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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총사령관님, 아침 드세요.”

남강, 총사령관 부.

홍빈은 말하면서 방문을 여는 순간 그릇을 그대로 땅에 떨어뜨렸다.

푹 끓인 죽이 바닥에 쏟아졌다.

“없어! 사령관님이 없어졌어!”

홍빈은 가슴이 철렁거리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

“당장 CCTV 돌려! 총사령관님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겠어!”

따르릉-

서현우 책상 위의 전용기가 울렸다.

전화 소리에 홍빈은 몸을 떨며 바라보기만 했다.

불안감이 엄습하여 감히 받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상대방이 서현우를 찾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홍빈도 지금 서현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

귀신이 곡 할 노릇일까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휠체어에 앉거나 침대에 누울 수밖에 없는 서현우는 영문도 모른 채 사라졌다.

감시 프로브가 널려 있는 환경에서 말이다.

‘하늘로 솟았을까? 땅으로 꺼졌을까?’

‘급히 총사령관님을 찾는 전화면 어떻게 하지?’

홍빈이 죽고 사는 문제는 둘째고 전략에 변화가 있는데, 총사령관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홍빈은 생각할수록 당황스럽고, 당황할수록 두려웠다.

홍빈은 마음속으로 지옥과 같은 몸부림을 겪은 후,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다가가 전화를 들었다.

수화기를 귓가에 놓고 입술만 꿈틀거리고 감히 먼저 입을 열지 못했다.

“홍빈.”

이때 전화기에서 덤덤한 소리가 들려왔다.

“총사령관님!”

홍빈은 당황해하더니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어디 계시는 겁니까? 지금 당장 모시러 가겠습니다!”

“최전선에 있어.”

우르릉우르릉...... .

전화기에서 폭발음이 계속 울렸다.

서현우의 말을 듣고 홍빈은 부들부들 떨다가 나중에는 얼어붙었다.

목청놓고 펑펑 울고 싶은 마음뿐이다.

‘똑바로 서지도 못하는 사람이 굳이 전선에 가서 뭘 하려고?’

‘어떻게 간 거지?’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

“총사령관님, 제가...... 당장...... 모시러...... .”

홍빈은 지금까지 이렇게 두려워한 적이 없다.

홍빈은 자신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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