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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윤하는 걸상에 못이 박힌 것처럼 즉시 일어나 서현우의 몸에 있는 은침을 재빨리 뽑았다.

침을 뽑는 과정도 간단하지 않아 특수한 수법으로 빼내야 한다.

윤하가 사용한 수법을 서현우는 본 적이 없지만 그가 알고 있는 방법과는 이곡동공이다.

모든 은침을 다 뽑아내자 피처럼 붉어진 사현의 얼굴은 점차 정상으로 돌아왔다.

“현우 오빠, 어때요?”

윤하가 친절하게 물었다.

서현우는 또다시 미소로 답했다.

그는 이 단순한 여인의 맑은 눈동자에서 가장 순수한 것을 보았고 그녀의 눈빛에는 어떠한 불순물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고마워, 윤하야.”

서현우는 천천히 손을 들어 윤하를 향해 엄지를 세웠다.

윤하는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현우 오빠! 이제 움직일 수 있네요!”

“그래, 움직일 수 있어. 근데 아직은 좀 조심해야 돼.”

서현우가 말했다.

“너무 잘 됐어요!”

윤하는 완전히 안심하고 다시 앉아 놀라움을 전했다.

“현우 오빠 대단하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러셨는데 오빠는 겨우 목숨을 건졌고 오랫동안 누워있어야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했어요. 근데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을지는 몰랐어요.”

“윤하가 침을 잘 놔준 덕분이야. 아니면 회복하기는커녕 죽었을 지도 몰라.”

서현우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에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독매미 등 7명의 군신급 강자와 생사를 넘나들며 싸울 때도 그는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다.

이건 순전히 자신의 목숨을 남에게 맡기는 것이었다.

목숨을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맡긴다는 것은 무섭고 고통스럽다.

앞으로 이런 일은 궁지에 몰리지 않으면 정말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다.

“현우 오빠, 몸이 너무 더러운데 일어날 수 있어요? 윤하가 씻겨드릴게요.”

윤하가 말했다.

지금의 서현우는 온몸이 검은 피투성이였고 거북한 냄새도 풍겼다.

요정처럼 아름다운 윤하와는 완전히 양극이었다.

그러나 윤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도 싫어하지 않았으며 코를 막지도 않았다.

그녀는 매우 진지하고 소박하여 이미 철저히 서현우를 그녀의 아랑으로 여겼다.

“아니, 좀 더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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