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산 주전에서 공가연은 무릎을 잡고 앉아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다.가끔 서현우를 힐끗 훑어보았는데, 아주 자세히 관찰했다.서현우는 조용히 제자리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마음속으로 불안해하며 신분이 밝혀질 경우 어떻게 둘러 대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도망쳐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서현우는 성국에 있는 거물들의 정보망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다.남강의 총사령관으로서 서현우는 적에 대한 그 어떤 경시도 치명적 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정체가 드러나면 도망가기가 좀 어려울 것이다.게다가 진아경 무자 앞에서는 목숨을 걸어도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공가연을 안정시킬 수만 있다면 살아서 떠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시간은 그렇게 30분 정도 지나갔다.새 한 마리가 날아들어 왔는데, 매처럼 보였지만 매보다 훨씬 크고 발톱이 갈고리처럼 날카로워서 한 번 잡히면 반드시 피부가 찢어지고 살이 터질 것이다.새의 발톱에 대나무 통 하나가 묶여 있었다.공가연은 대나무 통을 받아서 쪽지 한 장을 꺼냈다.서현우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생사를 결정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았다.“사존님.”“너 귀의문 제자의 후손 이야?”서현우가 공가연을 부르자 마자 공가연은 갑자기 입을 열고 눈빛에서 놀라는 기색이 용솟음쳤다.순간, 서현우는 손이 저절로 떨렸다.‘성국 정보 시스템이 이 정도로 험악했던 거야?’‘귀의문 까지 알아냈 단 말이야?’서현우는 머리를 들고 눈을 똑바로 뜨고 공가연을 바라보며 입을 열려고 했다.하지만 공가연의 눈에는 놀라움 외에 뜻밖에도 의미를 알 수 없는 정서도 있었다. 머릿속에는 생각이 급전 되여 이미 준비된 문장은 한 글자로 변했다.“네.”“귀의문 81침만 보여주면 믿을게.”공가연이 말했다.그러자 서현우는 두 눈을 부릅떴다.이런 놀라움은 도저히 감출 수 없다.‘귀의문 81침?’‘그게 뭐야?’‘귀의문 아홉 침이 아니었어?’공가연은 눈빛이 매서워졌고 대전에
서현우는 또 다시 멍해졌다.목씨 가문은 13족 중의 하나이다.‘갑자기 목씨 가문?’서현우는 지금까지 목씨 성을 가진 사람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그럼, 업신여김을 당했다는 건 또 어떻게 된 일 일까?‘공가연이 조사한 사람이 내가 맞긴 한 거야?’서현우는 겉으로는 공손하게 감사를 표하고 잔을 들어 차를 마시면서 마음속으로는 추측만 무성하고 의혹이 가득했다.차 한 잔을 마시자 서현우는 온몸이 후련해졌다.생각이 많이 돌아가는 듯했다.7급 의존이 주는 차 한잔도 비범하지 않았다.“사존님, 혹시…… 귀의문의 후계자입니까?”서현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공가연의 전후 태도 변화가 너무 큰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귀의문 이라는 세 글자 때문이다.서현우는 귀의문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안달이 났다.그렇지 않으면 당대 귀의문의 주인으로 너무 비전문적으로 보인다.“맞아.”공가연은 또 다시 추억하는 듯 씁쓸한 모습을 보였다.“수천 년 전, 귀의문이 멸망되었지만 문하의 제자들이 간신히 재앙에서 벗어 났어. 그리고 이름을 숨기고 살았는데, 귀의문이 멸망한 원인을 조사하는 동시에 귀의문 의술을 전승한 거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숨기더라도 소리 없이 죽어 갔고 의외의 사고도 당 했어. 그래서 귀의문 제자들이 전승해 온 것은 그리 많지 않아.”공가연은 그윽하게 말했다.“내가 5살 때, 우리 아버지가 나에게 우리가 귀의문의 후계자라고 알려 주셨어. 비록 귀의문이 멸망한 지 오래되었지만 전승할 것만 남아 있다면 뿌리가 남아 있는 거라고 그랬어.”서현우는 그제야 깨달았다.틀림없이 어떤 귀의문 제자가 그 당시 추격을 피하기 위해 또한 이름을 숨기기 위해 성국을 떠났을 것이다.자발적으로 떠났는지 의외로 떠났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그 귀의문의 제자가 귀의문 이라는 세 글자를 용국에 가져와 전승했다는 것이다.그럼, 귀의문의 침술은 아홉침이 아니라 81침이었다.그렇다면 환신삼연은 삼연만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이런
석양의 막 다 떨어지자 어둠이 지체없이 밀려왔다.서현우는 작은 정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걸으면서 얼굴 표정이 초 단위로 변했다.이 일은 이상할 만큼 수상쩍다.공가연이 도대체 무엇을 알아냈는지 모르지만 서현우는 그것이 결코 자신이 아니라고 확신했다.목씨 가문에 업신여김을 당 했다니, 또 무슨 허씨 가문의 아가씨와 사랑을 했다니, 어리둥절 하기만 하다.설마 성국에 류삼중이라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설마 류삼중이 정말 귀의문 제자의 후손이란 말인가?하필이면 류삼중의 얼굴이 서현우가 용모를 바뀐 후의 모습과 일치한다는 말인가?‘말도 안 돼!’이런 우연의 일치를 믿는 사람은 틀림없이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가연의 조사결과는 가짜라는 것을 뜻한다.그럼, 공가연은 무엇때문에 고의로 서현우를 위해 가짜 경력을 꾸며냈을까?이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하지만 답이 곧 나올 것 같다.공가연은 확실히 서현우의 신분을 조사하였고 조사결과도 확실히 공가연이 본 것처럼 나타났다.그러나 이것은 서현우가 류삼중으로 가명 한 경력이 아니다.이 배후에는 누군가가 서현우를 위해 흠잡을 데 없는 가짜 신분을 만들어 낸 것이다.공가연을 속일 수 있을 정도로 흠잡을 데가 없는 이 신약문의 고위층은 실력이 대단하다.그리고 보이지 않는 이 손은 서현우가 귀의문의 후계자인 것도 알고 있다.강대하고 은밀하며 모르는 것이 없고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다!밤바람이 불자 서현우는 온몸에 솜털이 곤두섰다.‘대체 누구야?’무슨 목적이 있는 거야?’신약문에 온 이유는 현양명백의 해독제를 얻기에 불과한데, 지금 보면 어느새 헤아릴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는 듯했다.이 소용돌이는 이제 막 실마리를 드러냈는데, 이것 만으로도 오금이 저려 났다.최종 결과는 어떻게 될까?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위기감이 짙게 배어 있었다.만약 가지 않는다면, 이 소용돌이에 의해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갈까?’“그래! 가자! 공가연에게 현양명백의 해독제를 만들어 달라고 하고 받으
“류삼중, 너 당장 나와!”날이 밝기도 전에 서현우와 능이특이 사는 정원 밖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다.능이특은 머리를 풀어헤치고 창문을 한 번 보더니 곧 머리를 움츠리고 돌아왔다.얼마 지나지 않아 서현우는 방문에서 나왔고 능이특도 자기 방에서 나왔다.여전히 머리를 풀어헤치고 흩날리는 어수선한 모습을 하고 있는 능이특이 말했다.“저 여자는 문향이라고 하는데, 5급 의사야. 입도경 중기 정도 되는 실력이고 몸매는 그럭저럭 하고 성격도 별로야. 소문난 유강훈 팬인데, 아마 너한테 따질 려고 온 걸 거야, 조심해.”능이특은 이미 공작산의 모든 여 제자를 익혔고, 남 제자는 유강훈만 익혔는데, 그것은 유강훈이 능이특의 잠재적인 적이기 때문이다.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명심하겠습니다.”능이특은 하품을 하고 방으로 돌아가 계속 잤다.약동이 이 정도인 것은 아마 능이특이 유일할 것이다.서현우가 문을 밀고 나가자 마당 밖에는 여 제자들이 여러 명 서 있었다.하나같이 기세가 등등한 모습이다.서현우는 살펴보더니 키가 170센티미터가 넘는 여자에게 시선이 떨어졌다.능이특의 말대로 몸매는 확실히 좋은 편은 아니다.생긴 것도 아주 평범하다.“지금 이게 무슨 뜻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서현우가 공수하며 물었다.공작산 혹은 성국 전체에서 순위는 나이를 거의 보지 않고 오로지 실력만 본다.문향은 5급 의사, 서현우는 4급 의사이니 서현우가 후배이다.다른 여 제자 몇 명은 4급이지만 서현우보다 먼저 입문했기 때문에 선배이기도 하다.“류삼중, 너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만해! 네가 뭔데 우리 선배 일등을 앗아가? 너 혼내 주려고 온 거야! 네가 가져야 하는 게 뭔지 뭘 가져가지 말아야 하는지 똑똑히 구분해 란 말이야!”문향은 눈살을 찌푸리며 엄하게 말했다.그러자 서현우는 미소를 지었다.“선배, 제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닙니다.”“고의가 아니어도 안 돼! 지금 당장 선배한테 가서 사과해! 아니면 내가 아주 본때를 보여 줄 거야! 어떻게 할 건
꼬박 이틀의 시간이 걸렸다.서현우가 밀실에서 나왔을 때는 얼굴이 창백한 것 말고는 괜찮았다.서현우 자체의 의술이 이미 4급을 넘었고 의사협회에서는 4급 심사만 받았다.5급 주안단을 제련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그러나 단련은 시종 정력을 소모하는 일로서 조금만 착오가 생기면 제련에 실패하여 만들어 낼 수 없다.서현우이는 열심히 해서 단련을 열 번 했는데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조그마한 도자기 병에 옥처럼 푸른 주안단 10개가 담겨 있다.약의 향기는 좀 괴상한 것이 취한 느낌을 준다.“연제 됐어?”공가연은 서현우를 만났을 때 눈의 열기를 더욱 숨기기 어려웠다.서현우는 도자기 병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공손하게 절을 했다.“사존의 두터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제자는 10개의 주안단을 연제 하는데 성공했습니다.”“좋았어!”공가연은 기침을 하고 먼저 서현우를 한바탕 칭찬하고서야 숙제를 검사하는 자태로 도자기 병을 들고 병마개를 열었다.특별한 약 향이 몰려와 공가연의 눈앞을 환하게 했다.“빛깔이 옥처럼 푸르고, 약 향이 강하고 향기로운 것이 주안단이 확실 하구나.”공가연은 한 알을 쏟아내고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이런 모습을 보고 있는 서현우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마치 작은 물고기를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처럼 보였다.“내가 직접 이 단약의 효과를 검사해 볼 생각이다.”공가연은 자신을 속이며 주안단을 입에 삼켰다.잠시 후 공가연의 얼굴에는 옅은 광택이 번쩍였다.서현우의 눈에는 공가연이 약간 젊어진 듯 피부가 섬세하고 뽀얗게 변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도취된 느낌이 들게 했다.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공가연의 매력 치가 높아졌다.공가연도 느낀 바가 있어 매우 기뻤으나 이런 기쁨을 억지로 참으며 얼렁뚱땅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삼중 네 의술에 스승은 아주 만족한다. 나머지 단약은 도로 가져 81침을 자주 연습 하거라.”“주안단은 제자에게 쓸모가 없으니 나머지도 사존님이
그래서 서현우는 공가연을 찾으려고 한다.찾아가서 고자질을 하려고 한다.현재로서는 서현우에 말해 공가연은 귀를 기울일 것이다.어쨌든 친전 제자인데, 만약 이 여제자 배후의 세가가 괴롭히도록 내버려둔다면 공의존의 명성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그러나 이 생각이 막 떠올랐을 때 또 다시 향기로운 냄새가 풍겨왔다.향기의 정체는 우해미이다.지난 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번처럼 차갑지 않았다.맑은 눈동자에는 잔잔한 물결이 일면서 마음이 매우 평온하지 않아 보였다.“해미 선배님.”문향 등은 안색이 변하며 속으로 중얼거렸다.‘설마 이번에도 사존이 류삼종을 부르시는 건 아니겠지?’우해미는 그녀들을 보지도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너 주안단 정제할 수 있어?”“주안단?”여 제자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에는 잇달아 소리를 질렀다.“닥쳐!”우해미는 크게 노하여 호통을 쳤다.문향 등 여 제자는 얼른 입을 다물고 감히 소리도 내지 못했다.“류후배, 나 따라와.”우해미는 말을 하면서 몸을 돌려 갔다.서현우는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따라갔다.문향 등도 마음이 간질거려 뻔뻔스럽게 따라갔다.일행은 산꼭대기에 있는 정자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이 절벽이어서 운무가 심하게 밀려왔다.정자에 바람이 일자 우해미의 긴 치마와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흩날렸다.우해미는 당장이라도 바람을 타고 떠나려는 선녀 같았다.여인들의 뜨거운 눈빛이 서현우를 향하고 있다.우해미는 몸을 돌려 서현우에게 물었다.“정말로 주안단을 정제해 낼 수 있어?”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진짜야?”이 말은 우해미가 아니라 문향이 서현우에게 물은 것이다.그 말투에는 격동된 감정이 물씬했다.“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서현우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순간 뭇 여자들의 뜨거운 눈빛은 서현우를 거의 녹일 듯했다.여자라면 주안단에게 관심이 없기는 어렵다.예쁠수록 더욱 그렇다.우해미는 숨을 들이마시고 서현우를 지그시 바라보았다.“나를 위해 몇 개만 정제해주면 안 될까?”“그게
용모가 점잖고 우아한 중년 남자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소녀에게 확실히 매력이 있다.만약 이 중년 남자가 성격과 재물에 있어서 똑같이 눈부시다면, 이런 흡인력은 여러 층만큼 높아질 것이다.짧디 짧은 반나절에 모든 공작산의 여 제자들은 서현우가 오래동안 실전된 주안단을 연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놀란 나머지 모두 서현우를 만나러 달려와 도와주려고 스스로 지원했다.서현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이 여 제자들은 뒤에 배경이 약하지 않기에 서현우는 마침 힘을 빌려 서나영을 찾으려고 했다.전제는 동영 협곡에서 영지호가 진정으로 진아름과 서태훈 및 서나영을 납치했는지 확정하는 것이다.그렇게 서현우는 공작산 여 제자들의 새로운 우상이 됐다.주안단 앞에서도 유강훈도 뒤로 물러서야 한다.바로 이렇게 현실적이다.비록 주안단을 아직 손에 넣지 못했지만 그녀들이 기쁨에 차 넘쳤다.일시에 모든 여 제자들이 정보를 퍼뜨려 뒤에 있는 세력에게 주안단을 정제할 원자재를 찾게 했다.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는 말이고 큰 세력들은 찾을 수 있다.서현우가 아직 정자를 떠나기도 전에 우해미는 되돌아 와 매우 정제한 약재를 서현우에게 건네주었다.서현우는 우해미의 절박한 마음에 시간을 끌지 않고 주전으로 향했다.서현우는 여전히 여 제자들의 주안단에 대한 절실한 요구를 과소평가했다.밀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여 제자들이 하나씩 찾아와 주안단의 재료가 무더기로 눈앞에 펼쳐졌다.부문별로 나누어 작은 산이 되었다.서현우는 쓴웃음을 금치 못했다.주안단 200개.이것은 큰 공사이기 때문에 소모되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을 것이다.소모되는 정력은 더욱 적지 않을 것이다.이 일은 공가연을 속일 수 없었다.공가연은 직접 응신단 한 병을 보내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었다.분명히 공가연도 이 여 제자들의 뒤에 있는 세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서현우가 주안단을 정제해 주면 그들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적어도 앞으로 서현우가 성국
마침내 단약을 다 나누고 뭇 사람들은 잇달아 작별을 고하고 서현우에게 푹 쉬라고 신신당부 했다.그 친절한 모습에 서현우는 모두가 자신의 가족인 줄 알았다.마지막으로 남은 염정인은 가지 않고 좌우를 둘러보며 서현우에게 물었다.“주안단이 남아 있어요?”서현우가 아직 입을 열지 않자 염정인은 계속 말했다.“진설 대신 가지러 온 겁니다.”이 말이 나오자 서현우는 동공이 움츠러들었다.“너무 긴장해 하지 마세요. 나랑 진설은 친 자매나 다름이 없고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겁니다. 류후배에게 솔직히 말하는 이유는 나를 너무 외부인처럼 대하지 말라는 뜻 입니다.” 서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도자기 병을 꺼냈는데 그 속에는 두개의 단약이 들어있었다.“감사합니다. 진설과 친 자매나 다름이 없으니 저 와도 가족이나 다름이 없죠.”“감사합니다. 내가 신세 졌습니다.”염정인은 감사 인사를 하고 떠났다.염정인이 떠난 후 서현우의 얼굴색이 좀 무거웠다.서현우는 소유연이 염정인에게 얼마나 많은 일을 말했는지 모른다.이것은 잠재적인 위험이다.더 이상 미룰 수 없다.눈빛이 무거운 서현우는 정원으로 돌아왔다.“류삼중!”능이특은 즉시 뛰쳐나와 두 눈에서 빛이 났다.“너 주안단 정제할 수 있어?”“네.”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능이특에 대해 서현우는 경계심이 매우 강하다.도무지 알아볼 수 없기때문이다.능이특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우리 합작하자. 넌 연단을 책임지고 난 판매를 책임 질게. 그리고 이윤은 각각 절반씩 챙기자.”“그게.”“은혜에 보답한다고 생각해.”능이특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아니면 능무성에 있는 네 가족들 다 잡아버릴까?”“도련님의 말에 따르겠지만 사존이 재료를 제공하고 이윤을 30%챙겨 가신다고 이미 말씀하셨습니다.”“원재료는 내가 제공한다!”능이특은 두 눈을 부릅뜨며 성을 냈다.“사존이 제공합니다.”서현우가 거듭 말했다.“네 가족들 싹 다 잡는다!”능이특이 서현우를 향해 소리치자 침이 암기처럼 날아왔다.서현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