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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장내는 다시 한 번 떠들썩거렸다.

유강훈과 우해미 같은 우등생이 결과물을 받쳐도 사존은 단지 만족하여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서지 않았다.

‘설마 저 류삼중이라는 사람이 더 대단한 건가?’

제자들은 공가연의 표정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아무런 놀라움을 찾지 못하자 마음속으로 틀림없이 류삼중의 성과에 공가연이 성에 났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공가연의 얼굴에서 노기를 보지 못했다.

보이는 것은 단지 놀라움이 다였다.

놀라움 외에는 다소 흥분해 하는 기색도 보였다.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걸까?

“너!”

공가연의 마음속의 용솟음치는 심정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심하다.

게다가 호흡까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제자는 무능하여 쓸모 없는 단약 밖에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서현우는 비굴 하지도 거만 하지도 않은 태도로 말했다.

뭇 사람들은 서현우의 말을 듣자마자 문득 크게 깨달았다.

‘정제한 단약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무슨 단약이지?’

공가연은 서현우를 지그시 바라보며 한참 지나서 물었다.

“이름이 뭐야?”

그러자 서현우는 웃으며 답했다.

“제자 류삼중 이라고 합니다.”

한 달 전, 공가연은 서현우의 이름이 뭔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제야 물어 볼 마음이 생긴 것이다.

“류삼중.”

공가연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그래, 잠시 물러가라.”

“네.”

서현우는 몸을 돌려 자신의 위치로 돌아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서현우는 공가연이 왜 이렇게 놀랐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 단약에 관한 제련 방법은 이미 실전되었기때문이다.

이어 나머지 제자들은 자신이 정제한 단약 목패를 건넸다.

하지만 공가연은 마음은 이미 떠난 듯했다.

재빨리 단약의 이름과 급을 말하고 더 이상 평론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은 십여 명은 절차를 밟는 것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이 십여 명의 눈빛은 원망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이번 시험에 대해서 매우 흡족하는 바이다! 아주 만족한다!”

공가연은 이 말을 할 때 서현우를 쳐다보았다.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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