.

이때 심하게 겁을 먹은 송해인은 비틀거리면서 서강빈의 품으로 쓰러졌다.

서강빈은 자연스럽게 그녀를 품에 안으며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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