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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독매미의 출현으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서현우는 시계가 없어 대략적인 판단만 할 뿐 구체적인 시간은 모른다.

삼전금단의 약효를 얻어 서현우는 등산에 전력을 다했다.

그리고 두 시간 가까이 걸려 마침내 산꼭대기에 섰다.

기와촌 방향을 멀리 바라보니 애초에 묘계의 땅에 들어갔던 곳과 4개 산의 거리가 빗나간 것을 발견했다.

서현우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품에서 긴 채색리본을 꺼내고 그우에는 작은 은방울이 걸려있었다.

그는 리본을 나뭇가지에 휘감았다.

광풍에 채색 리본이 흔들리고 딸랑딸랑 맑은 소리가 나며 천지 사이에 메아리쳤다.

“쾅쾅-”

하늘 끝에 전투기가 나타났다.

서현우는 남강의 전쟁기어에 따라 리본을 흔들었다.

구름 위에 보이지 않는 전투기에서 뇌창은 흥분해 마지않았다.

전투기가 서현우 이곳을 향해 날아왔다.

서현우는 고개를 돌려 운무에 가려진 묘계의 땅을 보고 다시 깊이 허리를 굽혀 절했다.

“노씨 할아버지, 민씨 할머니, 윤하야, 감사합니다!”

얼마 후 서현우는 전투기에 올랐다.

......

중영, 밝은 태양이 높이 비추고 있다.

햇빛이 내리쬐니 온 도시가 온통 새빨갛게 변해버렸다.

시골에서 작은 마을까지, 현성에서 도시중심까지.

집집마다, 건물마다!

모두 붉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붉은 등롱이 높이 걸려 있다.

도시 전체의 네온사인이 처음으로 낮에 켜져 붉은색으로 통일되었다.

모든 빨간색 차량은 혈관의 피가 흐르는 것처럼 도로를 누비고 있다.

고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중영은 마치 선홍색의 꽃처럼 푸른 산과 푸른 물 사이에 피어난것만 같았다.

“서둘러! 각 지역 봉쇄 정황 보고해!”

“뭐? 이제와서 족발이 부족하다고? 그럼 지금 돼지우리에 가서 돼지를 죽일까?”

“수위군은 뭐하고 있어! 무슨 일이든 내일로 미루고 무릇 소동을 일으킨 사람이 있으면 수감하도록 해!”

“불꽃놀이는? 47번째 검사를 진행했는데 아직도 차질이 있어! 다시해!”

천우성은 바빠서 미칠 지경이다.

국례사 요원들이 도와주고 있는데도 발에 불이 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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