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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쾅-”

하늘을 뒤흔드는 큰 소리 속에서 한 줄기 그림자가 폭탄처럼 날아와 장정 여러 명이라도 옮길 수 없는 큰 나무를 부딪쳐 부러뜨렸다.

지면은 마치 쟁기질을 한 것 처럼 골짜기가 종횡무진하고 뒤죽박죽이었다.

“푸!”

연기와 먼지 속에서 한쪽 다리가 부러진 어르신이 피를 뿜었다.

선혈과 함께 분출된건 내장 조각도 있었다!

그는 안색이 창백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둘것만 같았다.

그리고 서현우가 치른 대가는 어깨부터 허리까지 험상궂고 무서운 상처를 가지는 것이었다.

하얀 뼈가 보일 정도였다!

서현우의 손은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었다.

“죽어!”

고함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그러자 서현우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후방을 향해 비수를 던졌다.

“푸욱-’”

농부 차림을 하고 있던 중년 남자의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앞으로 돌진하는 기세는 그대로 뚝 그치고 파손된 금색 호미를 보고 나른하게 무릎을 꿇고 앉았다.

“농사는 이제 물 건너갔네...... .”

그는 이렇게 무릎을 꿇고 앉아 서서히 고개를 숙였다.

“정신차려!”

음독한 구씨는 히스테리의 비명을 지르며 소털 같은 가는 바늘을 서현우의 몸으로 미친 듯이 찔렀다.

서현우는 온몸을 떨고 손을 들자 은침 몇 개가 날아가버렸다.

그의 모든 움직임에는 죽음의 기운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음독한 구씨의 미간, 심장, 기해, 명맥 등 치명적인 곳으로 침이 들어갔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 땅에 주저앉았는데, 얼굴에는 자상한 웃음이 떠올랐고 두 손으로는 무언가를 품은 듯한 모습을 한 채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우리 예쁜 아가, 일찍 자자...... .”

자상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눈빛은 서서히 흩어지더니 더 이상의 움직임이 없었다.

“정신 차리세요!”

백발의 구씨는 멍하니 이 장면을 보고 갑자기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아웅다웅하던 두 구씨는 뜻밖에도 출신이 같았다.

“죽여버릴 거야! 갈기갈기 찢어 놓을 거야!”

흰색의 피련은 이미 끊어졌다.

화려했던 옷은 어느새 피투성이로 변해버렸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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