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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공작산 주전에서 공가연은 무릎을 잡고 앉아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다.

가끔 서현우를 힐끗 훑어보았는데, 아주 자세히 관찰했다.

서현우는 조용히 제자리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불안해하며 신분이 밝혀질 경우 어떻게 둘러 대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도망쳐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서현우는 성국에 있는 거물들의 정보망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남강의 총사령관으로서 서현우는 적에 대한 그 어떤 경시도 치명적 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체가 드러나면 도망가기가 좀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진아경 무자 앞에서는 목숨을 걸어도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공가연을 안정시킬 수만 있다면 살아서 떠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간은 그렇게 30분 정도 지나갔다.

새 한 마리가 날아들어 왔는데, 매처럼 보였지만 매보다 훨씬 크고 발톱이 갈고리처럼 날카로워서 한 번 잡히면 반드시 피부가 찢어지고 살이 터질 것이다.

새의 발톱에 대나무 통 하나가 묶여 있었다.

공가연은 대나무 통을 받아서 쪽지 한 장을 꺼냈다.

서현우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생사를 결정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았다.

“사존님.”

“너 귀의문 제자의 후손 이야?”

서현우가 공가연을 부르자 마자 공가연은 갑자기 입을 열고 눈빛에서 놀라는 기색이 용솟음쳤다.

순간, 서현우는 손이 저절로 떨렸다.

‘성국 정보 시스템이 이 정도로 험악했던 거야?’

‘귀의문 까지 알아냈 단 말이야?’

서현우는 머리를 들고 눈을 똑바로 뜨고 공가연을 바라보며 입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공가연의 눈에는 놀라움 외에 뜻밖에도 의미를 알 수 없는 정서도 있었다. 머릿속에는 생각이 급전 되여 이미 준비된 문장은 한 글자로 변했다.

“네.”

“귀의문 81침만 보여주면 믿을게.”

공가연이 말했다.

그러자 서현우는 두 눈을 부릅떴다.

이런 놀라움은 도저히 감출 수 없다.

‘귀의문 81침?’

‘그게 뭐야?’

‘귀의문 아홉 침이 아니었어?’

공가연은 눈빛이 매서워졌고 대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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