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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석양의 막 다 떨어지자 어둠이 지체없이 밀려왔다.

서현우는 작은 정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걸으면서 얼굴 표정이 초 단위로 변했다.

이 일은 이상할 만큼 수상쩍다.

공가연이 도대체 무엇을 알아냈는지 모르지만 서현우는 그것이 결코 자신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목씨 가문에 업신여김을 당 했다니, 또 무슨 허씨 가문의 아가씨와 사랑을 했다니, 어리둥절 하기만 하다.

설마 성국에 류삼중이라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설마 류삼중이 정말 귀의문 제자의 후손이란 말인가?

하필이면 류삼중의 얼굴이 서현우가 용모를 바뀐 후의 모습과 일치한다는 말인가?

‘말도 안 돼!’

이런 우연의 일치를 믿는 사람은 틀림없이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가연의 조사결과는 가짜라는 것을 뜻한다.

그럼, 공가연은 무엇때문에 고의로 서현우를 위해 가짜 경력을 꾸며냈을까?

이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답이 곧 나올 것 같다.

공가연은 확실히 서현우의 신분을 조사하였고 조사결과도 확실히 공가연이 본 것처럼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은 서현우가 류삼중으로 가명 한 경력이 아니다.

이 배후에는 누군가가 서현우를 위해 흠잡을 데 없는 가짜 신분을 만들어 낸 것이다.

공가연을 속일 수 있을 정도로 흠잡을 데가 없는 이 신약문의 고위층은 실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이 손은 서현우가 귀의문의 후계자인 것도 알고 있다.

강대하고 은밀하며 모르는 것이 없고 신비롭고 예측할 수 없다!

밤바람이 불자 서현우는 온몸에 솜털이 곤두섰다.

‘대체 누구야?’

무슨 목적이 있는 거야?’

신약문에 온 이유는 현양명백의 해독제를 얻기에 불과한데, 지금 보면 어느새 헤아릴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는 듯했다.

이 소용돌이는 이제 막 실마리를 드러냈는데, 이것 만으로도 오금이 저려 났다.

최종 결과는 어떻게 될까?

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위기감이 짙게 배어 있었다.

만약 가지 않는다면, 이 소용돌이에 의해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갈까?’

“그래! 가자! 공가연에게 현양명백의 해독제를 만들어 달라고 하고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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