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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장

이천용이 서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도 딸이 있는데 군사는 왜 안돼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일리 있는 말이었다. 모든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물며 군사는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고 말했었다.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결혼하기로 했는데 결국 결혼하지도 못하고 남강이 위험해졌고, 남주 각 곳에서 징병하고 사람들은 죽기 살기로 남강에 진입하였다.

그 후 군사는 돌아간 적이 없고 그 여자와도 연락이 끊겼다. 지금 이런 세대는 옛날과 달라서 결혼 전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해도 당연한 거고 딸 한 명쯤 있는 것도 너무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군사의 딸이 어디에 갇혀 있는데?”

“천양성에 있어요...”

엄빈이 군사의 딸이 갇힌 곳을 말했다. 이천용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저 자식이 깨어나면 어떻게 할까요?”

“팽곤에게서 보고 배운 것이 없어?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나지 않을 거야. 그의 의식과 생각은 환신향을 마신 그 순간에 멈춰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기억하지 못할 거야.”

“팽곤이 물은 시간이 꽤 오래돼, 하지만 곧 깨어날 거야.”

그 후로 서현우는 또 많은 걸 물었다. 환신향의 약효에 의해 엄빈은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했다. 10분도 안 돼 서현우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한 엄빈의 눈빛을 발견하고 엄빈이 곧 깨어날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넌 도대체 누구냐?”

“난... 난...”

안간힘을 다하는 듯한 느낌이 점점 더 강하게 느껴졌다.

“어서 말해!”

서현우가 나지막하게 소리치자 엄빈이 네 글자를 내뱉었다.

“진국 군신.”

그 순간 서현우와 이천용은 멍해졌다.

진국 군신이라니? 그럴 리가? 그럴 수 없다.

놀란 마음을 다잡은 서현우가 한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고개를 들고 허리를 곧게 폈다. 이천용은 마음속에 파도가 이는 것 같아 황급히 술을 입에 털어 넣었다.

엄빈이 흠칫하더니 두 눈에 정기가 돌다가 곧 다시 망연한 표정을 지었다.

“엄 총사령관님, 왜 넋 놓고 있어요? 어서 마셔요.”

이천용은 입가에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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