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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솔이야! 천천히 뛰어!”

“얘가 참...... .”

서씨 저댁.

모두들 발디딜 틈 없이 바쁘다.

분홍색 치마를 입고 머리를 예쁘게 묶은 솔이는 흥분해서 정원을 쏘다녔다.

유 아주머니는 따라잡을 수 없었다.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자 어머니와 현우 아저씨의 결혼식이기도 하다.

사실 솔이는 서현우가 자기 친아빠라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서현우를 직접 아빠라고 부르고 싶었다.

하지만 솔이에게도 성질이 있다.

그녀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외에 막장 드라마도 많이 보않았기 때문에 줄곧 서현우를 “현우 아저씨”라고 불렀다.

결혼식에서 서현우에게 큰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 소원이 마침내 실현될 것이다.

앞으로 아무도 그녀를 아빠 없는 아이라고 놀릴 수 없을 것이다!

흥분한 솔이는 주의하지 않고 눈앞에 있는 사람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힌 뒤 뒤로 젖혔다.

그리고 힘찬 팔 하나가 즉시 그녀를 붙잡았다.

솔이는 이마를 비비고 나서야 고개를 들어 보았다.

이 사람은 군복을 입고 중년의 모습으로 온화했으나 위엄도 있었다.

“할아버지 죄송합니다. 제가 조심하지 않아서 할아버지한테 부딪혔어요.”

솔이는 영리하게 말했다.

진국 군신은 멍해졌다.

아무도 그를 할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다.

솔이의 앳되고 맑은 목소리를 들으며 진국 군신은 마음속에 부드러움을 떠올리며 솔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웃으며 말했다.

“이름이 솔이야?”

“할아버지 제 이름 아세요?”

솔이는 마냥 궁금해서 물었다.

진국 군신은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솔이가 이렇게 귀여운데.”

서현우에 대해 진국 군신은 일찍 똑똑히 조사했었다. 자연히 서현우와 진아름에게 솔이라는 딸이 있다는것도 알게 되였다.

서씨 저택에서 이렇게 정교하게 입을 수 있고 거리낌 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닐 수 있는 어린 소녀는 솔이 말고는 아무도 없다.

“군신님은 죄송합니다...... .”

서태훈은 재빨리 달려와 솔이를 품으로 안고 당황한 얼굴로 진국 군신에게 사과했다.

“솔이가 아직 철이 없어요. 일부러 군신님에게 부딪친건 아닙니다.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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