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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공가연은 서현우를 정말 신경 쓴다.

날이 밝기도 전에 연단 방에서 나와 직접 서현우가 있는 정원으로 달려왔다.

서현우는 공가연의 목소리를 듣고 즉시 놀라 깨여 나 몸을 뒤척이며 빠른 걸음으로 나섰다.

“사존님.”

서현우는 즉시 인사를 했다.

공가연은 서현우에게 목질의 약병을 건네주었다.

“이거 먹으면 괜찮아 질 거야.”

“감사합니다.”

서현우는 다시 무릎을 꿇었다.

여전히 솔이를 대신해서 무릎을 꿇은 것이다.

생명을 구해준 은혜이니 반드시 무릎을 꿇어야 한다.

“난 네 스승이다. 널 구해주는 건 당연한 일이다.”

공가연은 서현우를 부축하며 꾸짖었다.

“앞으로 더는 무모하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4금 의사라는 자가 독에 걸려들다니, 참 부끄럽구나.”

서현우는 얼굴이 붉어지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심하겠습니다. 어젯밤에는 정말 지혜롭지 못했습니다.”

“그 여인이 너 보고 뭐라고 했어?”

공가연이 물었다.

서현우는 진작에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고 즉시 말했다.

“천열문이 허씨 가문의 아가씨를 잡았다고 저더러 천열문 밑에서 일을 하라고 그랬습니다. 아니면 다시는 아가씨를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공가연은 한숨을 쉬었다.

“제자 잘못을 알았습니다.”

서현우는 고개를 숙였다.

“멍청아, 왜 허씨 가문의 아가씨만 연루되면 사고사 정지되는 거야, 허씨 가문은 13족 중의 하나이고 세력도 엄청 난데 천열문이 어떻게 그 댁의 아가씨를 납치 했겠어?”

서현우는 정색하며 말했다.

“저도 믿지는 않았습니다. 근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감히 어쩌지 못했습니다. 납치됐다는 소리에 정신이 나갔고 술을 마시다 보니 독에 걸려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 후회하지 않습니다.”

끝없는 정을 담아 가슴이 떨릴 정도로 굳건했다.

사실 후회하지 않는 다는 말은 자신에게 하는 것이다.

이른바 허씨 가문의 아가씨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아름, 솔이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였다.

공가연은 서현우를 보는 눈빛에는 복잡함과 함께 담담한 슬픔과 추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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