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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한 어르신은 더없이 위풍당당한 아우라를 뽐내면서 왼손으로 산하를 새긴 도장를 들고 장엄하고 엄숙하게 말했다.

“다들 무릎을 꿇으시오!”

“무릎 꿇습니다!”

손량은 크게 소리치고 먼저 오른쪽 다리를 구부리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와 동시에 용국 그 어느곳에 있든 그 어떠한 신분이든 권세와 재력을 막론하고 모두 하나가 되어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었다.

모두 사람은 숙연히 일어나서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

외곽에서 국혼을 지켜보던 수십만 명의 백성들도 모든 소란을 뒤로 한 채 무릎을 꿇었다.

높은 무대에 서있는 진아름은 우아하게 겹친 두 손을 이마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 두 무릎을 구부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는 동시에 허리를 굽혀 손바닥이 먼저 땅에 닿고 머리가 손등에 닿게 예를 갖추었다.

선풍도골의 천계사 사주도 무릎을 꿇고 낭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성천자가 즉위한 지 10년이 되었는데, 서치에게 명하고, 조민에게 협조하고...... .”

예를 갖춘 절차에 알맞는 선언이 10여분간 세상을 뒤덮었다.

알아듣는 사람도 있고 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특별한 운율의 목소리에 경건함을 품고 감동하기 그지없었다.

천계사 사주가 입을 다물자 곧 어디선가 위엄 있는 목소리가 울렸다.

“재남진열, 주작 들어라!”

북목 군신도 이어 소리쳤다.

“재남진북, 무현 들어라!”

다음은 동요 군신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재남진동, 청용 들어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거운 목소리도 들려왔다.

“재남진서, 백호 들어라!”

“사방전구는 각 지역에서 용국을 지키거라! 그 누두도 침업하지 못하게 목숨을 다하거라!”

쿵쾅쿵쾅...... .

사방에서 불꽃이 하늘로 치솟았다.

모든 불꽃이 만발한 후 청용, 백호, 주작, 무현 4대 전설은 영수로 변하여 아우라를 뽐냈다!

“용국이여 영원하라!”

“용국이여 영원하라!”

“용국이여 영원하라!”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금치못했다.

격동된 감정은 오랫동안 가라앉을 수 없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일어나시죠!”

손량은 큰 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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