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70화

“죽여!”

홍수가 하늘을 찌를 듯이 몰려오며 적군이 쳐들어왔다.

“물러서! 수비! 수비!”

영박문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영박문은 한쪽 팔이 부러졌고 선혈은 여전히 끊임없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군령을 전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모두가 눈이 돌아가서 편제를 이루기 어려워졌다.

피식-

총알이 날아와 남강 병사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그들은 사실 이미 쇠뇌의 끝이다.

삼백만 명의 적군이 미친 듯이 몰려오자, 십여 분 동안 남강에는 거의 50만 명의 병력이 없어졌다.

“지켜라! 사수하라!”

군사는 지휘부에서 소리를 지르고 두 눈에 핏발이 서려 있었다.

군사는 줄곧 쉬지 않았고 가장 졸릴 때도 30분만 눈을 붙였을 뿐이다.

지금 적국의 대군이 전장에 가담한 것을 발견하고 즉시 무생군과 장정군에게 명령을 내렸다.

지금. 이 순간 적국의 중심지 번화한 도성에 등불이 희미하다.

도성을 호위하는 정예 대군은 사십만 명이 남았다.

그들은 이 번화함에 휩싸여 죽음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휙-

우르릉-

포탄 하나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와 밤하늘에서 터졌다.

사람들은 멍하니 그 폭발 방향, 하늘을 찌를 듯한 불빛을 보고는 반응하지 못했다.

곧.

“죽여!”

귀청이 터질 듯한 싸움 소리가 성 밖에서 천지를 뒤덮고 들려왔다.

다닥다닥...... .

우르릉

적국 도성에 전쟁이 시작되었다.

술변성 안에서 체어스는 혼자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 있다.

사무실은 어두컴컴하고 전기 기구의 표시등만 희미하게 깜박이고 있다.

그의 모든 예기는 모조리 뽑힌 듯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했다.

“은퇴할 때도 됐어.”

체어스는 희미한 빛을 빌어 거울에 비친 자신의 검은 머랏속에 백발이 섞여 있는 것을 보고 중얼거렸다.

‘그래, 인제 그만 물러설 때도 됐어. 허구한 날 싸움만 하고 재미없어.’

‘목숨을 다해 아득바득 지켜온 모든 것을 그 신령들은 손만 흔들면 모든 걸 앗아갈 수 있는데, 뭐 하려고 버티고 있어.’

‘무슨 의미가 있어? 차라리 은퇴하고 그때 그 더러운 집으로 돌아가 죽는 날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