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8화

서현우는 다소 어이가 없고 어쩔바를 몰랐다.

예쁘게 생긴 여인이 바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른다니 자기주장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서현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개의치 않고 동심고로 서현우를 통제하려 한다.

이 집안 사람들의 통제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우 오빠, 입 벌려요.”

윤하가 소리쳤다.

서현우는 그녀의 손에 시커먼 알약이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이거 뭐야?”

“동심고 인데요.”

윤하는 이어 설명했다.

“동심고를 먹으면 우린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어요. 저를 떠나려고 한다면 동심고가 오빠의 심장을 먹어버릴 거예요.”

“....... .”

서현우는 말문이 턱 막혔다.

‘내가 지금 움직일 수 없어서 그렇지...... 아니면 파워 금강장이 뭔지 보여줄려고 했는데!’

“현우 오빠 얼른 입 벌려요. ‘아’ 하세요.”

서현우는 입을 꼭 다물었다.

그러자 윤하는 직접 손을 써서 서현우의 입을 억지로 벌렸다.

서현우는 부상이 너무 심해 힘이 전혀 없어 여린 소녀가 좌지우지하는 처참한 지경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동심고는 맛이 꽤 괜찮았다. 조금 쓰긴 하지만 달콤함도 베어 있었다.

사랑의 맛과 같다고 할까?

서현우는 삼킬 필요도 없이 동심고를 싸고 있는 뭔가가 녹은 후 벌레 한 마리가 목구멍으로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가벼운 통증이 전해지자 서현우는 뭔가가 심장 근처로 달려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곧이어 이 동고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올 때의 길을 따라 억지로 서현우의 입에서 뚫고 나왔다.

그것은 지렁이 같은 것인데 온몸이 분홍색이어서 보기에는 징그럽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 넣으면 또 다른 느낌이다.

“어?”

다른 동심고를 먹으려던 윤하는 멍하니 분홍색 동심고를 집어 들고 서현우의 입에 다시 쑤셔 넣었다.

서현우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그녀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동심고가 또 뛰쳐나왔다.

윤하도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었는지 한참 동안 망연자실하며 물었다.

“현우 오빠, 혹시 사랑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