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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송해인은 그를 향해 눈을 흘기면서 호통을 쳤다.

“네가 구해줄 필요 없어. 네가 이러면 상황을 더 악화할 뿐이야.”

말을 마친 뒤 송해인은 다급히 김경준을 바닥에서 부축해 일으키며 물었다.

“괜찮아요?”

김경준은 송해인을 밀치고 머리를 부여잡은 채로 흉악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감히 나 김경준을 건드린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내 뒤에 누가 있는지 알아? 우씨 가문 세 번째 도련님 우성찬이야.”

“오늘 널 죽이지 않으면 내 성을 고치겠어!”

송해인과 도정윤, 그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김경준의 뒤에 있는 사람이 무려 우씨 가문 세 번째 도련님 우성찬일 줄은 몰랐다.

우씨 가문이라니.

우성찬은 우씨 가문의 어르신 민윤남이 가장 아끼는 손자로 송주의 연예계에서는 하늘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민윤남 덕분에 우성찬은 송주에서 아주 잘 나갔다.

황규성처럼 송주에서 꽤 잘 나간다 하는 사람도 우성찬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며 그를 도련님이라고 불러야 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 입구에 건장한 남자 십여 명이 재빨리 모여들어 문을 닫았다.

김경준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사늘한 시선으로 서강빈을 노려보았다. 그는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자식, 탓하려면 염라대왕을 건드린 너 자신을 탓해.”

“죽여!”

큰 손을 휘두르자 십여 명의 부하들이 곧장 기세등등하게 서강빈에게 달려들었다.

주위에 있던 손님들은 겁을 먹고 서둘러 몸을 피했다. 혹시라도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두려워서 말이다.

송해인은 상황을 보고 겁을 먹었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입을 틀어막고 본능적으로 외쳤다.

“서강빈, 빨리 도망쳐!”

그러나 서강빈은 꿈쩍하지 않고 덤덤히 자신의 잔에 술을 따랐다.

김경준의 한 부하가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서강빈은 손을 움직여 그의 팔을 비틀었다.

순간 그의 손목이 빠각 소리를 내며 뼈가 부러졌다.

동시에 그는 다리를 뻗어 앞에 놓인 테이블을 걷어찼다. 테이블은 와르르 소리를 내면서 부하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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