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1화

서현우는 도무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그들에게 자신은 곧 죽게 될 목숨이라고 이실직고해야 할까?

남강 쪽의 전쟁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전쟁이 끝날 때까지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리면 남강에 큰 충격을 안겨다 줄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떠난 후 언제든지 이 짐을 이어받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미리 말하는 것이 맞을까?

서현우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성격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는다.

이실직고한다면 3대 전구에 큰 영향을 끼칠까 봐 두려울 따름이다.

이 전쟁은 그 어느 부분에서도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

적이 많을 뿐만 아니라 너무 강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용국의 생사존망은 바로 이 전투에서 단번에 결정될지도 모른다.

“달리 생각하지 마세요.”

서현우는 다소 거만해 보이는 웃음을 지으면서 이어 말했다.

“서원에 부담이 좀 크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전략을 짜면 좋을지 제가 한 수 좀 가르치려고 영상통화 한 거예요. 제가 허풍을 부는 게 아니라 통병작전 방면에서는 제가 원탑이잖아.”

그러자 긴장감이 감돌던 5대 군신의 눈빛은 서서히 풀리면서 서현우를 째려보기 시작했다.

‘자식, 아무리 네가 원탑이어도 굳이 이렇게 영상 통화까지 하면서 까불 필요 있어?’

상경은 어이가 없다는 뜻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

“여유가 넘치나 봐? 서원까지 신경 쓸 시간이 있어?”

“북성과 동해는 하나도 걱정이 되지 않는데, 서원이 많이 신경 쓰입니다. 서원은 지리적 위치상 초원이라 일단 방패가 뚫리면 답이 없잖아요. 남강에서 막았다 하더라도 서원에서 뚫리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셈이죠.”

“X발, 너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

서현우의 말을 듣고 손량은 화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남강으로 날아와 서현우를 한바탕 때릴 기세였다.

화가 나 숨을 할떡이는 손량과는 달리 서현우는 손량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더없이 차분해 보이는 서현우를 쳐다보면서 손량은 화가 더욱 치밀어 올랐다.

서원 총사령관으로서 무례함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