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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유강훈은 선배로서 당연히 제일 먼저 성적을 내야 한다.

유강훈은 자신감을 비추며 가볍게 앞으로 나가 공가연에게 절을 한 뒤 자신의 목패를 건넸다.

공가연은 보자마자 얼굴에 만족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태을단, 5급 중에서도 상급에 있는 단약이지. 빛깔도 곱고 잘 했는데, 몇 번 만에 성공 했어?”

유강훈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전 단 한번에 성공했습니다.”

“역시 강훈이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너에 대한 기대가 높은 거 알지? 힘내고 내려가 봐.”

공가연이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을 보이고 유강훈은 물러났다.

대전에서 재잘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경탄하는 것도 있고 칭찬하는 것도 있었다.

여 제자들은 아름다운 눈동자로 유강훈을 바라보았는데, 애모의 빛이 뚜렷했다.

유강훈은 그 어떠한 결점도 없어 보였다.

사람이든 실력이든.

성격이 좀 오만 하지만 여 제자들은 이런 오만함을 좋아한다.

실력 있는 자만이 오만할 수 있다.

유강훈에 이어 두 번째 사람이 앞으로 나아갔다.

스무 살 남짓한 여인인데, 키가 크고 다리가 유난히 길다.

서현우의 기억에서 다리가 이토록 길고 예쁜 여인은 중영 순찰 총국의 임진이다.

두 사람은 서로 겨뤄 볼만 해 보였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여인은 바로 우해미이다.

절세의 용모에 몸매 또한 흠잡을 데가 없다.

관건은 의술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역시 5급 의사로 유강훈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축복을 받고 태어난 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자신만만해 하는 유강훈도 우해미를 무시할 수 없었다.

우해미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 유강훈은 마음이 좀 긴장되었다.

능이특은 전에 유강훈은 바보로서 눈에는 무도 의도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다고 말해줬었다.

이것은 능이특이 유강훈을 죽이려고 했던 마음을 접어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이 소식을 어디서 얻었는지 대해서는 매우 간단하다.

능이특이 산 그 장신구들은 적지 않게 선물로 나갔고 여 제자들은 선물을 봐서 능이특에게 그래도 예의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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